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지만 어른이 함께 보기에도
마음의 울림이 있을 정도로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었고
불안한 엄마의 마음과 아이들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었어요~!!
"절대, 절대로 마스크 내리면 안 된다!"
"친구 만나도 절대로 가까이 가면 안 돼!"라고 말하는 이야기 속의 엄마의 모습에서 아이들이 등교할 때 마다 친구와 가까이 마주 보고 하하호호 웃으면 안된다고 말하는 저의 모습이 비치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들었어요.
한창 친구들과 어울리며 뛰어 놀아야 할 시기에..
입학과 동시에 짝지도 없이 가림막으로 가려진 책상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마주보고 앉지도 못 하는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마스크를 쓴 채라 친구들이 어떤 표정인지 알 수가 없어
친구의 상황이나 기분조차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 둘, 친구들과 눈을 마주치면서
마스크 속에 숨어 있는 친구의 표정을 보게 되지요.
직접 눈으로 보지 않아도 서로 눈을 마주치며 표정을 알게 되는 만큼
친구들과의 마음의 거리는 점점 가까워지는 것 같아요.
힘든 코로나 상황에서도 아이들의 서로를 향하는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있는 희망을 이 책을 통해 봅니다.
힘든 시국을 담담히 담아 냈지만,
그 끝엔 희망의 메세지를 담고 있는 그림책.
맛있는 책의 마스크 속에 숨은 얼굴 이었습니다.
- 본 리뷰는 도서협찬을 받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