종이밥 낮은산 작은숲 1
김중미 지음, 김환영 그림 / 낮은산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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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선생님께서 읽어 주실뻔했지만 결국엔 다 끝까지 못읽어주셔서 친구에게 빌려서 보게된 책이다. 이 책을 보고 거울속에 내모습을 보았다. 나는 풍족한 걸까? 왜 이렇게 밖에 생각하지 못할까? 항상 부잣집에 백화점을 들락날락 하는 애들만 보였던 내 눈... 그리고 엄마에께 투정만 부렸던 나... 진정으로 내 삶에 대해 생각해 볼수 있다.


이책뿐만 아니라..내 삶에 대해 절실히 깨우쳐 준 책은 무수히 많으나,, 이책처럼 나를 정말 풍족하고 만족스런 아이라는걸 깨우쳐준 책은 없을것이다. 나와 아주 친한친구에게 인생상담을 받아본 경험이 있다. 그 친구는 항상 나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해. 이렇게 생각하나, 저렇게 생각하나 똑같은건데..긍정적으로 생각하는게 훨씬낫지..그리고 결과가 바뀔지도 모르잖아.'

내 삶에 왜 만족 못했던 걸까? 물론 불쌍한 사람이 있다는건 알았지만 그래도 그 사람들의 심정과 진정한 처지를 몰랐기에 외면한 내자신을 뒤돌아 보게 만들어준 책이 이 종이밥이다. 이책을 보면서 눈물이 내 뺨을 타고 내렸다. 절에 갈수 밖에 없는,,송이 빨간 곰돌이 푸우 가방을 가지고 싶어하는 송이..지금의 나라면 그런건 언제든지 살수 있다. 심지어 내 용돈으로도 말이다.

하지만 나는 이런 애들이 있는 가운데에서도 내 생활에 만족하지 못했다. 왜 이렇게 밖에 생각하지 못했는지 다시한번 후회한다. 또 뉘우친다. 밥냄새가 난다고 해서 종이를 씹어먹는 아이들을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우리나라 경제를 생각하지않고 무조건 나보다 잘 살고 잘먹고 조금이라도 나보다 잘난아이를 질투하고 그렇게 되고 싶어하고 ,, 그렇게 살다간 난 지금이나 나중이나 내 자신에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다시한번 내 모습을 돌이켜 본다. 얼마나 소중하고 얼마나 풍족하게 살고 있는지..옷이 없어서 못입는것도 아니고 밥이 없어서 못먹는것도 아니고 돈이 없어서 못쓰는것도 아닌 내 자신에게 이젠 만족해 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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