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면 이루어지는 감사일기의 힘
애나 김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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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심리학' 분야가 최근 몇 년간 유행처럼 번지면서 관련 서적들이 많이 출간되었다. 이 책도 그런 책 중 한가지 일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갖고 읽게 되었다. 변화에 대한 기대, 긍정적인 모습에 대한 기대, 행복에 대한 기대 등 내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보게 된다. 아직도 해보고 싶고, 이루고 싶은 것이 많기에 새로운 것을 꿈꾸게 되는데 '감사일기'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책을 읽으며 내 생활 속에서 감사가 얼마나 차지하는지 짚어봤다. 감사보다는 불평과 불만, 사실과 다른 오해 등이 더 많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갈등들도 그 상황만 바라보면 감정적인 소모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을 미루어 짐작하고, 심지어 소설까지 쓰는 등의 감정 낭비를 과도하게 하는 모습까지 있다. 이런 불편하고 부정적인 마음상태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감사할만한 꺼리를 찾기 힘들어 보인다. 내 마음 속의 불편함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 상태를 인정할때 비로소 마음이 부정적인 감정으로 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것이다. 사회에서나 가정에서 또는 지인들 사이에서도 불편한 일들은 얼마든지 생기기 마련이다. 이럴때마다 내 마음을 정리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해두면 '감사'한 마음은 커녕 '불평'으로만 가득하게 되어 버린다.



부정적인 생각이 삶을 지배할 때 우리는 뭔가에 집중하거나 결정하기가 힘들고, 극단적으로는 절망과 자기혐오 상태에 빠져서 옴짝달싹 못하게 된다.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기도 어렵고, 통찰력 있게 현재를 바라보는 것이 불가능하며, 건설적인 해결책을 떠올리기는 더더욱 힘들다. 결정적으로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이 우리 마음에 가득할 때는 진심 어린 감사나 행복을 결코 느낄 수 없다. (본문 중)


작가는 '감사일기'를 쓰기 전 '감정일기'를 써야한다고 말한다. 불편한 감정이 있는 상태에서는 감사할 것을 찾기 힘들고 진심어린 감사의 감정이 일어나지 않는다. 마음 속에 있는 부정적인 감정을 종이 위에 쓰고 나면 감정과 나를 분리하게 되고 그 감정을 바라보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불편한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그런 뒤 감사일기를 쓴다. 나 자신에 대한 감사로 시작하여 일상에 대한 감사, 주변에 대한 감사로 확장된다. 그렇게 감사할 내용을 쓰고는 마지막엔 특정한 문장으로 마무리한다.


'내 인생 최고의 날, 행복한 오늘을 감사합니다'
'내 삶의 모든 것은 선물이고 축복입니다. 감사합니다'


좀 오글거리긴 하지만 좋은 말이다. 감사할꺼리가 많아질수록 행복지수는 높아질꺼고 그런 긍정적인 기운은 가치로 따질 수 없을 정도의 영향을 미칠테니까. 하는 일마다 감사하게 되고 어떠한 결과와 상관없이 감사하게 되는 경지는 성경에 나오는 욥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사탄이 신실한 믿음을 가진 욥을 시험해보자고 가진 것 모두를 빼앗으면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돌아설 것이라고 이간질 한다. 하나님은 그것을 시험해보는데 욥은 어떠한 상황에도 하나님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잃지 않는다. 감사함이 낳는 기적이 이리 높아질 수 있을까.


작가가 경험한 삶의 에피소드는 일상적이고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일들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삶에서 '감사'가 어떠한 변화를 만들어 줬는지 삶을 어떻게 바라보게 했는지에 대해 그녀는 '종이 위의 기적'이라고 표현한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조금은 지혜로워진 듯 하다. 모르는 일은 아니었으나 정리되지 않았고 실천하지 않았으니 안다고 하기 어려웠다. 적극적으로 감사일기를 써봐야겠다. 내 삶의 변화를 위해서. 좀 더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



'나와 당신의 삶의 모든 것은 선물이고 축복입니다. 감사합니다.'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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