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가 필요해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32
최형미 지음, 원유미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1년 11월
평점 :
품절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주변 상황이나 친구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시기입니다.

아직 사회성을 길러나가는 중이기에

주변의 시선이나 내 행동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하며 배워나가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이 때의 아이들은 직접적인 경험이 아니더라도

동화를 보고 감정 이입을 하며

상황을 살펴보는 눈을 기르고

감정을 조절하는 법과 대처 능력을 기르기도 하지요.

동화 속 친구와 내 모습을 동일시 하는 경향이 있어서인데

좋은책 어린이 저학년문고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너무나도 잘 표현한 책이랍니다.



좋은책 어린이 저학년문고 132번째 이야기

용기가 필요해 입니다.

최형미 글, 원유미 그림인 이 책은

벌써 132번째 책을 출간한 저학년문고 시리즈의 최신간입니다.

큰 아이가 어렸을 때도 이 시리즈를 보며

건강한 마음을 기를 수 있었는데,

이젠 1학년인 둘째 아이도 이 시리즈를 보며 성장하고 있어요^^

이 책의 배경은 이제 3학년이 된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1학년에 입학하고 친구들과 생활했던 1학기에

비슷했던 일이 아이에게 일어났었기에

감정 표현에 서툰 저학년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동화였어요.

특히, 여자 아이들이 섬세한 감정과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상황과 감정 표현들이

무척 공감이 되었답니다.

1학년 여자 아이인 저희 아이는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집중해서 보았는데

이미 겪은 일들이기에

그나마 다시 친구 사이의 문제를 복습을 하듯

책을 읽으며 사회성을 길러 나갈 수 있었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은호는 새학기의 새로운 교실,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친구들이 어색하고 낯설기만 합니다.

소심하고 겁이 많다 보니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기도 힘들답니다.

반면, 같은 반 미주는 발표도 잘하고 선생님께 칭찬도 자주 받는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친구이지요.

어느날, 은호의 실수로

라나의 아빠가 미국에서 사 온 필통을 망가트리게 됩니다.

비좁은 상태에서 건들린 필통이 책상 밑으로 떨어지게 된 거지요.

놀란 마음에 가까스로 사과를 했지만

라나와 주변 친구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오히려 여려 명이서 은호에게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곤 했지요.

이때 은호의 편을 들며 은호를 도와준 미주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은호의 모습에서 안타까우면서도

아이들의 감정선이 또렷하게 보이는 것 같았답니다.

미주는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지만 은호에게 단짝 친구를 하자고 합니다.

은호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 중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나누자고 하고 다음 날이면 똑같이 선물을 나누어 주지요.

분명 친한친구이고 내가 좋아하기에 물건을 나누는 건 좋지만

어딘가 모르게 불편함을 느끼는 은호입니다.


미주는 은호와 친하게 지내면서도

다른 친구가 만나면 갑자기 가버리거나

자꾸 은호에게 착한 단짝이라며 바라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은호와 새로 친해진 선아에게도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지요.

미주는 다른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내면서

은호가 선아와 친해지는건 싫어하며 방해하는 모습에

책을 읽던 저희 아이는 한숨을 쉬더라구요.

다 자기 마음대로 한다는 말에 웃음이 났어요^^

이전에는 저희 아이도 미주 같은 친구에게 상처를 주기 싫어서

감정 표현을 삼키곤 했었거든요.^^

은호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친하게 지내고 싶은 선아와 어딘가 불편한 미주 사이에서

은호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할까요?

이 책에서는 선아의 편지로 용기를 얻는 은호의 모습이 나옵니다.

비슷한 상황에서 진정한 친구를 알아보는 법과

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등을

은호의 달라지는 모습에서 보고 배울 수 있었어요.

용기를 내어 달라지는 은호의 모습에 응원을 하게 되고

한 친구에게 끌려 다니는 일방적인 관계는 없기에

내가 느끼는 감정의 정체가 무엇인지 깨닫고

이를 해소하고 친구 관계를 발전 시키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은호와 미주, 선아의 모습에서 관찰하고

배울 수 있었던 의미 있는 동화였어요.





저학년문고인 만큼

깊은 생각을 하지 않아도 간접적으로

다른 친구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었고

아이들의 생활과 생각, 감정의 변화를

동화가 아닌 현실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도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해 둔 책이라

공감하며 책에 빠져 들기 쉬웠답니다.

스토리의 전개 또한 실제 저학년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부분이라

친구들 간의 사회 관계에 대해 배우고

따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어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저학년 아이들의 최고의 독서 시리즈.

좋은책 어린이 저학년문고 132번째 이야기

용기가 필요해 였습니다.

- 본 리뷰는 도서협찬을 받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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