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시인 아저씨와 진도개 흰돌이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흰돌이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펼쳐 집니다.
흰돌이가 느끼는 시인 아저씨의 모습.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의문들을
진도개 흰돌이가 느끼는 모습 그대로 표현을 하고 있는데
문장 자체가 위트 있고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아서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어요.
시인 아저씨와 흰돌이는 여느 집과는 다르게
한 방에서 같이 잠을 자고
한 밥상에서 함께 밥을 먹습니다.
오년 동안 늘 그렇게 지내온 시인 아저씨와 흰돌이는
서로에게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끈끈함이 있는 가족입니다.
밥 보다는 약을 더 많이 드시는 것 같은 시인 아저씨는
병원을 갈 때도, 식당을 갈 때도
흰돌이가 보호자라고 이야기 합니다.
주위 사람들의 시선에도 아저씨의 흰돌이에 대한 마음은
변함이 없지요....
아저씨가 대학병원에 사후 시신 기증 서명을 할 때에도
흰돌이의 발 도장으로 서명을 받아 두어야 한다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렇게까지? 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하지만 책을 읽으며 느껴지는 흰돌이와 아저씨의 유대감은
결국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