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대로 글이 되는 우리 아이 첫 글쓰기 - 초등 저학년 글쓰기가 가벼워집니다
나명희 지음 / 양철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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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건 글쓰기 전에 많은 생각들을 하고 쏟아지는 생각들 중에서 또 고르고 골라 정리까지 하고 나서야 드디어 한 글자씩 적어가는 과정이라고 늘 생각 했었답니다.

 

 

저만 이렇게 생각한 걸까요?^^

 

 

이미 이런저런 글 들을 쓰면서 성장한 성인이기에

 

처음 글쓰기를 했을 때 난 어떤 글을 썼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요.

무조건 의미가 담긴 글, 주제가 확실한 글, 대충 끄적인게 아닌 생각과 느낌이 누가 봐도 느껴질 만큼 확실한 글...

그런게 글쓰기인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글 쓰기를 할 때 실망하기도 하고 ‘이게 뭐야~~~’라는 말로 저도 모르는 사이

아이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었나 봅니다..

 

 

 

 

 

그래서 양철북에서 나온 말하는 대로 글이 되는 우리 아이 첫 글쓰기 책이 무척이나 반가웠어요^^

초등 저학년 글쓰기가 가벼워집니다란 말이 가슴에 쑥 들어왔답니다.

 

 

과거에 아이가 조금씩 적어 나가던 글을 보고 몇 번 ‘이건 이렇게 적는게 나을 것 같은데?’라고 조언해준 순간..

아이에겐 조언이 아닌 지적이었던지 그 후론 아이의 방식대로도 저의 조언대로도 글을 쓰지 않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아이의 귀여운 반항으로만 여겼던 적이 있어요.

 

 

또 띄어쓰기 틀린 부분을 알려준 후론 절대 띄어쓰기를 하지 않고 모두 다닥다닥 붙여 쓰는 아이에게 어떻게 해줘야 할지도 의문이었 답니다^^

 

 

 

 

말하는 대로 글이 되는 우리 아이 첫 글쓰기의 저자 나명희 선생님은 26년째 아이들과 글쓰기 수업을 하고 계신답니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30년 가까이 겪어 오신 분이시기에 어떤 방법으로 아이들을 지도해 오셨을지 궁금해졌어요.

 

 

이 책에 실린 아이들의 글들은 맞춤법 수정 없이 그대로 실려 있단 안내를 보고 띄어쓰기와 맞춤법을 조언이랍시고 지적했던 내 모습이 아이에겐 얼마나 좌절감을 줬을까 싶어 부끄러웠습니다.

 

 

저자는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무궁한 이야기들을 글로 쓰려면

어떻게 이야기 할지 부담스럽지 않게 살짝 알려주고 쓰게 하면 아이들은 글을 뚝딱 쓸 수 있다고 말합니다.

글 쓰는 방법을 가르치기 보다는 아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쏟아 낼 수 있게 멍석을 깔아주는 일이 먼저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쓰는 것만으로도 글쓰기에 마음의 문을 활짝 열게 되고,

글쓰기에 재미를 느끼면 글을 쓰는 힘도 커지게 된다고 합니다.

 

 

 이처럼 말하는 대로 글이 되는 우리 아이 첫 글쓰기 책은

아이들이 글쓰기에 마음의 문을 여는 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초등학생 아이들의 이야기에 꼭 빠지지 않는 코딱지, 똥, 방귀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글감을 찾는 법, 글을 늘릴 수 있게 도와 줄 수 있는 방법, 아이의 글을 바라보는 시선을 알려주며

아이들의 글쓰기 중 특히 어려워하는 시와 일기 쓰기를 할 때 도울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하여

저자의 경험을 책을 통해 전달해 주었답니다.

 

 

 

글자를 막 익힌 어린아이들은 글자 쓰기도 부담스러운데 글자도 예쁘게 써야 하고

어른의 기대치에 맞춰서 글을 쓰게 하면 글쓰기를 좋아할 수가 없답니다.

아이들의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 주려면 누구에게나 만만하고 즐거울 수 있는 이야기들부터 풀어 놓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어른들이 이걸 써도 되나 싶은 방귀, 똥, 코딱지 이야기가 여기에 딱 맞다고 저자는 말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아이들이 쓴 글을 적고 글에 대한 교사의 반응과 생각을 적어 두었답니다.

그 부분을 보고 “어머, 나는 왜 이렇게 반응하지 못 했을까?

왜 아이들에게 더 잘 적어보라고 부담을 준 걸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편하게 쓴 글에 달린 선생님의 이야기는 아이 뿐만 아니라

책을 보며 배워가는 엄마의 마음도 편안하게 만들었답니다.

편안하게 글을 쓰고 편안하게 있는 그대로 반응을 하면 되는 거 였어요^^

 

저자는 책에 실린 아이들이 쓴 글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비슷한 경험을 쏟아 낼 것이며

그때 글로 써 볼 수 있도록 권하라고 합니다.

정말 아이들은 방귀, 똥에 대한 이야기는 뭐가 그리 많은지 우스울 정도 였어요^^

 

 

글을 쓸게 없다면 글감을 찾아주도록 도와 줄 수 있는데

아이들이 가장 먼저 떠올린 이야기를 글감으로 쓸 수 있도록 오늘 있었던 이야기, 재밌었던 이야기 등

떠오르는 이야기를 쓸 수 있도록 합니다.

 

 

쓸게 없다는 아이의 이야기라도 귀 기울여 들어주다 보면 아이가 신이 나서 이야기를 하다

막상 글감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도 글이 되기도 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겪은 일을 또렷이 쓸 수 있게 차근차근 물어보기, 어른의 기준에서 벗어나 아이의 상황을 먼저 살피기 등

 

아이들이 글을 쓸 수 있게 조금씩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현장에서 경험한 노하우를 간결하면서도 정확하게 책을 통하여 알려주었습니다.

 

 

 

 

또한 책 읽기를 즐기는 아이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과 독후 활동에서의 글쓰기에 대하여 전달하고 추천 도서목록도 알려주었답니다.

 

 

 

말하는 대로 글이 되는 우리 아이 첫 글쓰기 를 읽고 난 후

바로 실습에 들어갔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책에 쓰여진 다른 친구들의 보기들을 읽어보고

(저희 아이들은 직접 읽기 보다는 엄마 목소리로 읽어 줄것을 요청했습니다^^)

아이의 생각은 어떤지 물어 본 후 지금 말하고 싶은 것들을 글로 써 볼 것을 권했습니다.

한번의 지적으로 띄어쓰기를 거부하던 예비초등학생인 아이는

여전히 씌어쓰기는 하지 않았지만

얼굴 가득 흥미로운 미소를 머금고 두툼한 새 종합장을 꺼내어 쭉쭉 글을 써 내려 가기 시작했답니다.

 

 

 

처음 쓴 글 입니다^^

물고기

 

어제 집에 있는 금붕어 한 마리가 죽었다.

너무 슬프다.

난 금붕어가 좋다.

어항에 온도계 하나가 있다.

그런데 그 온도계도 슬펐는지 떨어졌다.

 

 

두번째 쓴 글입니다.

 

 

게임

 

오늘은 오빠가 브롤스타즈 팔비트를 가고 싶다고 했다.

오래전부터 오빠는 팔비트를 가고 싶은 눈치였다.

나도 가고 싶다.

오빠랑 나는 OO팔비트를 부러워 했다.

 

 

글쓰기를 늘 부담스러워 하던 아이가 편하게 생각나는 대로 쭉쭉 적어나가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뭐가 그리 즐거운지 하하호호 웃으며 글 쓰는 시간을 즐거운 시간으로 인식하는 것 같아서

가슴이 이상하게 뭉클해지기도 했답니다.

 

 

말하는 대로 글이 되는 우리 아이 첫 글쓰기

저자가 이야기하는 주제별로 아이들이 직접 쓴 보기 글이 있어서 어떻게 글을 쓸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으며 그 도움으로 아이들이 어떤 글을 썼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전달한다고 해도 독자가 이해하지 못 하면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없잖아요?^^

이 책은 다양한 보기 글을 통하여 실제로 저자가 수업하고 있는 교실현장을 참관하고 온 기분이 듭니다.

가정에서 엄마가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지도할 때의 노하우를 직접 듣고 배운 것처럼 너무나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아이들도 친구들이 쓴 보기글을 골라 읽으며 “나도 이런적 있는데~,이렇게도 생각하는구나!”하며

자신의 경험을 바로바로 글을 써 보기도 하였는데 ‘글쓰기가 저렇게 쉬운거였나?’ 싶을 정도로

글쓰는 시간이 즐겁게 변하고 있습니다^^

 

 

 

 

 

 

 

글 쓰는 걸 힘들어 하는 아이들도 시작과 방법이 달라지면 쓰는 재미에 푹 빠진다.

글이 주인공이 아니라 아이가 주인공인 글쓰기.

‘톡’건드려 주고 ‘그래’ 들어 주면 끝. 아이를 북돋우는 ‘그래 샘’만의 특별한 글쓰기

 

 

- 양철북, 말하는 대로 글이 되는 우리 아이 첫 글쓰기 中 -

 

 

 

 

글쓰기를 시작하는 초등 저학년 아이 또는 글쓰기를 어려워 하는 아이

어떻게 글쓰기 지도를 해야 할지 막막한 성인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긁어 줄 무언가가 필요하다면!

 

 

 

양철북에서 나온 말하는 대로 글이 되는 우리 아이 첫 글쓰기를 추천합니다!^^

말하듯이 글을 쓰며 신나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발견하실 거예요~~^_^*

 

 

 

 

 

 

 

 

 

- 본 리뷰는 업체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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