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와 존재하기

저녁에 뛰는 달리기는 진실을 위해 하루 동안 싸웠으며 이제 집으로 돌아와 한 시간 동안의 느리고 쉼 없는 달리기를 통해 평화를 갈구하는 사람들에게 어울린다. 하루가 저물 무렵에 달릴때면 나는 철학자가 된다. 나는 삶과 죽음과 나 자신과 내가 한일들을 받아들인다. 나는 만족한다.
- P3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달리기와 존재하기

달릴 때, 나는 그 좋았던 시절로 돌아간다. 이제 어떤 감정도내게는 낯설지 않다. 나는 자신을 완전히 표현한다. 내 몸과 마음과 정신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면서 초심자만이 느낄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를 내 앞에 펼쳐 보인다. - P2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한가해 보이는 사람들도 마음속을 두드려 보면 어딘가 슬픈 소리가 난다.
- P57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그러나 자신에게 정나미가 떨어지려고 할 때나, 자아가 위축됐을때는 거울을 보는 것만큼 약이 되는 일도 없다. 아리땁고 추하고가명백하다는 말이다. 이런 얼굴을 하고 나도 사람이라고 가슴을 벌리고 오늘날까지 잘 살아왔구나‘ 하고 깨닫게 될 게 뻔하다. 그 점을깨달았을 때가 인간의 생애 중 가장 고마운 시기다. 자신의 어리석음을 알고 있는 것만큼 존귀해 보이는 일도 없다. 이렇게 스스로를바보라고 깨달은 사람 앞에서는 하늘을 찌를 것같이 잘난 척하는 족속들은 깡그리 고개를 숙여 주눅 들지 않으면 안 된다. 본인은 제법의기양양해서 깔보고 비웃을지 몰라도 이쪽에서 보면 그 의기양양한 꼴이 정작 주눅 들어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P39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떻게 하면 될까? 아무리 궁리해도 좋은꾀가 나오지 않으면 그런 일은 생길 리가 없다고 단정해 버리는 게건강상에 이롭다. 해결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어제 데려온 새색시가 오늘 죽지 말라는 법도 없는데, 신랑은 꽃같은 내 색시 천세 만세 만만세 하며 달콤한 소리만 늘어놓는법이다. 왜냐하면 걱정하지 않는 건 걱정할 가치가 없어서가 아니라 아무리 걱정해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 P24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