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는 "신 없는 시대 종교 소설"
추리소설 작가가 연애 소설을 쓰면 이렇구나.스토리 중간중간 부지런히 뿌려둔 장치와 그걸 회수했을 때의 재미가 착실하다.옴니버스인 줄 알았는데 결국 모든 게 이어지는 구성이었다.읽고 나면 연애가 별로 하고 싶어지지 않는다.제목도 그런 의미일까? 😂
희곡 형식이라 신선했다.지문이나 표정, 억양 등이 그대로 쓰여있어 영상이 머릿속에서 재생되는 듯했다.주인공의 매력이 나에겐 와닿지 않았고, 중간중간 깨는 부분이 있어 별 하나 -다만 연극으로 봤으면 몰입해서 재밌게 봤을 듯하다.왜 인생에 희로애락이 존재하고, 나의 재능, 나의 약점 등이 존재하는지 정말 재밌게 풀어냈다.이 책을 읽고 나면 내 인생이 너무 숭고하게 느껴진다.
이미 수많은 동기부여 책으로 무뎌진 나이기에 이 책이 엄청난 동기부여가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픽사의 스토리텔러답게, 작가가 알려주려는 글쓰기 방식이 책의 문장들에도 고스란히 녹아있어 신기했다.분명히 배울 점이 있는 책. 읽어볼 만하다
혁오,장기하 - silverhair express참 묘해서 좋아하는 곡인데 들을때마다 어떤 내용인지 몰라 갸웃하며 들었다.이 책의 중후반쯤을 읽던 참에익숙한 문장들이 나와 눈을 커다랗게 뜨며 읽었다.책을 읽고 노래를 다시 들으면 느낌이 사뭇 다르다가사는 정말 슬픈 내용이지만 노래의 분위기는 깃털처럼 가벼워 체념하고 덤덤한 분위기를 풍긴다.어쩐지 밀크티 향이 날 것 같은 SF 소설은 처음인데 읽어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