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단순히 아이를 키운 엄마뿐만이 아닌 상담심리를 전공하고 실제 현장에서 사춘기 아이들을 많이 만나본 저자들이 쓴 책이기에 아이들의 모습과 부모의 관계에 대한 실질적인 이야기가 많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저 건강하게만 자라주길 바랬던 아이들의 어린 시절에 함께 읽었던 그림책들의 내용들을 사춘기 아이들의 모습과 그 아이들을 겪어내는 사십춘기 엄마의 모습에 빗대어 들여다보고 있기에 다소 심각할 수 있는 주제임에도 무겁지 않게 편안한 심리로 조금은 진지하게 읽을 수 있었어요.
PART1은 사춘기 아이, PART2는 사십춘기 엄마,
PART3은 아이와 엄마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아이의 심리 뿐만 아니라 엄마의 심리까지 함께 들여다보고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아이와 엄마의 심리를 그림책과 연관지어 이야기 하는 것도 좋았지만 그 시절의 사랑스럽기만 했던 아이와 나의 관계를 함께 떠올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되는 것 같았어요.
아이가 성장하며 반항을 하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더라도
그건 무의식적으로 혼자서도 그만큼 할 수 있다는 인정을 받고 싶은 말이라고 해요.
하지만 엄마도 감정이 있는 사람이기에..
내 품안에 있던 아이의 당돌한 반항을 보면 뭐가 잘못되고 있는 건 아닌지
불안하고 화도 나기도 할텐데.. 아이의 반항을 버텨주라고 말합니다.
엄마가 감정조절이 되지 않을 땐 아무런 반응을 하지 말고 멈춰야 함을 이야기 하지요.
많이들 알고 있는 부분이지만 책을 한줄 두줄 읽다 보면
심리학적으로 지친 마음을 상담받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만큼
따뜻하게 건네는 저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발달상 또 심리학적으로 이렇게 해야 한다가 아니라 왜 이런 행동을 하고
이 때 부모의 마음은 이러하지만,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해야 함에 대해서
마음 속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다 보니
아이를 볼 때 머리가 아닌 마음이 먼저 동해 일단 차분해지더라구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