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이 아닌관계로 잠깐 잊고 있었던 "한글날"을 달력에서 다시한번 찾아보았습니다. 요즘은 길을 걷다가 간판을 보면 한글보다는 외국어로 된 간판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그뿐인가요 가요차트를 봐도 순 영어뿐이죠..영어 잘 못하는 사람을 참 불편한 세상입니다. 언뜻 보기에도 이건 아니지 않아 하는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 "한글 피어나다"를 읽고 제 생각이 전혀 틀림이 없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우리것의 소중함에 대해서 그리 인색할까요?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우리 한글에 대한 자부심이 충만합니다. 제일 존경하는 인물이 세종대왕이라는 분이 많은데 왜 존경할 수 밖에 없는지 이 책 한권이 다 이야기 해주네요..사람을 국민을 사랑하는 왕이 무척이나 그리운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네요. 총 3부로 구성된 이책은 1부에서는 닿소리와 홀소리에 대해 포스터의 느낌의 글들이 실려있고 2부에는 세종대왕이 살던 그 시대의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처럼 각자의 생각을 옛날 이야기 하듯이 써놓아서 너무도 재미있고 실감나게 읽었습니다. 특히 세종대왕이 한글을 어떻게 만들었으며 반대하는 신하들을 설득하는 글에선 세종대왕의 국민사랑이 정말 절절하게 느껴졌습니다.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인 소헌왕후에게 쓴 시를 엮은 책 "월인천강지곡"을 읽으면서는 부인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고스란이 전해져서 너무도 인간적인 왕이라는 걸 느끼게 되었다. 이책의 장점은 "용비어천가"라든가 "월인천강지곡", "삼강행실도", "용비어천가"등 익히 알고있지만 정확하게는 설명이 안되는 용어에 대해서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스토리가 있어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지는점이 너무 좋았다. 3부에는 이렇게 과학적이고 만들어지게된 배경이 너무도 감사한 한글의 우수성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에 보여주시는 분들의 이야기가 엮여있다. 그중 정말 다시한번 마음에 담아놓아야 할 이야기는 먼저 우리문화에 대해서 알고 남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었다. 한국사람인 내가 우리것에 대해 얼마나 알고있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지 되돌아 보는 게기가 된 "한글 피어나다." 초등 3학년 이상이면 충분히 이해하고 재미있게 읽을 대박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것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많이 느낄 수 있는 책들이 더 많이 만들어 지길 간절히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