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베토벤 우리 반 시리즈 5
차유진 지음, 정용환 그림 / 리틀씨앤톡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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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씨앤톡의 우리 반 시리즈 중 하나인 우리 반 베토벤을 만나보았어요.

저는 아이가 원하는 책 이외에도 엄마가 먼저 책을 읽어 보고,

내용이나 글의 흐름이 좋은 책으로 추천해 주는 편인데요,

물론 아이 스스로 읽기 쉬운 책인지, 흥미 위주인 킬링 타임용인지,

감동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힘을 길러야 하지만

엄마가 조금씩 곁 들여주면 아이가 마음의 양식이 되는 책을 선별하는데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초고학년이지만 여전히 추천해주고 있어요^^

리틀 씨앤톡우리 반 베토벤도 같은 이유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2020년 12월17일, 불과 며칠 전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베토벤에 대한 기사들을 최근 자주 접하다 보니

우리 반 베토벤 이라는 책이 눈에 더 들어왔답니다.

게다가 음악의 거장인 이 미완성작인을 완성하기 위하여

배동배로 돌아온 다는 설정이 얼마나 흥미로운지요^^

 

 

우리 반 베토벤은 도톰하고 질 좋은 종이에 시원하고 큼직한 글자로 인쇄된

260페이지를 갓 넘기는 분량의 어린이 도서입니다.

단순히 베토벤이 교향곡 10번을 완성하기 위하여 배동배로 돌아온 이야기만 있는게 아니라

이야기 곳곳에 베토벤의 일화를 녹여 내어 자연스럽게 위인전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베토벤이 청력을 상실한 이야기나 어떤 교향곡을 작곡했었는지, 평소 책 읽기를 좋아했으며

까다롭던 베토벤의 성격 및 음악에 대한 그의 생각까지 드러나 있습니다.

과학에만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아이라 여러 위인 중 특히 음악 예술 쪽으로는

문외한인 아이였기에

동화를 읽으며 음악가에도 관심을 좀 가졌으면 하고 책을 읽혔는데

호응이 대박이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바로 세 번을 연달아 읽으며 (저희 아이는 재밌으면 기본 세바퀴는 혼자 돌아요^^)

베토벤 뿐만 아니라 모차르트, 슈베르트, 하이든, 쇼팽 등 다른 음악의 거장들을 찾아보고

그 위인들이 작곡한 다양한 교향곡들을 검색하여 감상까지 하였습니다.

음악가에 대한 흥미를 동화로 심어주고픈 엄마의 계획에 아이는 더 깊이 확실하게

말려 들어와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이야기는 교향곡 10번을 작곡하다 비 바람이 치고 천둥이 부는 어느날

가족들 사이 병상에 누워 시켜놓은 포도주가 도착하지 않음에 포도주를 기다리다

천둥이 치는 동시에 포도주를 부르며 손을 휘젓다 운명을 하는 베토벤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도입부에서 아이는 벌써 깔깔 웃으며 포도주가 먹고 싶어서 옛날 옛적 시킨 포도주가 안온다고 기다리다가

“포도주~~~”하며 그승으로 갔대!!! 라며 흥미로워 했어요.

그승은 이승과 저승 사이입니다^^

삼도천을 그승이라고 하는 것 같아요^^

그승엔 스틱스강이 있고 뱃사공 카론이 있습니다.

카론이 노를 저을 때는 입에서 막대를 떼면 저승으로 갈 수 없는데

베토벤은 강물의 흐름을 조정하는 무언가를 깨닫곤 카론과의 힘겨루기로 저승가는 길에 장막을 치는 걸 성공합니다.

힘 겨루기의 내용 또한 음악가적인 해석으로 풀어 놨는데

(더 말하면 재미를 뺏는 스포입니다^^)

아이는 말다툼이나 싸움이 아닌 음악가 답다며 재미있어 했어요!!

베토벤이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

무엇이 강물의 흐름을 조정하는 지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다면서요...^^

 

 

아무튼 베토벤은 저승에 못 가게 되어 카론의 조수로 살거나

이승에서 의미있는 일을 한가지 하여야 저승으로 갈 수 있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베토벤에게 의미 있는 일이란 바로 교향곡 10번을 완성하는 일!!!

좋아하던 포도주를 맞으며 12살 배동배의 몸으로 깨어납니다.

처음 깨어 난 곳은 바로 목욕탕^^

바나나 우유의 맛을 보며 반해버리는 배동배의 모습에

우리 아이는 배동배도 바나나 우유 맛에 놀랬다며 친근함을 보입니다^^

교향곡을 작곡해야 하는데 피아노는 도레미파솔라시도 밖에 모르는..

피아노라면 너무 싫어하는 배동배!!

할머니를 졸라 피아노 학원에 갔지만 피아노 보다는 잘하는 야구나 하라는 피아노 선생님께 자존심까지 상해버린 베토벤...^^

배동배로 지내며 여자친구로 오해한 여자인 친구 최엄지를 만나고

이야기의 중요한 캐릭터인 코끼리 슌이도 만나요.

슌이의 안타까운 상황을 알게 된 배동배..

한편 고양이 올리가 된 카론에게 배동배의 기지로 베토벤의 피아노 실력을 되찾게 되고

사람들이 베토벤 교향곡 9번 만으로도 서로 화합하고 사랑하며

평화를 다짐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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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배는 카론에게서 어떤 기지로 베토벤의 피아노 실력을 되찾게 되었을까요?

동물원의 코끼리 슌이의 안타까운 사정은 무엇이며 배동배와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요??

카론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다른 몸으로 이동을 하면서까지 배동배의 의미있는 일들을 방해합니다.

베토벤을 저승으로 보내지 않아야 할 어떤 이유가 있는 걸까요?

베토벤은 과연 교향곡10번을 완성 할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아이와 저는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아이는 베토벤에 대한 이야기와 관련 음악을 찾아 감상하게 된 계기이기도 했지만

한번도 생각 해 본 적이 없었지만

배동배의 생활을 보며 열심히 살아야겠다.

나를 위한 일 뿐만 아니라 타인을 위해서 다른 사람에게 의미를 부여하고

생명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는 것 또한 내게도 의미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촉촉한 목소리로 말하더라구요....

목소리만 들어도 아이가 책으로 전하는 작가의 의도를 충분히 받아들였고

어쩌면 더한 감동을 받았구나 싶어서 기특했답니다.

그만큼 이야기가 재미있으며 흥미롭고 정보 전달. 그리고 감동까지 주었던 우리 반 베토벤^^

기대했던 것 보다 더 큰 의미가 되었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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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엘리제를 위하여 알아요? 그거 원래 테레제를 위하여 인데

베토벤이 너무 악필이라서 사람들이 잘못 보고 잘못 알려진거래요~~~”

“아들아.. 엄마도 우리반 베토벤 같이 보았단다.. ㅋㅋㅋ”

- 본 서평은 리틀씨앤톡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 받고 주관적인 견해로만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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