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다루는 감정 코칭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라
관련 도서를 읽고 따로 공부를 하기도 하며 배워가고 있어요.
프로방스에서 출간된 행복한 엄마가 되는 감정 공부법 책은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아이들의 감정을 들여다 보고 엄마의 감정까지 놓치지 않으며 서로 성장 할 수 있는 감정 코칭에 대해 이야기 하기에 선택한 책입니다.
사춘기 시기의 아이의 부모를 겨냥했기에 그동안 조금씩 알아가던 것 보다
상세한 내용과 포인트를 잡고 있을 거란 생각에 기대가 컸고 실제로 책을 읽으며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엄마와 사춘기 아이 간의 감정적인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함을 알게 되었어요.
이미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6학년 아이를 키우면서 사춘기가 온건지 아닌지 싶던 순간들이 있는데 이 책을 보고 나니 아이가 현재 사춘기를 겪고 있음이 뚜렷해졌어요.
소통을 완전히 거부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감정에 대해 명확히 드러내지 않고 있으며 스스로도 어떤 마음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늘 생각도 안해보고 아니요, 안할래요, 그냥요 등의 대답으로 감정 없이, 표정 없이 밋밋한 대답을 하던 아이였지만 어떤 사실이나 누군가에 대해 화가 난 것이 아니었기에 아이 스스로도 자신의 감정을 잘 모르고 있었다는 걸 알겠더라구요.
책에서 콕 짚어서 저희 아이의 경우를 말하진 않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사춘기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심정에서 읽어나가다 보니 아이들 마다의 상황이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이 정도로만 지나간다면 다행이겠지만 이제 중학교에 가고 더 또렷한 자아를 느낄 땐 아이와의 관계에 대해 자만하면 안되겠단 생각을 했어요.
이 책의 저자 또한 이른 사춘기를 잘 넘긴 줄 알았는데 두 번째 크나큰 사춘기를 다시 겪었다는 걸 보니 순간 두려움이 생기기도 했지만 미리 준비를 할 수 있어 도움이 됐어요.
사춘기 아이의 감정 뿐 아니라 주로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가 무슨 이유로 그러할까 보다 현재 느끼고 있는 내 감정을 잘 들여다보고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 같아요.
엄마의 감정을 아이가 그대로 지켜보고 느낀다고 하니 예민한 사춘기 시기엔 엄마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에서 부터 아이와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맺어 갈 수 있게 만드는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사춘기 아이들은 부모와의 독립을 준비하는 시기이기에 아이의 생각과 행동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아이의 말을 들어 주기 위해 어른이 가지고 있던 선입견과 판단을 내려놔야 제대로 공감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고 하니 아이를 바라보고 있는 걱정과 불안 등을 먼저 들여다보고 알아차려야 내려놓고 온전히 아이의 감정을 마주할 수 있겠다는걸 깨달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