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랄발광 사춘기, 흔들리는 사십춘기 - 아이의 성장을 응원하고 자기만의 색을 찾아가는 엄마들을 위한 따뜻한 관계심리학,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김지영.김신실 지음 / 교육과실천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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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실천에서 출간된 

지랄발광 사춘기, 흔들리는 사십춘기 입니다.

아이와 함께 읽던 그림책에서 찾아낸 나를 지키며 아이와 공감하는 최고의 비법이라는 슬로건이 마음에 들었어요.

사춘기라고 하면 언제나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내 자식이 아닌 남의 자식, 또는 우리집에 온 손님으로 대해야

서로 상처가 없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곤 했었답니다.

그런데 사실 애지중지 사랑과 정성으로 키워 온 아이들을

갑자기 대면대면하게 지낸다는게 말이 되나요?

아이가 갑자기 너무 변한 것은 아닌지, 저러다 영영 관계가 멀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되고 불안한 마음이 드는 건 대부분의 부모가 느끼는 감정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늘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그럼 나는? 가시 돋힌 아이가 

마음껏 가시로 찌를 때 마다 그러려니 하고 아픔도 참고 있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 책의 슬로건이 말하는 '나를 지키며'라는 부분이 마음에 콕 와닿더라구요. '어머나 이거구나!' 싶었지요^^ 

이 책을 통해 아이와 서로 공감하며 윈윈할 수 있는 노하우에 대해 알아보고 싶었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아이를 키운 엄마뿐만이 아닌 상담심리를 전공하고 실제 현장에서 사춘기 아이들을 많이 만나본 저자들이 쓴 책이기에 아이들의 모습과 부모의 관계에 대한 실질적인 이야기가 많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저 건강하게만 자라주길 바랬던 아이들의 어린 시절에 함께 읽었던 그림책들의 내용들을 사춘기 아이들의 모습과 그 아이들을 겪어내는 사십춘기 엄마의 모습에 빗대어 들여다보고 있기에 다소 심각할 수 있는 주제임에도 무겁지 않게 편안한 심리로 조금은 진지하게 읽을 수 있었어요.

PART1은 사춘기 아이, PART2는 사십춘기 엄마, 

PART3은 아이와 엄마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아이의 심리 뿐만 아니라 엄마의 심리까지 함께 들여다보고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아이와 엄마의 심리를 그림책과 연관지어 이야기 하는 것도 좋았지만 그 시절의 사랑스럽기만 했던 아이와 나의 관계를 함께 떠올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되는 것 같았어요.

아이가 성장하며 반항을 하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더라도 

그건 무의식적으로 혼자서도 그만큼 할 수 있다는 인정을 받고 싶은 말이라고 해요.

하지만 엄마도 감정이 있는 사람이기에..

내 품안에 있던 아이의 당돌한 반항을 보면 뭐가 잘못되고 있는 건 아닌지

불안하고 화도 나기도 할텐데.. 아이의 반항을 버텨주라고 말합니다. 

엄마가 감정조절이 되지 않을 땐 아무런 반응을 하지 말고 멈춰야 함을 이야기 하지요.

많이들 알고 있는 부분이지만 책을 한줄 두줄 읽다 보면

심리학적으로 지친 마음을 상담받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만큼

따뜻하게 건네는 저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발달상 또 심리학적으로 이렇게 해야 한다가 아니라 왜 이런 행동을 하고 

이 때 부모의 마음은 이러하지만,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해야 함에 대해서 

마음 속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다 보니 

아이를 볼 때 머리가 아닌 마음이 먼저 동해 일단 차분해지더라구요 ㅎㅎ






아이의 성장과 친구, 이성문제까지 골고루 다루고 있어 

아이를 둘러싼 주변까지도 돌아볼 수 있었어요.

아이가 사춘기가 올 때 쯤 엄마가 맞이 하는 사십대, 사십춘기 ㅎㅎ

나와 내 자녀의 관계는 나와 부모님의 애착과도 관련이 있더라구요.

내가 가지고 있던 애착에 따라 아이에 대한 반응 역시 달라 질 수 있음을 알고

사춘기를 맞이 한 아이와의 애착에 대한 이야기들은 인상깊게 읽었어요.

아이를 이해하고 나를 이해할 수 있어야 비로소 관계를 잘 맺어 나갈 수 있기에 이후 3장에서 들려주는 아이와 엄마의 관계 이야기는 배울 부분이 많았답니다.

아이와 맺은 관계의 거리만큼 사춘기 아이를 공감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짧을 수 있는데 내 속도가 아닌 아이의 속도, 아이의 입장에서 기다리다 보면 모든걸 털어놓으려는 아이를 만날 수 있다는 말이 희망적이었어요.

이제 슬슬 사춘기에 접어들고 있는 큰 아이이기에 아직 지랄발광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어떤 일이던 자세히 들어보지도 않고 '아니오'를 남발하고 있는데...

무조건 아니오 부터 대답이 나올 때 부터가 사춘기라는 말이 있더라구요 ㅎㅎ

이 책에서도 엄마의 말에 무조건 반대부터 하는 아이들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지랄발광의 시기가 오기 전 이 책을 읽게 된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적어도 무지로 인해 아이와의 관계가 나빠지진 않겠다는 생각에

조금은 용기가 생기는 것 같았답니다^^

아이의 성장을 응원하고 자기만의 색을 찾아가는 엄마들을 위한 따뜻한 관계심리학.

교육과실천의 지랄발광 사춘기, 흔들리는 사십춘기 였습니다.

- 본 리뷰는 도서협찬을 받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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