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사용 설명서
전건우 지음, 더미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크레용하우스에서 출간된 어린이 소설 괴물 사용 설명서 입니다.

표지에서 부터 으스스함이 느껴지는 이 책은

호러보다는 스릴러에 가까웠고

책을 읽은 후 깊은 여운이 남는 책이었답니다.

처음 이 책을 봤을 땐 아이에게 읽혀도 될까, 무서운 내용은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읽어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약 130페이지 정도의 볼륨에 한 손에 쏙 들어올만한 책 사이즈는

아이들이 가볍게 읽어내려가기에 충분했어요.

하지만 그 내용만큼은 묵직한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었어요.



괴물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처음 책을 읽을 때 부터 이어질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분명 책의 이야기가 시작됐음에도 꼭 독자인 내게 말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으로 괴물 사용 설명서 앱에 대한 설명을 합니다.

책의 주인공인 현우와 독자에게 동시에 전달을 하는 것인데

마치 내가 책 속의 주인공이 되는 것 처럼 몰입감이 들었답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마치 내가 겪고 있는 일처럼

긴장이 됐고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될만큼 흡입력이 있었어요.

어느날 현우는 6학년 형들에게 폭력을 당하고 있는 같은 반 성주를 보게 되고

선생님께 이르지 말라는 협박까지 받게 됩니다.

선생님께 말하면 괜찮을거라고 믿으며 일러줬지만,

달라진 건 폭력의 대상이 성주에서 현우로 바뀌게 된 것 뿐입니다.

어른들께 말해도 도움을 받을 수 없는 학교 상황에서

한 숨이 나오고 아이들의 마음이 얼마나 답답하고 무서울지

감히 짐작할 수도 없네요.



현우의 폰에 자동으로 설치된 앱 ' 괴물 사용 설명서'

괴물을 부리는 자로 선택된 현우는

앱을 통해 무시무시한 여러 괴물들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게 됩니다.

원하는 괴물을 선택한 후 대상자의 이름을 입력하면 실행이 되고

괴롭힘 정도의 강도까지도 직접 설정할 수 있었어요.

괴물의 이름과 종류, 활동 지역, 밸런스, 특징, 약점까지

귀여운 괴물 모습과 함께 고를 수 있게 나오지만

실제 괴물이 귀여울리 없죠.

현우는 이 앱을 사용하여 폭력을 일삼은 6학년 형들에게 겁을 주고

친구 재현이를 다치게 한 뺑소니 운전자를 벌하기도 합니다.

처음엔 미심쩍었지만 점점 괴물을 부리는 자라는 오만이 생기고

스스로 누가 나쁜 사람인지에 대한 잣대로 괴물 사용을

쉽게 하려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친구의 부모님, 현우의 부모님까지 위기로 몰게 되면서

뭔가 잘못됐음을 서서히 알게 되지만

괴물을 다시 되돌릴 방법은 없는 것 같네요.

과연 현우는 괴물을 없애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점점 변하는 현우의 생각들을 보며

사람을 쉽게 대하고 괴물을 부리는 자라는 자만함으로 점점 오만해지며

잘못된 인식과 잣대로 타인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함부러 판단을 내리는 등

점점 괴물이 되어 가는 걸 알 수 있었어요.

흡혈귀, 늑대인간, 슬렌더맨, 좀비 등의 괴물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 자리한 나쁜 마음이 커질 때

진짜 괴물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너무나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빠져 내가 현우가 된 듯 긴장하며 책을 읽었고

나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지에 대한 생각을 해보기도 했어요.

현우의 결단으로 최종 결말이 난 후

현우에게 건네온 괴물 사용 설명서 앱의 제안에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지 여부가 궁금해지기도 했답니다^^

괴물을 선택해서 벌을 줄 수 있는 앱이 있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지 괜스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꽉차게 흥미롭고 의미 있었던 스릴러.

크레용하우스괴물 사용 설명서 였습니다.

- 본 리뷰는 도서협찬을 받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되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