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아이 -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동시
이혜솔 지음, 정선지 그림 / 아동문예사(세계문예)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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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예에서 출간된 동시집, 민들레 아이 입니다.

이혜솔님의 아이들의 마음을 톡톡 두드릴 50여 편의 동시가

한 권의 책에 가득 담겨 있었어요.

튼튼한 양장본에 아이들 손에 딱 잡힐 크기의 책은

잡는 느낌도 좋았답니다^^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동시라는 말에서 왠지 모를 설렘이 느껴지는 건

어릴적 즐겨 읽던 동시가 생각나서 였을까요

아님 그 시간들이 그리워서 였을까요..^^

동시는 늘 어린이를 위한 거라고 생각했던 저에게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이라는 한 마디가

세상의 복잡함을 다 알아버린 어른들에게도

아직 순수한 아름다움, 말랑말랑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고

다독여주는 것 같아 책을 펼치기 전부터 뭉클했어요.



 

동시를 읽기 전 그림을 먼저 살펴 봤는데

동글동글하고 따스한 정서가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모나지 않은 미소가 지어지는..

그림만으로도 마음의 위로가 되는 안정감에

동시와 함께 본다면 더할 나위 없는 작품이었습니다.

어른의 시선에서 보아도 마음이 간질간질, 몽글몽글 한데..

아직 긍정적이고 좋은 것만 담았으면 하는 아이들이 본다면

어른보다 풍부한 감성으로

마음 속 깊은 울림을 담을 수 있을 것 같았답니다.

2학년인 저희 아이 역시

책을 찬찬히 넘기면서 한참을 응시하고 조용히 낭독해 보기도 하더라구요.

시키지 않아도 이런 감성을 느낀다는게

이 책에 담긴 따스함과 동심을 울리는 소리가 아닐까 싶어요.




동시집을 읽다 보면..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나감과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함께 보고 느낄 수 있었는데

그 감성이 참 좋더라구요.

아이들이 읽는 동시인데도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깊은 울림이 있었어요.

아이들이 공감 할 수 있는

놀이터의 놀이, 비눗방울, 그림자, 분수, 피카츄 등의 소재도 좋았지만

벚꽃, 민들레, 방울토마토, 플라타너스, 나팔꽃, 무당벌레, 청둥오리 등

자연을 소재로 한 동시들이 인상 깊었답니다.

노래를 하듯 동글동글한 느낌의 동시를 읽고 운율을 느낄 때면

어린이, 어른 할 것 없이 한 마음으로 동심을 느낄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내재율 언어, 말랑말랑한 소박미,

언어의 정갈함, 리듬과 가락의 묘미,

잔잔하고 소박한 느낌의 동심을 주는 동시.

이러한 수식어들로 동시를 이해할 수도 있지만

전 이 책을 보면서 차갑게 식었던 순수함에 불을 지피듯

몽글몽글한 감성이 살아나는 것 같아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 역시 동시를 낭독하며 예쁜 말을 쓰고

소리의 울림을 느끼며 마음의 안정을 느낄 수 있었고

한 편씩 읽을 때 마다 늘 기분이 좋아진다는 걸 눈으로 볼 수 있었답니다^^

뭐라 콕 찝어 표현 할 수 없지만

아이가 느낀 감정이 어떤지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아

봄볕 보다도 따스했어요.

동심의 세상에서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우리가 사는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마음을 울리는 아름다운 글.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동시

아동문예 민들레 아이 였습니다.

- 본 리뷰는 도서협찬을 받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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