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유효기간 작은거인 57
박현숙 지음, 손지희 그림 / 국민서관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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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서관에서 출간된 사람의 유효기간 입니다.

사람에게 유효기간이 있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궁금했고

박현숙 작가님의 작품이라 기대감에 선택한 책이기도 해요.

이 책은 국민서관 작은거인 시리즈 57번째 이야기

약 200페이지의 볼륨에 초등 중학년 이상 아이들이 보기에 적당한 글자크기였어요.

이야기 자체도 오용삼의 시점에서 전개되는데

오용삼을 중심으로

하나의 사건이 아닌 친구, 가족간의 사람사이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구성이라 책을 읽는 내내 흥미로웠답니다.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인물들의 심리와 현실 상황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이야기가

놀라우면서도 이야기에 빠져들게 했어요.

오용삼에게 쉬지 않고 말하는 잔소리와

아이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 엄마, 짜증이 섞인 말투를 보며

주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지만

객관적으로 보니 참 민망하더라구요.

아이에게 넌지시 혹시 엄마도 이렇게 말하는지 물어보기도 했답니다^^;

누군가 맡겨 둔 강아지가 내 품에서 죽는 꿈을 꾸고 난 후

찝찝하기 이를데가 없는 오용삼.

엄마의 잔소리에 등장한 세계 청소년 과학 대회에서 일 등한 아이를 검색하다

자신과 똑같은 이름의 박사가 있다는 걸 알게 되지요.

저는 이제 유효기간이 다 된 것 같습니다.

닉네임 인내의 댓글을 보게된 오용삼은 왠지 자꾸 신경이 쓰이고

혹시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은 아닌지

인내라는 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긴건지 걱정을 하게 되지요.

강재와의 이야기 끝에 오용삼은 오용삼 박사인척 인내와의 댓글을 이어 갑니다.

한편, 학교에서도 아이들의 대화는 따뜻하지 않네요.

삼총사였던 용삼, 강재, 영민이는 서로 친구로 몇 해를 지내고

자라면서 달라지는 신체, 학습 등의 이유로

눈치를 보거나 불편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여자친구의 말에 친구를 멀리하기도 하고

결국 삼총사를 깨자는 이야기까지 나오게 됩니다.

친구들과의 이러한 상황에 마음이 좋지 않은 오용삼을 보면서

관계가 흔들릴 때 어쩔 줄 몰라 고민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새로운 친구와의 관계를 위해 오랜 친구와의 관계를 끊으려하거나

상대가 받을 상처보다는 짜증나고 손해보기 싫은 마음에 멀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삭막해진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깊은 생각이 들기도 했답니다.





















이 책에서는 오용삼을 중심으로 엄마, 아빠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어요.

이를 통해 부모 자녀와의 관계, 부부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볼 수 있었어요.

갈수록 삭막해지고 가벼워지는 사람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드는

장면들이었어요.

사람 사이의 우정과 사랑, 마음을 나누는 정도를

인내와의 온라인 대화를 보며

사람의 유효기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며

서서히 밝혀지는 인내의 정체 또한 흥미로운 요소였어요.




 


어린이들이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책이라 반가웠고

한 권의 책 속에서 다양한 유형의 인간관계를 접하면서

사람을 가볍게 내치는 것이 아닌,

좀 더 노력하고 마음의 온도를 높이며 관계를 유지하는 용기를 내며

소중한 인간 관계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는 책이었어요.

사람의 유효기간이 있는지에 대해

사람을 상품화 하여 QR코드를 찍어둔 표지가 인상적이더라구요~^^

QR코드는 국민서관 인스타그램으로 연결되어 재밌었답니다 ㅎㅎ

여기서 좋은 책 많이 찾아 읽고

마음이 예쁜 사람으로 자라라는 의미라는

아이의 해석에 또 한번 웃을 수 있는 책이었어요 ㅎㅎ

국민서관 작은거인 시리즈 57번째 이야기

사람의 유효기간 이었습니다.

- 본 리뷰는 도서협찬을 받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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