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오라 그래 서유재 어린이문학선 두리번 9
정복현 지음, 김주경 그림 / 서유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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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재에서 출간된 누구든 오라 그래 입니다.

이 책은 요즘 부각되고 있는 난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흥미로웠어요.

얼마 전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나라로 넘어오는 난민들을

받아줘야 하냐 아니냐의 문제로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가는 걸 뉴스를 통해 보았어요.

연일 방송에서 다루다 보니 아이들도 어떤 상황인지 궁금해하여

함께 이야기를 나누곤 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그들의 상황과 마음에 대해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자 않았나 싶어요.

 

이라크 전쟁으로 인해 우리나라로 오게 된 라오네 가족이 나옵니다.

우리나라 학교에 다니며

우리나라 아이들과 함께 학교 생활을 하는

라오의 모습을 통해

난민에 대한 어떤 편견과 시선을 가지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볼 수 있는 책이었어요.

조금 난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너무나 술술 잘 넘어가는 이야기에 재밌었고

라오의 상황과 마음들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동네에서 친구들과 전쟁놀이를 하며 신나게 뛰어 놀던

밝고 씩씩했던 라오.

실제 전쟁을 겪으며 목숨을 걸고 탈출에 성공했지만

말도 안 통하고 문화도 다른

남의 나라에서 생활하기란 쉽지 않다보니 자신감이 떨어지고

할말도 하지 못할만큼 주눅도 들었던 것 같아요.

말도 안 통하고 글도 못 읽는데.. 우리 모둠이 맨날 꼴찌하겠다.

쟤는 돼지고기랑 소시지도 안 먹잖아?

말도 다르고 음식도 다른데 왜 여기로 왔지? 나 같으면 안 오겠다.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쟤네 같은 사람들 때문에 물이 흐려진대.

P21

반 친구들의 시선이나

라오가 마지막으로 들고 있었다는 이유로

잃어버린 금메달 값 500만원을 물어내라는 이야기는

책을 읽으면서도 너무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게 아닌가 싶어

놀랍기도 했어요.

피자 500판으로 환산되는 커다란 금액이었기에

앞으로 라오네 가족이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안타까우면서도

궁금해져 책을 계속 보았었답니다.

하지만 남의 나라에서 사는 일은 쉽지 않았다.

아플 때 병원도 가고 일자리를 얻으려면 난민 지위를 인정받아야 하는데 조건이 까다로웠다.

나쁜 일이라도 저지르면 영영 한국을 떠나야 한다고 했다.

그 때문에 아빠는 늘 마음을 졸이고 산다.

P90

누구에게나 공정하고 공평해야 한다며

라오가 금메달을 가져가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라오 아버지에게 연락을 할 때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표현하거나

선지 부모님께 라오의 입장을 대변하며 공정하려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라오의 곁에 이런 분이 계셔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라오가 축구를 하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정원.

정원사가 꿈이었던 라오가 정성껏 정리한 정원을 보고

'라오의 정원'이라는 이름으로 선물을 해 준 할아버지의 모습에도

감동을 받았어요.

달라진 정원의 모습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으로

기증하고자 하는 마음과

난민 아이의 행동에 편견을 가지지 않고

따뜻하게 바라봐준 마음에 뭉클했답니다.

이제부터 이곳은 너의 정원이다. '라오의 정원'이라 해도 된다.

그냥 내버려 두는 것보다 그게 더 나을 것 같아 그러니 받아 줘라 .

P65

라오의 정원에서 우리의 정원으로 바뀌는 모습을

따뜻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고

선지의 사정과 입장을 알게 되며

서로 오해를 푸는 모습도 보기 좋았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동안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난민에 대한 나의 생각을 다시금 해볼 수 있었고

아이들의 생각 또한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아이들은 난민 친구들이 우리나라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답니다.

책에서 본 느낌도 어른들의 행동에 따라

아이들의 편견이 생기는 것 같았기에 양육자의 편견을 가진 모습보다

아이들 스스로 판단하고

난민 친구들에 대해 편견없이 보는 눈을 길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기 위한 과정으로 이 책은 아이들의 마음에 따뜻한 길잡이가 될 것 같았답니다.

우정의 작은 씨앗 한 톨이 일궈 낸 치유와

희망의 숲에 관한 이야기

서유재누구든 오라 그래 였습니다.

- 본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협찬을 받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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