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섬유질은 면역력을 강하게 키우는 데 긴요한 장내세균에게 이롭다. 그렇다면 섬유소의 어떤 점이 그토록 좋은 것일까? 섬유소를 먹는 장내미생물은 신진대사에 따른 폐기물을 마구 내보낸다. 쓰레기 잔치가 벌어지는 셈이다. 바로 ‘포스트바이오틱스postbiotice‘라는 이름의부산물이다. 이것을 개인용 맞춤형 약국이라고 생각해보라. 이 이로운부산물은 식사와 면역 사이의 접점에서 작용하면서 면역세포의 성질을 바꾸고, 염증을 완화하는 신호를 촉발시킬 뿐 아니라 아플 때 겪는모든 불쾌한 증상도 완화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조절T세포의 스위치를 켜며, 치료를 활성화시키고 손상을 수리한다. 게다가 이러한 작용은 장내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 포스트바이오틱스는 혈류를 따라 순환하면서 면역계의 전반적 조율에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장내 건강은몸 전체의 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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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항균 비누를 지나치게 쓰는 사람들은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설거지는 손으로 하는 편이 기계에 넣는 것보다 좋다. 미생물의 균형과 건강한 면역계를 위해서다.
왜? 식기세척기는 그릇을 살균하는 과정에서 좋은 미생물을 없애버리는 반면, 손으로 하는 설거지는 일부 좋은 미생물이 그릇에 붙어 있게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니 뽀득뽀득하게 설거지를 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 식기세척기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겠다. - P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