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역할과 자세에 따라 자녀의 인생이 결정된다는 말이 참 크게 와닿더라구요.
아이들이 어릴 땐 그저 건강하기만을 바랬으면서 학령기에 들어서면서 부터는 또래보다 뒤쳐지는 건 아닌지 공부를 더 해야 하는 건 아닌지 등등 경쟁을 하듯 아이를 키우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책에서도 부모일 때와 학부모일 때의 태도가 달라진다고 하는 걸 보니 새삼 나는 어떤 학부모인지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저 역시 다를거 없는 학부모였어요.
저희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학업에 대해선 프리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직 학원이 필요없기 때문인거지 부모로서 욕심이 없는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어요.
학습 인지가 빠른 큰 아이가 시험 100점을 받을 땐 '어 그래' 하고 말던 것이
노력한 만큼의 결실을 가져오는 둘째에게는 마르고 닳도록 칭찬을 했었어요.
그때 '나도 잘했다고 칭찬해줘요'라고 작게 말하던 큰 아이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책을 읽는 초반부터 마음이 아팠답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일이었기에 일상적으로 넘어가려던 일이 아이에겐 차별과 무관심으로 느껴졌고, 어쩌면 이미 오래전 부터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반성을 하게 됐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