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등장하는 은호는 새학기의 새로운 교실,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친구들이 어색하고 낯설기만 합니다.
소심하고 겁이 많다 보니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기도 힘들답니다.
반면, 같은 반 미주는 발표도 잘하고 선생님께 칭찬도 자주 받는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친구이지요.
어느날, 은호의 실수로
라나의 아빠가 미국에서 사 온 필통을 망가트리게 됩니다.
비좁은 상태에서 건들린 필통이 책상 밑으로 떨어지게 된 거지요.
놀란 마음에 가까스로 사과를 했지만
라나와 주변 친구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오히려 여려 명이서 은호에게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곤 했지요.
이때 은호의 편을 들며 은호를 도와준 미주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은호의 모습에서 안타까우면서도
아이들의 감정선이 또렷하게 보이는 것 같았답니다.
미주는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지만 은호에게 단짝 친구를 하자고 합니다.
은호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 중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나누자고 하고 다음 날이면 똑같이 선물을 나누어 주지요.
분명 친한친구이고 내가 좋아하기에 물건을 나누는 건 좋지만
어딘가 모르게 불편함을 느끼는 은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