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생각뿔 세계문학 미니북 클라우드 11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안영준 옮김, 엄인정 해설 / 생각뿔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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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주인공 베르테르는 법학을 공부하던 청년이었고, 어머니의 유산 상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하임에 머무른다. 머무르는 동안 친구 빌헬름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베르테르의 깊은 속내를 표현한다. 어느날 야외 무도회에 가는 길에 만나게 된 S법관의 딸 로테를 만나자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그녀가 어린 동생들에게 빵을 나누어주는 모습을 보며 매혹되고, 그녀가 좋아하는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 감동받고, 서로 좋아하는 왈츠를 함께 추면서 베르테르는 로테에게 깊이 빠져든다. 로테가 환자를 간호하는 장면을 보면서 베르테르는 단순한 아름다움에 대한 매혹이 아니라 그녀의 인격과 성품까지도 진정으로 사랑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로테에게는 약혼자 알베르트가 있었고,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사랑이 깊어감을 막을 수 없었다. 로테의 약혼자 알베르트가 먼 여행에서 돌아오면서 베르테르는 힘들어한다. 새 직장 근처로 거처를 옮기는 방법을 시도하지만 로테의 결혼 소식을 듣고, 로테를 만나러 간다. 로테에 대한 억눌렸던 사랑의 감정이 튀어나는 순간 베르테르는 참지 못한다. 그것은 로테의 이별 통보로 이어지고, 결국 베르테르는 알베르트의 권총으로 자살한다.



괴테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쓰게 된 배경에는, 약혼자가 있던 샤로테부프를 만나 경험했던 슬픈 사랑의 경험과 친구 예루살렘의 자살이 소재가 되었다. 소설이 출간된 이후 이 작품으로 인해 생긴 용어가 있는데 바로 '베르테르 효과'이다. 작품의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 하여 베르테르와 같이 따라하고 심지어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을 말한다. 베르테르가 로테에게 느끼는 감정이 불같이 열정적이고 과하다 싶을 정도이긴 하지만 베르테르의 섬세한 감정선이 단연코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남성이 이렇게 섬세한 감정까지 느낄 수 있다니 괴테의 감성적인 면모를 반영한 부분일 것이다.



작은 책이라 휴대하기는 쉽지만 글씨가 작어서 읽는데 조금은 불편했다. 하지만 나보다는 젊은 사람들에게는 아주 작은 글씨가 아니라 크게 불편하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유명한 고전임에도 여지껏 제대로 읽어보지 않은 책을 간편하게 가지고 다니면서 틈틈히 보기에는 좋은 크기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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