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늘 눈치를 보는 걸까
박근영 지음 / 소울메이트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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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라는 말은 부정적의미로 또는 긍정적인 의미로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주관없이 그저 주변의 사람을 의식하고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지 못하며 우유부단하게 행동하는 사람의 경우는 '눈치'가 부정적인 의미일 수 있지만, 조직사회에서 눈치는 센스와 배려라는 긍정적인 말로 대체될 수도 있다 생각한다.

 

오랜 전 원시인류는 '눈치'를 사용해서 사냥과 채집, 공동생활을 영위해왔으며 그 덕에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는데 이렇듯 '눈치'는 아주 오래전 부터 인류가 가진 행동양식 중 하나였다. 현대 사회의 집단에 소속된 개인은 집단의 분위기와 기본적 요구를 파악하고 적절히 맞추어 행동해야만 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눈치'를 요구하는 집단에서는 효율성과 발전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그저 집단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만 바란다면 새로운 변화에 대한 도전과 시도는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눈치를 보는 '나'는 그저 사람답게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것이지 비루하게 살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생존과 적응에 필요한 눈치를 혹시라도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드시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눈치를 잘못 사용하면 결국에는 '나'뿐만 아니라 '우리'를 한꺼번에 해치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 p47

그렇다면 왜 '눈치'를 보게 되나? 근본 원인에 대해서는 성격, 부모의 양육방식, 개인의 과거 경험을 통해서 '눈치'의 유형이 형성된다고 한다. '눈치'보는 사람들의 성격을 보면 활동적, 타인 배려적, 기회주의적, 소심한 사람 등으로 나뉠 수 있다. 성격이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에 따라 '눈치'도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작용을 한다. 그리고 부모의 양육 태도로 인해 생겨나는 '눈치'는 자녀에 대한 일관성없는 부모의 행동이 예상할 수 없는 결과에 대한 불안과 함께 아이에게 끊임없이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아이와 애착관계가 형성된 엄마의 행동이 아이의 입장에서 예측가능한 행동을 할때에 아이는 안정감을 느끼고 자신의 감정표현을 정상적으로 편안하게 있는 그대로 할 수 있게 된다. 또 트라우마라는 극심한 스트레스는 뇌 기능을 손상시켜 심리적, 신체적인 기능을 손상시킨 경우이다.

 

다른 사람의 시선 때문에 보는 눈치, 남과 비교하느라 보는 눈치, 의존심 때문에 보는 눈치, 관심을 끌려고 보는 눈치, 어느 편인지 알려고 보는 눈치, 세상이 험해서 보는 눈치, 남을 이용하려고 보는 눈치 등 '눈치'의 다양한 유형에 대해 작가가 경험한 상담내용을 토대로 어떻게 나타나며 어떤 심리상태인지 들려주고 있다. 그러곤 잘못된 눈치에 대해 정의하고 그것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자신의 마음상태를 바로 관찰함으로 여유를 회복해야 하고, 비교를 멈추고 휴식을 가지고, 자기의 감정을 들여다 보며 욕구를 표현하는 등 잘못된 눈치에서 풀려나는 7가지 방법으로 인도해주고 있다.

 

아무리 좋은 것도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치게 되면 부정적인 측면을 가지게 되는데, '눈치'도 적당히만 될 수 있다면 나쁘게만 볼 건 아닐 것이다. 지금의 나는 내가 태어나면서 고유하게 가지고 온 것과 함께 후천적으로 생겨난 것도 가지고 있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내 모습인 이상 우선은 그 상태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만약 내가 극복하기를 바라는 부분이 있다면 원인을 따져보고 문제를 바라보고 직면한다면 해결의 실마리에 한층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우리들의 불행은 대부분 남을 의식하는 데서 온다." - 쇼펜하우어(독일의 철학자), 책의 서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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