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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소의 힘
윌리엄 J. 월시 지음, 서효원 외 옮김 / 청홍(지상사) / 2021년 8월
평점 :
청홍에서 출간된 영양소의 힘 입니다.
이 책은 알츠하이머병, 조현병, 자폐증, 우울증, 행동장애,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의
정신적인 질환들에 대해 정신과 약물로 치료해 오던 부분들을
뇌과학이 발달하면서 뇌의 화학적 요소에 대해 보다 상세히 알게 되었고
그와 관련하여 어떤 영양소의 결핍/과잉 상황을 조절함으로써
약물이 아닌 자연적인 치료, 회복이 가능함을 시사하는 책이었어요.
정신장애는 바로 뇌화학의 이상이며 영양소의 불균형이 여러 질병을 유발한다는 걸
여러 번 강조하고 다양한 관점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약물이 아닌 가장 기초적인
영양 상태를 바꾸면서 이러한 문제들을 개선할 수 있음을 인지할 수 있었어요.
많은 신경전달물질의 합성을 위한 일차적인 원료는 아미노산, 비타민, 무기질,
음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천연 생화학물질임에도 이 부분에 대한 낮은 평가로 인해
영양소에 대한 관심 또한 낮았던것 같습니다.
사람은 개별적으로 성격, 행동, 정신건강, 면역기능, 알레르기 경향 등의 특징에
영향을 미치는 선천적인 생화학적 요인을 가지고 있기에 사람에 따라 일반 식이요법만으로도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고, 또 따로 영양 보충제를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인체의 생화학은 식이요법과 스트레스 등에 영향을 어느 정도 받는지에 따라
유전자의 발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유전자의 발현상의 변화인 후생유전학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이 책을 보면서 한가지 놀라웠던 건 영양소의 결핍보다 특정 영양소가 과잉이 될 경우
과잉행동이나 조현병 등등의 다양한 행동변화가 나타난다는 점이었어요.
개개인의 영양소 불균형에 대해 무조건 결핍일거란 생각으로 특정 영양제를 섭취하다 보면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에 책을 맹목적으로 믿고 스스로 판단을 하기 보다는
이 책에서 주는 임상결과 등을 참고로 하여 영양소가 우리에게 주는 영향에 대해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고 접근할 필요가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자도 이 부분에 대해서 몇 차례 강조하고 있었답니다.
뇌의 화학적인 조화와 후생유전학에 대한 이야기를 한 후 조현병, 우울증, 자폐증,
행동장애와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 알츠하이머병에 대해 보다 세부적이고
과잉과 결핍시 나타날 수 있는 증상, 특성들을 사례를 통해 나열하고 영양요법에 대해
연구 결과를 통해 이야기를 함으로 보다 심도 있는 이야기를 볼 수 있었어요.
그 중 우울증이 저엽산이 원인일 수 있다는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엽산제는 임신초기에나 먹는 영양소로 생각했었는데 엽산의 결핍이 불안과 안구건조, 구강건조,
과잉행동, 우울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고 하니 괜스레 나의 행동양상은 어떤지 체크해보게 되었답니다^^
반면 저메틸화 우울증의 경우 엽산이 과잉일 때 오히려 우울증을 악화 시킨다고 하니
유전과 후생유전학에 따라 영양소의 과잉과 결핍의 정도가 다르며 영양요법 또한 달라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을 보는 내내 우리 몸의 이상을 약물이 아닌 영양소로 치료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할 수 있으나 무조건 결핍이 원인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해서는 안되며 개인별로 특정 영양소에 얼마나
영향을 받고 있는지를 혈액이나 소변 검사로 꼭 확인한 후 영양 요법을 실시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인지할 수 있었어요.
30여년의 임상 결과를 통해 도출된 결론이지만 뇌화학에 대한 연구는 계속 진행되고 있기에
언젠가는 약물요법보다 영양요법으로 정신적인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할 수 있는 책이기도 했어요.
약물 치료의 필요성은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점차 사라질 것이라는 저자의 생각에 적극 공감할 수 있었고 책을 옆에 두고 조금씩 깊이있게 공부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청홍의 영양소의 힘 이었습니다.
- 본 리뷰는 도서협찬을 받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