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 증후군 - 불안과 우울 뒤에 감춰진 승자들의 심리학
해럴드 힐먼 지음, 김고명 옮김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저자가 말하는 '사기꾼증후군'이란 자신의 결점이나 부족함을  감추기 위해 또는 자신을 그럴듯하게 포장하고자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가면을 말한다.누구나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타인에게 가감없이 드러낸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오히려 현실에서는 자신이 가진 것보다 더 그럴듯하게 보여지는 것도 그 사람의 능력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고 부러워도 했던 것 같다.


  저자는 많은 이들이 자신이 스스로 만든 가면이 벗겨질까  불안과 두려움에 시달리다보니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오히려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보이지않는 벽에 부딪히게 된다고 말한다.말 그대로 자신의 실제 모습이나 능력보다는 남이 기대하는 나 사이에서 갈등하고 결국에는 남이 기대하는 나의 모습에 가까워지기 위해 더 두꺼운 가면을 만듬으로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고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고 한다.


  물론 저자가 말하듯이 조직의 성장을 위해서는  서로의 가면을 깨부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자 개인마다의 가면을 벗어버린다는 의미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함으로써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자연스러운 관계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우리가 어떤 일을 받아들일 때에 적용하는 생각과 인식의 틀인 '프레임'은 우리의 삶의 경험을 통해서 만들어지거나, 부모나 형제,자매 등 주위 사람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따라서 주위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자신을 평가해 왔는지 부정적으로 평가해왔는지에 따라 '낙관주의'와 '비관주의'라는 두 프레임으로 형성되어지고 자신에게 닥친 일 들을 해결할 때 근본적인 작용들을 한다고 한다.


  소위 비관주의나 부정적인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면 '자신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스스로 받아들일 때 타인의 시선에서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사기꾼 증후군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한다.


  어쩌면 늘 스스로에게 또는 타인에게 완벽하게 보이려고 애쓰다보니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나 자신 스스로는 그럴 듯하게 보이는 가면속에 숨겨진 내 단점이나 부족한 부분들을 타인에게 들킬까봐 전전긍긍 했었고, 타인에게 역시 그 사람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보다는 나만의 잣대로 재단하고 평가하며 포기하고 실망을 거듭했던 것 같다.우리 모두는 어쩔 수 없이 자신 스스로의 강요에 의해 또는 사회나 타인의 강요에 의해 '사기꾼 증후군'을 앓게 하는 가면들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있었던 것 같다.좀 더 그럴듯한 나를 위해 스스로를 속이고 타인을 속이고 늘 내가 아닌 이상적인 나를 꿈꾸며 살아가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기꾼증후군이라는 책은 보이지않는 내면의 무게보다는 겉으로 비춰진 또는 타인에게 보여지는 모습들에 의해 재단되어지는 현실적인 삶 속에서 자신과 타인을 속이고 살아갈 수 밖에 없지만  민낯의 드러남을 전전긍긍하는 사람들에게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당당해지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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