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하는 말씨 망하는 말투'의 저자 이상헌씨는 수많은 책의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고 인기 높은 산업체 명강사라고 한다.이런 타이틀만 보면 그가 늘 건강이 안좋아서 40세에 더 이상 살기 어려울거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은 사람이라고 믿기 힘들다.이 책은 5장으로 나뉘어져 있다.1장 '대화에도 연습이 필요하다'2장 '명사들의 흥하는 말씨와 성공언어' 3장 '훌륭한 가족을 만드는 화술' 4장 '험담하면 험한 일이 일어난다' 5장 '흥하는 말 100배의 법칙'으로 어떤 순서가 있거나 이어지는 내용들이 아니기 때문에 끌리는 부분을 선택해서 볼 수 있다.

  1장 '대화에도 연습이 필요하다'의 '신나는 직장 만들기'에서는 일본 미라이공업의 이야기가 나온다.미라이공업은 가장 가고 싶은 기업으로 꼽히는데 직원에 대한 복지가 좋기도 하지만 인사고과 없이 선풍기 바람에 날린 직급이 적힌 종이를 주운 사람이 승진한다고 한다.어쩌면 무모한 모험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우리나라에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그리고 상사에게 인사고과를 잘 받기위해 비위를 맞추기보다는 업무에만 열중하다보면 더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3장 '훌륭한 가족을 만드는 화술'의 '자녀를 훌륭하게 만드는 힘'에서는 '자녀에게는 보약 10첩보다 따뜻한 말 한 마디가 자신감을 심어준다'p127 는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아이에게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 나는 아이에게 얼마나 모진 말들로 상처를 주었는지를 돌아보게 된다.모든 부모가 그러하듯이 아이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조언 아닌 조언을 하지만 아이에게 필요한 것 공감이라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할 때가 많은 것 같다.'마음도 휴식이 필요하다'에서 '몸은 밤에 잠이라고 자지만 마음은 불침번이다'p145 처럼 많은 사람들은 몸의 휴식을 위해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편안한 휴식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그러나  정작 몸을 지배하는 마음은 휴식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않는 것 같다.때로는 마음의 휴식을 위해 아무런 생각없이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마음을 비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4장 '험담하면 험한 일이 일어난다'의 '행운을 부르는 스마일 운동' 에서 우리의 뇌는 입꼬리를 위로 올리고 있으면 웃는 것으로 착각해서 좋은 호르몬을 내보낸다고 한다.문득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면 불평불만이 가득하거나 무표정한 얼굴이다.그래서 한동안 웃는 얼굴로 보이기 위해 버스를 타거나 혼자 있을때 억지로라도 웃음을 지으려고 애쓴 기억이 떠올랐다.사실 누구든 생글생글 웃는 모습의 얼굴표정을 가진 사람을 보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질 수 밖에 없다.

  나에게 이 책의 제목을 다시 달라고 하면 '긍정의 끝'이라고 하고 싶다.가끔은 너무 비현실적이 내용들이 있어서 '정말일까?'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는 부분들이 있다.예를 들면 직장을 잃고 재취업을 1년 동안이나 하지못했던 사람이 폐지를 줍는 노인분들에게 김밥을 100일 동안 사 드렸더니 중소기업 임원으로 취업했다는 것,도둑 역할을 했던 사람이 진짜 도둑이 되었다거나 시각장애인 역할을 했던 연기자가 정말 눈이 멀었다는 얘기 등은 선뜻 동의하기는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그러나 저자는 책의 제목처럼 평소에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이 말로 표현되고 그 말로 인해 자신의 행동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결과적으로 긍정적인 생각과 말투가 그 사람의 인생을 행복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갈 것임을 시사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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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 증후군 - 불안과 우울 뒤에 감춰진 승자들의 심리학
해럴드 힐먼 지음, 김고명 옮김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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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가 말하는 '사기꾼증후군'이란 자신의 결점이나 부족함을  감추기 위해 또는 자신을 그럴듯하게 포장하고자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가면을 말한다.누구나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타인에게 가감없이 드러낸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오히려 현실에서는 자신이 가진 것보다 더 그럴듯하게 보여지는 것도 그 사람의 능력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고 부러워도 했던 것 같다.


  저자는 많은 이들이 자신이 스스로 만든 가면이 벗겨질까  불안과 두려움에 시달리다보니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오히려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보이지않는 벽에 부딪히게 된다고 말한다.말 그대로 자신의 실제 모습이나 능력보다는 남이 기대하는 나 사이에서 갈등하고 결국에는 남이 기대하는 나의 모습에 가까워지기 위해 더 두꺼운 가면을 만듬으로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고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고 한다.


  물론 저자가 말하듯이 조직의 성장을 위해서는  서로의 가면을 깨부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자 개인마다의 가면을 벗어버린다는 의미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함으로써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자연스러운 관계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우리가 어떤 일을 받아들일 때에 적용하는 생각과 인식의 틀인 '프레임'은 우리의 삶의 경험을 통해서 만들어지거나, 부모나 형제,자매 등 주위 사람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따라서 주위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자신을 평가해 왔는지 부정적으로 평가해왔는지에 따라 '낙관주의'와 '비관주의'라는 두 프레임으로 형성되어지고 자신에게 닥친 일 들을 해결할 때 근본적인 작용들을 한다고 한다.


  소위 비관주의나 부정적인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면 '자신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스스로 받아들일 때 타인의 시선에서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사기꾼 증후군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한다.


  어쩌면 늘 스스로에게 또는 타인에게 완벽하게 보이려고 애쓰다보니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나 자신 스스로는 그럴 듯하게 보이는 가면속에 숨겨진 내 단점이나 부족한 부분들을 타인에게 들킬까봐 전전긍긍 했었고, 타인에게 역시 그 사람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보다는 나만의 잣대로 재단하고 평가하며 포기하고 실망을 거듭했던 것 같다.우리 모두는 어쩔 수 없이 자신 스스로의 강요에 의해 또는 사회나 타인의 강요에 의해 '사기꾼 증후군'을 앓게 하는 가면들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있었던 것 같다.좀 더 그럴듯한 나를 위해 스스로를 속이고 타인을 속이고 늘 내가 아닌 이상적인 나를 꿈꾸며 살아가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기꾼증후군이라는 책은 보이지않는 내면의 무게보다는 겉으로 비춰진 또는 타인에게 보여지는 모습들에 의해 재단되어지는 현실적인 삶 속에서 자신과 타인을 속이고 살아갈 수 밖에 없지만  민낯의 드러남을 전전긍긍하는 사람들에게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당당해지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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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는 것이 능력이다
다카기 고지 지음, 장은주 옮김 / 가나출판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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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생활을 하는 초기에는 시키는 일만 하면 되기 때문에 이런저런 고민에 빠지지 않지만 점점 윗사람이 되어 입장이 바뀌게 되면 일을 시킬때에 서로 윈윈이 될수 있도록 현명하게 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게 된다. 때로는 일을 맡게 된 상대방이 제대로 일처리를 하지않아 스트레스를 받게 되기도 한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남에게 일을 시키지 못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스스로가 일을 시킨다는 자체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떠넘긴다는 개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키는 행위  자체를 미안해하고 눈치를 보게 될 수 밖에 없다고 한다.그러나 일을 시킨다는 것은 상대에게 '일을 맡긴다'는 의미로 곧 나 스스로 효율적인 일처리를 할 수 있고 상대방 역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한다.'


  서로가 성장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키기의 기술'에는 '상대방이 짜증나지않도록 스마트하게 시키는 방법'과 '상대의 의욕도 일의 성과도 높여주는 대화법'에서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상대가 짜증나지 않도록 스마트하게 시키는 기술'편에서 두가지를 소개하자면 첫번째, 무작정 상대방에게 일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가벼운 대화를 통해 그사람의 심리적인 상태나 상황을 먼저 파악하라고 조언한다.그 사람의 상황에 따라 맡길 수 있는 정도를 가늠해서 맡기는 것이 성공확률이 높다는 얘기일 것이다.곧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할 수 있겠다.두번째,일을 맡게 된 사람이 할 사람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자신이 하게 되었다는 생각을 갖지 않고 자신이 꼭 적임자여서 일을 맡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도록 시킬 수 있어야한다고 한다.


  '상대의 의욕도 일의 성과도 높여주는 대화법'편에서 두가지를 소개하자면 첫째,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다른 사람에게 쉽지않은 일들을 부탁할 때 미안한 마음을 지나치게 내비치게 되는 것은 상대방에게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오히려 당당하게 시키는 편이 서로에게 좋다고 한다.둘째, 상대의 불신을 불러일으키는 세 가지 포인트로는 첫째 표정,둘째 침착하지 않은 태도,셋째 애매한 말투로 상대에게 의심의 여지를 주지말고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고 성장시키려고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한다.


  이 책을 읽다보니 시키는 기술 자체의 기본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의 그대로가 아닌 조직생활에서 선호하는 모습 또는 세련되고 정제된 가면을 접한 느낌이여서 산뜻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한편으로는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에게 시킨다는 것이 곧 그 사람을 이용하거나 일을 떠넘긴다는 부정성에 대한 긍정적인 반박이여서 때로는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도 많았던 것 같다. 곧 한 사물을 놓고 여러각도에서 바라 본 느낌의 신선함이라고 할 수 있다.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구체적인 사례들을 예로 들었다고 하지만 사례 자체가 별로 없었고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하기에는 너무 원론적인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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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 트라이앵글 법칙 - 1% 리더만 아는
김태옥 지음 / 미래지식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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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두 달 동안 내게는 악몽이었다.지금까지 나 자신이 말을 유창하게 잘한다고 생각은 하지않았지만 그렇다고 딱히 엄청나게 못한다는 생각 또한 하지않았는데, 어떤 강좌를  두 달 동안 수강하면서 스피치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었다.강좌의 특성 상 앞에 나서서 발표할 기회가 많았는데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아무 생각도 나지않고 정말 내가 생각해도 한심한 아주 짧고 단순한 문장의 말만을 반복해서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지금은 나처럼 말로 먹고사는 직업이 아닌 사람조차 스피치에 대해서 고민해야 할 만큼 자신을 잘 표현해야하는 환경에 놓여있다.


  소통 전문 강사인 저자가 말하는 스피치 트라이앵글법칙이란 최고의 스피커가 되기 위해선 자신감,유연성,화법의 조화로운 완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1~3장까지는 자신감,유연성,화법에 대해 왜 필요한지와 습득하는 방법론적인 이야기이고 4장은 적용하고 활용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신감 부분을 다룬 1장에서 '조명효과'에서는 타인이 보내주는 시선보다는 나 자신 스스로 지나치게 타인을 의식하기 때문에 스스로 움츠려든다는 내용이 있다.어느 대학에서 '조명효과'를 실험한 결과를 보면 눈에 띄는 의상을 입었을때 100명 가운데 고작 8명만이 기억한다고 하니 반신반의한 마음도 있지만, 지금까지 엄청난 착각 속에서 살아왔다는 생각에 씁쓸함이 더해진다.그리고  순서를 기다릴때 불안감 대처법,자신에게 붙어있던 꼬리표 떼어내는 방법,마음의 에너지 얻는 법 등 당장 쉽게 해 볼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어자기가 필요한 부분을 바로 응용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유연성을 다룬 2장에서는 말의 유연성을 기르기 위해서 필요한 연상력,웃음사고,창의적 사고에 대한 이야기이다.

시의적절한 어휘나 이미지를 재치있게 끄집어 낼 수 있는 '연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연상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 '자극어'를 제시하고 낱말(반응어)을 이어가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공부'하면 떠오르는 말을 나열하는 것이다.외에도 연상작용을 생활 스피치에 접목한 방법 등 어렵지 않으면서도 실생활에서 바로 접목할 수 있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화법을 다룬 3장에서는 자신있는 목소리를 만들기 위한 훈련으로 발음을 정확하게 하기위한 연습방법과 각 유형별에 따른 연습법을 달리하고 있다.예를 들면 혀짧은 소리를 하는 경우,억양과 사투리 교정법,낭독의 기술 등 이 부분은 스피치학원에서 강조하는 이론들과 방법들이여서 나 자신도 놀란 부분이다.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스피치의 종합선물세트' 라고 표현하고 싶다. 저자의 말처럼 스피치의 중요한 세가지 요소인 자신감,유연성,화법에서 다룬 내용들에는 최고의 스피커로 거듭날 수 있는 모든 방법들이 망라되어있기 때문이다. 3장은 스피치학원에서 다루는 발음이나 발성부분에 대한 이야기들이 대부분 그대로 나와 있어서 좀 놀라웠다. 공명훈련이나 낭독의 기술에서 낭독의 훈련방법에 대한 내용들이 똑같았기 때문이다.특히 목소리 개발을 위한 낭독 훈련에서는 신문 사설과 칼럼 중에서 하나의 글을 3번 정도 소리 내어 읽되, 듣고 있는 사람이 10명 정도 있다고 생각하고, 소리를 30m 멀리 보낸다는 생각으로 낭독훈련을 한다면 목소리가 좋아지고 논리성과 구조화 능력,설득력,어휘력까지 좋아진다고 한다. 이처럼 바로 실생활에서 손쉽게 실천 가능한  방법들 위주로 해 놓았기 때문에 스피치로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필독서로 손색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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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음으로부터 배운 것
데이비드 R. 도우 지음, 이아람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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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죽음으로부터 배운 것"을 쓴 작가는 사형수 전문변호사이다. 사형을 앞 둔 죄수들의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해 변론하는 일을 맡고 그들의 죽음까지도 지켜보는 그들과 마지막을 함께 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 이 책의 제목만을 봤을 때 무수한 죽음을 지켜보았을 저자가 죽음이 우리에게 주는 삶의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한 조금은 철학적인 성찰을 다룬 책일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나의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조금은 담담하게 저자의 주위에서 일어났던 장인,죄수,애완견의 죽음을 소설처럼 그려나가고 있다.작가가 직접적으로 삶에 대해서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보다는 장인이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때로는 자발적으로 항소를 포기하고 사형을 택하는 사형수들을 통해, 그들의  애완견 위노나의 죽음을 통해 우리에게 죽음을 앞둔 삶에 대한 물음을 던지면서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던져준다.


  암때문에 죽어가는 장인이 저자에게 던진 말 중에


"언제 죽을지 아는 것에도 장점이 하나 있다네.추상적 방식으로 하는 그러니까,소위 우리는 어차피 유한한 삶을 사는 존재임을 안다는 뜻이 아니라,삶이 끝나는 날까지 달력에 동그라미를 그리면서 해야 할 일을 모두 끝내고 떠날 수 있다는 뜻이네.이건 자네의 의뢰인이나 나 같은 사람에나 해당하는 경우지만 말이야,추락하는 비행기의 탑승객은 그들의 삶이 끝날 것임을 잘 알지만,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거나 뭔가 계획하기에는 남은 시간이 없기 마련이거든." p273


이 말은 우리에게도 해당하는 말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장인이나 사형수들처럼 어느정도의 구체적인 죽음의 날을 받아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삶 또한 무한하지 않기에 그러나 이들과 다르다면 우리는 죽음이 막연하고 추상적일 뿐이기때문에 더 우리에게 주어진 유한의 삶을 그들과 마찬가지로 삶을 돌아보거나 계획하지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죽은 애완견 위노나가 저자의 꿈 속에 찾아와서 던진 말을 인용해 본다면


"정말 너무너무 보고 싶었어요,하지만 그것 때문에 여기온건 아니랍니다. 이번에는 절대 실수하지 말고, 정말 잘해보시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 여기에 찾아왔어요,왜냐하면 또 다른 기회를 얻게 됐으니까요." p318


저자가 우리에게 던진  또 다른 기회란 단순히 우리가 살아있음에 기회를 말할 수도 있겠지만 좀 더 넓은 의미로 생각해본다면 여러가지 좌절이나 고통 또는 삶에서 경계와 경계의 부근에서 서성이는 많은 방황이나 모습에서 한번 더 자신을 추스리라는 격려와 용기 또는 질책의 말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일방적인 저자의 죽음이나 삶에 대한 철학적인 성찰의 강요가 아니라 저자의 삶 속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별 부담없이 읽어 내려갈 수 있었고, 죽음을 앞 둔 그들과 저자와의 대화내용을 통해 나 자신도 모르게 그 말을 읊조리면서 죽음과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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