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란다 원칙이 범인을 잡는 데 방해가됐을까? 그렇지는 않아. 오히려 "자백은증거의 여왕"이라 해서 자백만 받아내면만사 오케이였던 관행에 경종을 울려 ‘가짜 범인‘ 양산을 막았고, 합리적 증거와 증인을 통해 범인을 밝히게 됐기 때문이야.
천하의 나쁜 놈, 연쇄살인범에게까지 이원칙이 적용되어야 하는 이유는, 결국 그들조차도 권리를 보장받을 때 일반 시민의권리 또한 소중하게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야. "그 짐승 같은 놈들에게 무슨 권리?"
라고 분통을 터트리는 보통 사람도 짐승의누명을 쓸 수 있는 거니까. 결코 위대하지도 뛰어나지도 않았던, 아니 인간 이하의범죄자였던 미란다가 인류의 역사에서 인권 존중의 한 전범으로 남은 이유다.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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