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지능 - 착각과 오해, 자기기만 뒤에 숨어 있는 비밀
브라이언 박서 와클러 지음, 최호영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책 표지 ⓒ 소소의 책 photographed by 캔

이 책의 저자인 와클러 박사 ⓒ 소소의 책 photographed by 캔


사람들은 언제나 착오와 편견, 환상에 빠진다. 그것은 나도 그렇고 책의 저자도 그렇고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그렇다. 그렇기에 귀신이나 UFO를 믿기도 하고, 종교에 심취하기도 하며, 허무맹랑한 가짜 뉴스를 철석같이 믿어버리기도 한다.


저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각지능(Perceptual Intelligence)을 높여야 한다고 말한다. 이렇게 말하면 거창해 보일 수 있으나, 말은 거창해 보이지만 실재와 허구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라는 얘기다. 인간의 뇌는 감각을 통해 받아들인 정보를 해석하여 사물을 이해한다. 그러나 감각은 완벽한 것이 아니어서 공백이 있기도 하고, 그 공백을 상상력으로 채워 넣으려 한다. 어두운 공간에서 검은 물체가 휙 지나갈 때 우리는 그것이 들짐승이라고 생각해 두려움에 휩싸이지만, 다시 정신을 차리고 보면 검은색 비닐봉지가 날아다닌 것뿐이다. 이는 검은색 물체가 지나간 것을 두고 우리의 뇌가 상상력을 발휘에 짐승이라고 착각하게 만든 것이다.


이처럼 우리 뇌는 완전한 장기가 아니기 때문에 때로는 터무니없는 실수를 일으키곤 한다. 저자는 이런 뇌 혹은 인간의 마음의 착각들을 나열하고 설명한다. 예술, 유체이탈, 허영심, 스포츠, 광고, 상호 관계, 후광효과, 성, 소유욕, 사회적 모방, 종교적 광신, 시간의 분야에서 우리 뇌가 범하는 착오들을 말해준다. 종교와 성에 관한 내용에서는 잘못된 믿음을 가진 특정 독자들에게는 불편함을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작가는 이런 잘못된 믿음에 대해서 단호하게 말하기 때문이다.


잘못된 믿음, 편견, 착오들은 회의적인 사고, 논리, 지각 지능을 사용하면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무턱대고 사실인 양 말하는 매체, 선동가들의 말은 의심하고, 말의 출처와 논리부터 따져보자. 그렇게 하는 습관을 들이면 오류가 있는 말, 생각, 주장을 피해 갈 수 있을 것이다.


한창 가짜 뉴스 이슈가 대두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그것들에서 벗어나기 위해 팩트체크를 하기 시작했다. 언론사들은 저마다 팩트체크를 제목으로 한 코너와 뉴스, 기사들을 내보내기 시작했으며, SNS와 메신저를 통해 퍼져나가는 가짜 뉴스, 찌라시 등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해석해서 내보낸다. "언론사가 팩트체크를 시작했으니 이제 언론사만 바라보면 가짜 뉴스를 피할 수 있겠지" 하는 생각은 너무 안일하다. SNS 시대를 살아가는 삶에서는 매체나, 권위적인 인물에 기대는 방식으로는 실재와 허구를 구분할 수 없다. 나부터 잘못된 정보를 경계하고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그게 바로 지각지능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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