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과학관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과학 여행 여행도 교육이다
이정모 외 지음 / 상상아카데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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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릴수록 아무래도 부모의 취향이 아이에게 그대로 전해지지 않나 싶다. 엄마가 과학을 좋아하다 보니 아주 어렸을 때 부터 서울 근교의 과학관은 다 찾아 다녔던거 같다. 그러기를 몇해 하다보니 아이도 어느 정도 컸고 감사하게도 호기심 아주 가득한 과학을 사랑하는 아이로 크고 있다. 다만 호불호가 생기다 보니 조금은 편식을 하기 시작했다 할까? 점점 우주 천체 로봇 등에 심취하기 시작하여 기타 전시실이나 관련 과학관에는 관심이 덜 가고 있긴하다.

나와는 달리 과학을 좋아하지 않는 부모라도 웬지 아이들에겐 과학관을 꼭 데려가야만 하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단순히 검색만으로 방문하기엔 어려움이 있고 또 방문해선 무엇부터 보여주어야 할지 또 어떤 것을 체험해야 할지 참 난감할 것이다. 나름 많이 다녀봤다 하는 나도 매번 찾고 동선 계획하기란 쉽지 않다. 의무감에 아이를 데리고 과학관을 갈 것이 아니라 아이가 좋아하는 어떤 것이 있다면 과학과 접목하여 해당 과학관을 찾아가 본다면 아이의 흥미를 계속 유지시켜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엘라의 꿈은 과학자다. 아직 포괄적이긴 하지만 7살 인생에 있어 소방관 다음으로 4년째 고수하고 있는 꿈이니 아주 존중해 주고 있다. 그래서 제일 좋아하는건 과학 실험하고 책읽기, 과학관 가고 또 영상으로 보고 또 과학관 가고 ㅋㅋㅋ 이젠 본인 스스로 어느 과학관을 갈지 결정하고 나랑 미리 사이트 방문하고 어느 파트부터 관람할지도 결정한다. 물론 가기전에 관련 책 읽는건 당연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과학에 대해 다소 편식이 있다하더라도 아직은 어린 아이이니 꼭 생물, 지구과학, 화학, 물리 네 영역을 골고루 봐야 한다고 고집할 필요는 없다 생각한다. 난 그저 아이가 좋아하는 과학분야에 지속적으로 흥미 유지시켜주고 싶을 뿐이다.

 

 

EBS 프로그램 [한반도의 공룡 점박이 공룡대백과] 를 통해 익히 알고 있는 이정모 박사님!!! 서울시립과학관을 몇 번이나 갔었는데 참... [서울시립과학관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과학 여행] 이 책을 읽고 갔다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싶다. 어쩜 이리도 부모들이 가려운 부분을 잘 정리해 놓으셨나 싶은 책이다. 이제라도 만났으니 감사한 마음으로 읽어내려갔다.

"과학과 친해지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과학이 있는 곳에 찾아가는 것이다."

사실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이 과학인데 그것을 인지하고 어떤 원리로 작동하고 있는지 궁금해 하지 않는다. 왜 그렇지? 어떻게 그렇지? 이런 질문을 하면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되니ㅎㅎㅎ 하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의 호기심이라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우리는 책을 읽고 싶으면 도서관에 가고 그림을 보고 싶으면 미술관에 가고 음악을 듣고 싶으면 음악회에 간다. 그럼 과학을 느끼고 싶으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과학이 있는 과학관에 찾아가는 것이다.

물론 과학의 원리와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렵고 과학자들이 사용하는 어려운 용어를 이해할 수 없어 부모들은 과학이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겠지만 아이들은 다르다. 새로운 것에 대한 아이들의 호기심은 누구나 충만하니까.

우리나라에는 총 136개의 과학관이 있다 한다. 생각보다 많은 수에 깜짝 놀랐다. 그리고 아직도 가볼 곳이 많음에 아주 기분이 좋았다.

도서관과 미술관이 단순히 책과 미술 작품만을 모아둔 곳이 아닌 것처럼 과학관 역시 여러 가지 과학을 마구잡이로 모아놓지 않고 모두 저마다의 주제와 특징에 따라 분류하여 관람객들이 과학을 흥미롭게 탐험하도록 생각의 미로를 만들어 놓는다고 한다. 저자는 과학관을 둘러보는 것만으로, 아이의 과학적 창의력을 깨우고 과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할 수 있다 말한다. 아이가 이해하지 못했던 과학 지식, 경험하지 못했던 과학 체험들이 여행의 추억과 함께 자리 잡아, 어느 날 큰 꿈으로 자라날 것이라고...

 

 

[서울시립과학관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과학 여행] 이 책은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 관장이신 이정모 박사와 서울시립과학관에서 일하는 다섯 명의 과학자가 우리나라 과학관을 직접 탐사한 후 주제가 뚜렷한 과학관 23곳을 선정하여 이야기를 쓴 것이다. 선정한 과학관은 주제에 따라 '지구의 역사, 생명의 신비, 물질의 성질, 에너지, 천문우주, 미래' 6가지의 테마로 분류하였고, 처음과 마지막에 '과학의 표준 단위' 와 '안전 체험 활동' 에 대한 내용도 수록하였다. 과학관은 단순히 휘릭 한번 눈으로만 보는 곳이 아니다.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하는 곳이다. 이 책은 전문가들이 직접 경험한 과학관의 다양한 전시물과 이와 관련된 과학 이야기, 과학관의 기본적인 정보, 아이와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체험/교육 프로그램과 과학관 주변의 여행지 등 과학관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박물관 100배 즐기기' 는 아주 유용한 팁이며, 과학관 여행을 다녀온 후에는 '잘 다녀왔어요' 를 통해 간단한 활동을 준비하여 가족과의 소중한 기억을 차곡차곡 쌓아 놓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엘라는 책장을 넘기며 본인이 가고 싶은 곳을 꼽는데 빼놓은 곳이 과연 어디인것인지ㅎㅎㅎ 과학은 참 재미있는 학문이다. 어렵다 생각하지 말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보러 가서 공룡에 대한 다양한 호기심을 충족시켜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궁금한 것이 생길 땐 언제든 아이와 열심히 찾아 그 호기심을 채워주고 말이다.

[서울시립과학관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과학 여행] 을 읽으며 우리나라에 이렇게나 좋은 곳이 많음에 놀랍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주말마다 뭐할까 고민하지 말고 책에 소개된 곳만 둘러봐도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비록 거리상의 문제로 방문이 어렵다면 책 한권으로 여러 과학관을 나늘이 할 수 있고 말이다. 김장철을 맞이해 어린이집에서 김장체험을 하고 온 엘라는 요즘 집에서도 김장을 하자 조르는데 조만간 김치박물관에 다녀와야겠다. 그리고 항상 마음 속으로만 가보겠다 다짐했던 '국립 생태원' 은 올해가 가지 전 꼭 방문해봐야겠다. 평소 너무나 좋아하는 다양한 동.식물을 보며 흥분할 엘라를 생각하니 벌써부터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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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10종세트 (10disc) - 미국 영국 캐나다등 넷플릭스 초절정 인기 방영작!
엠앤브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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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아직 7살이지만ㅎㅎ) 만화보다는 영화를 좋아하는 딸램~그래서일까? 영어로 보던 한글로 보던 상관없이 DVD도 잘 본다. 다만 꼭 살펴볼 포인트는, 많은 아이들이 DVD를 좋아하긴 하는데 엘라는 좀 특이한 점이 스토리가 비교적 길게 연결되는 것을 좋아해 짧은 에피소드 형식의 DVD 는 그렇게 잘 보는 편이 아니란 사실이다. 그래서 큰 맘 먹고 구입한 많은 유명 DVD 가 거실장 한켠에 고이 모셔져 있기도 하다.

사실 한 때는 다른 아이들은 다 좋아한다는 '뽀로로', '폴리' 등의 만화를 안보고 그닥 관심도 없는지 살짝 걱정도 되었는데 이젠 엘라는 영화 애니메이션 스타일을 좋아한다는 걸 알았다 ^^ 그래서 새로운 DVD를 접해볼 수 있는 기회는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너무 학습적인것도 별로고 그렇다고 너무 흥미 위주의 DVD도 좋아하지 않으니 말이다. 까탈쟁이^^

과학자가 꿈인 딸이라 기발한 과학적 상상력이 마구마구 담긴 DVD를 심사숙고하여 선정!!! 아이들 사이 재밌다고 소문난, 그리고 엘라가 가장 좋아하는 '신기한 스쿨버스' 같은 류의 DVD. 바로 [CLOUDY with a chance of MEAT BALLS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이다. 처음 제목만 보고는 과학자의 이야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이미 영화로 만들어져 있던 것이라 먼저 영화를 보여주고 DVD를 접하는 방법을 취해보기로 했다.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의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가 JUDI BARRETTE 의 원작 동화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동화를 소재로 전미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의 애니메이션 영화가 만들어졌고, 또 그 이야기를 토대로 주인공 플린트와 샘의 학창시절을 그린 TV 에피소드가 만들어졌다. 엘라와 함께 본 DVD는 총 10장의 구성 중 DVD1과 DVD2 다.

각 DVD의 내용을 살펴보면

DVD1

1. WHO YOU CALLING GARBAGE? 누가 쓰레기래?

2. THE BALLAD OF JOHNNY SARDINE 정어리 조니 이야기

3. AND THE WINNER IS.... 우승자는 누구?

4. BACON GIRL 베이컨이 된 샘

5. INVENT THIS! 발명합시다!

6. PRINCESS KITTYMITTENS 고양이 공주

DVD2

7. MILLIONAIRE MONKEY 백만장자 원숭이

8. BABY BTENT SITTER 브렌트의 보모

9. SPOILER ORB 미래를 말하는 기계

10. THE PANDAS ARE COMING 판다가 온다

11. INVENTORS ONLY 흉가에 사는 발명가

12. CLOCK-A-DOODLE-DOOM 수탉 알람

이다. 엘라는 책이든 DVD든 항상 차례를 먼저 자세히 보는 아이다. 이미 거기서 부터 해당DVD를 볼지 말지 결정이 된다. 다행스럽게도 DVD1, 2는 관심이 생기나 보다^^ 특히 플린트가 쓰레기를 내다 버리는 기계를 발명하는 이야기는 아주 재미있는지 여러번 반복해 보기까지 했다. 심지어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기계가 쓰레기로 전락하고 말자 본인이 직접 그 기계를 고쳐야 겠다며ㅎㅎㅎ

 

 

이제 등장인물을 살펴보자.

@플린트 록우드 : 나의 발명품으로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진 예비 과학자다. 시간이 있을 때마다 세상을 변화시킬만한 발명품을 만들어 낸다. 큰 꿈과 희망, 자신감까지 모두 갖추고 노력하지만 결과물이 항상 만족스러운건 아니다. 그럴 때는 제일 먼저 나서서 문제를 고치고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샘 스파크 : 스왈로 폴즈로 이사 온 똑똑하고 자기주장이 확실한 소녀다. "날씨"에 대한 관심이 많고 언젠가 기상학자가 될 거라고 꿈꾸고 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샘은 플린트의 열정을 이해하고 가장 친한 친구가 된다.

@스티브 : 플린트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애완동물 원숭이. 플린트가 발명한 생각 통역 장치를 통해 소통할 수 있고, 몇 개의 단어를 말할 수 있다. 플린트의 충직한 실험실 조수로서 너무 과중한 업무가 맡겨지기도 하지만, 플린트가 구미베어를 곁에 두는 한 언제나 그의 곁에 있을 거다.

@팀 록우드 : 플린트의 아버지. 상상력이 별로 없고 굉장히 현실적이라 아들 플린트를 이해하지 못해 자주 갈등이 일어난다. 하지만 표현은 잘 못하지만 누구보다 아들을 사랑하고 지지하고 있다.

@브렌트 : 정어리 마을의 대표 모델이다.

@쉘번 시장 : 마을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이로 당선된 시장이자 학교 교장, 경찰청장 외 마을의 주요 직책을 맡고 있다.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한에서 마을 일을 열심히 한다.

DVD 본다고 밥을 공부상에서 먹는 중~ 너무 집중해서 엄마말도 들리지 않음^^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이 DVD 는 매우 기발하고 창의적인 예비 과학자 플린트의 좌충우돌 성장기다.

스왈로폴즈 마을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정어리 사업에 집중해야 하지만,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남다른 열정을 가진 소년 플린트는 그의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매일 세상에 도움이 될 만한 새로운 물건을 발명해 낸다. 하지만 그의 발명품은 늘 의도와는 다르게 마을을 들썩이게 하는 사건을 만들게 된다. 그의 꿈을 이해하는 친구 샘과 그의 열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빠와 사람들 사이에서,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일상적인 생활 속 우정, 그리고 무엇보다 과학에 기초한 기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다룬 스토리로 플린트와 모험을 함께 하다 보면 엘라도 스토리에 빠져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힐 수 있을거 같다. 나아가 영어의 즐거움을 알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DVD를 보며 단어와 생활 표현에 친숙해질 수 있으며 선명하고 정확한 발음 듣기, 말하기 학습 등 다양한 생활 표현도 배울 수 있겠다.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탄탄한 스토리로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은 엘라의 영어에 대한 흥미를 한껏 올려주었다. 또한 어떠한 어려움에 마주하게 되도 쉽게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는 용기를 배울 수 있는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다.

DVD를 보는 내내 끄라고 할까 조마조마했는데 우려한게 무색할만큼 엘라는 미묘한 유머에 보는 내내 아주 즐거워 했다. 아마도 고품질의 그래픽이 포함된 훌륭한 애니메이션임을 아이도 알아보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영화를 먼저 접하고 DVD를 보니 더욱 친숙하게 느껴진 것은 아닌지 싶고. 엄마로서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이란 DVD 를 접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다. 스토리와 스타일 모두 너무 훌륭했고, 부모와 함께 보아도 좋을 만큼 환상적인 가족영화였다. 보는 내내 아빠 '팀 록우드' 의 팬이 되었고 계속 웃었다. 재미있는 와중에 어떤 것이 옳은 일인지, 쉽고 편한 길만 가는 것은 안 된다는 가치 있는 교훈이 있어 더욱 좋은 애니메이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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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아파트의 아이들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11
정명섭 지음, 이예숙 그림 / 리틀씨앤톡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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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과학적 현상에 관심이 많은 엘라라도 단순히 지식적인 부분의 관련 책을 보여주면 그 흥미가 오래가지 못했다. 어린이집에서 매달 훈련하는 비상대피훈련과 지진대피훈련... 몇년을 하고도 단 한번을 집에 와서 어땠다 말 안하던 엘라가 갑자기 화산 폭발 실험이랑 지진 실험을 해야겠단다. 간단한 거라 집에 있는 점토와 물감 그리고 요구르트 병, 베이킹 소다로 화산 실험도 하고 점토를 켜켜히 쌓아 올려 양 옆에서 손으로 밀어 휘게도 만들고 칼로 잘라보기도 하였다. 어린집에서 배우는 수준이 꽤 놀랄만 하다. 그렇담 엄마는 바로 관련 영상 찾아 보여주고 관련 책 들이밀기~~~^^

다행스럽게도 엘라는 지층에 대해 관심이 아주 많아 이미 지층의 구조에 대해선 여러차례 영상과 책을 접했다. 하지만 얼마전 하와이 화산폭발과 일본 지진 등의 영상을 보여주니 느낌이 다른가 보다. 게다 쓰나미를 보더니 헉!!! 아이에게 너무 자극적인 공포심만 줄까 두려워 아이 수준에 맞는 감성이 담긴 지진관련 책을 보여 주기로 했다. [무너진 아파트의 아이들] 단순 사고 관련 책이라 생각하다 내가 먼저 읽어보고는 아이들이 읽기에 너무 적합한 책이란 생각이 들어 엘라에게 읽어줘야 했는데 꽤나 글밥이 많고 두꺼운 책인데도 아이의 감성이 그대로 전달되는 책이라서 인지 꼼짝하지도 않고 혼자 읽어내려갔다.

[무너진 아파트의 아이들] 이 책은 간단히 말하자만 지진의 파괴력을 직접 겪은 아이들의 경험을 통해 얼마나 무서운 것이고 그렇다면 지진 발생 시 우리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를 다룬 책이다.

 

 

소설가가 꿈인 현준이, 영어 단어 경진대회에 열을 올리는 혜진이, 게임 중독을 고치려 애쓰는 태성이. 지난여름, 세 아이는 갑작스레 닥친 대정전 사태(블랙아웃)에서 채모령 선생님과 에너지 박사님의 도움을 받아 무더위에 쓰러져가는 노인들을 구하게 됬고, 에너지 삼총사란 별명을 얻었다.

세 아이가 사는 도시, 영산시에 이번에는 지진이 일어난다. 현준이, 혜진이, 태성이는 집에서, 길거리에서, 해변에서 지진의 난동을 난생처음 경험하면서 공포를 느낀다. 아파트가 흔들리고, 거리의 자동차들이 휘청거리고, 깊은 바닷속에 살 법한 산갈치가 해안가에 출몰한다.

땅이 흔들리는 걸 직접 느낀 세 아이는 불안감에 휩싸인 채 채모령 선생님의 자유 수업을 듣게 되고, 채모령 선생님은 지진에 대한 수업을 진행한다. 아무리 무서운 일이라도 미리 알고 대처하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법! "지진은 왜 일어날까?" 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지진 수업에서, 세 아이는 지구가 어떻게 생겼는지부터 배우게 된다. 지진은 땅을 흔들리게 하는 무시무시한 현상이기도 하지만 인류가 지구의 생김새를 알게 되는 데 지진의 역할이 컸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이 수업을 들으면서 아이들은 지구와 지진의 정체에 관해 더욱 큰 호기심이 발동한다. 현준이는 소설에 대한 영감이 마구 솟았고, 혜진이는 지진이 영어 단어 경진대회의 참신한 주제가 될 거라 생각한다. 태성이는 게임하고 싶은 충동을 잊기 위해 지진이든 뭐든 몰두할 곳이 필요하다. 그리고 게임에서 이기는 것보다 실제 위험 상황을 헤쳐나가는 일에 재미를 느낀다.

처음에는 무섭다고만 느꼈던 세 아이도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되며 점점 지진에 대한 호기심이 커져간다. 셋은 의기투합해 영산시 해변에 있는 지층을 찾아보러 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해안가를 탐색하던 아이들은 수상한 차림의 숲속 마녀와 같은 인상을 풍기는 여자를 마주친다. 그는 바로 지진 전문가인 손세라 박사! 영산시에서 큰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위험을 감지하고 이 도시를 탐색하러 왔다는 박사를 통해 지진에 관해 좀 더 깊숙한 정보를 얻게 된다. 손세라 박사는 학계에서도 이단아로 불리는 존재로 우리나라가 지진 안전지대라는 기존의 학설을 전면 뒤집고 나선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달리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지진 안전지대라고 알려져 왔다. 이에 대해 손세라 박사는 몇 해 전 나라를 발칵 뒤집었던 포항 지진을 근거로 여러 가지 자료를 조사해 우리나라 또한 지진 안전지대라고는 할 수 없다는 증거를 내민다. 그러면서 현재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지역으로 영산시를 꼽는다.

 

 

박사의 수업을 흥미롭게 듣던 아이들은 영산시에서 발견된 지진의 징조를 찾으라는 미션을 받고 도시 곳곳을 탐색하러 다닌다.

손세라 박사와 아이들의 움직임은 다른 아이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어른들에게 반감을 사게 되며 큰 소동이 벌어진다. 동네에서 '지진이 일어날 수도 있다.' 라는 사실만으로도, 어른들은 집값이라든지 재개발 문제 등 걱정할 게 많아 보인다. 무엇보다 불안한 마음으로 살고 싶지 않은 어른들은 이 문제를 회피하려고만 한다.

예상했던 대로 영산시 곳곳에서 지진의 징조는 발견되고, 세 아이는 이 위험성을 알리려 발을 동동 구르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가상의 도시, 영산시에는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어울려 산다. 비싼 아파트에 사는 아이는 재개발 지역에서 전학 온 친구를 '거지' 라 놀리며 괴롭히기도 한다.하지만 초고 층 아파트든, 도심 한복판이든, 재개발 예정인 낮은 아파트든, 그 어느 곳도 지진에서 안전한 곳은 없다. 지진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느냐에 대한 자료도 참고 사항일 뿐이다.

지금 내가 사는 이곳에서 오늘 지진이 일어난다면, 과거에 얼마나 드물게 벌어진 일이든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사실을 애써 묻어두고 싶어한다. 누구나 불안한 마음을 안고 살고 싶진 않기 때문데 '위험하다' 보다는 '안전하다' 하는 말을 믿고 싶은 것이다. 이런 막연한 믿음이야말로 위험한 것일 수 있다.

 

 

채모령 선생님과 손세라 박사의 수업을 세 아이와 함께 집중하다 보면 지진에 대한 기본 정보부터 새롭게 대두되는 지진 이론에 대해서까지 꿰뚫어 알 수 있다. 현준이, 혜진이, 태성이도 지진 수업을 듣고 호기심이 발동하면서, 원래 느꼈던 공포심은 점점 더 희미해진다. 재개발 아파트에서 발견되는 단층 및 약수물의 이상한 냄새 등 지진 전조 현상을 보고 아파트 주민을 구하기 위해 화재 비상벨을 누르고 익히 익혔던 지식을 토대로 창고의 구석으로 대비하는 등 실감나는 이야기 전개에 푹 빠져 읽게 된다. 아이들의 감정과 행동을 따라가며 읽다보면 독자인 우리 아이들도 세 아이와 같은 감정과 깨달음을 느낄 것이다.

 

 

우리가 대비해두어야 할 재난은 지진뿐이 아니다. 먼 나라를 찾을 거 없이 우리나라에서 쉽게 만나는 태풍, 화재, 폭설 등 우리가 사는 이 공간에 벌어질 수 있는 갖가지 다른 재난도 마찬가지로 미리 잘 알고 대처법을 생각해두어야 한다.

[무너진 아파트의 아이들] 의 세 아이는 가장 무서울 수 있는 상황에도 눈과 귀를 막지 않았다. 영산시에서 가장 호기심이 많은 '에너지 삼총사' 라는 별명에 걸맞게, 셋이 힘을 합쳐 용기있게 맞서 헤쳐나갈 뿐이다. 어른으로서 부끄러운 모습이 보여지는데 어쩌면 이것이 바로 현실을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라 더욱 와닿는지도 모르겠다. 여전히 우리는 지진이란 현상에 대해 무감각하다. 스스로 난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고 대비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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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카카오프렌즈 한국사 1 - 큰★별쌤 최태성과 떠나는 초등한국사 대탐험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한국사 1
최태성.조윤호 지음, 도니패밀리 그림 / 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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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의 문제로 한참 시끄럽던 시기에 엘라도 역사에 유난히 관심을 보였다.

뉴스며 어린이집에서도 연일 역사 관련 이야기를 듣고 보다보니 자연스레 관심이 옮겨간 듯 한데,

시중에 너무나 많은 역사책들이 있고 천천히 읽혀도 되겠다는 엄마의 안일한 생각에 아무런 준비가 안된 상태였다.

그러던 중 서점에서 엘라가 선택한 큰별샘의 '한국사 수호대'.

덕분에 요즘은 한국사에 열광하고 있으며 박물관을 가서도 열심히 관람한다는.... 

그래서 엘라에게 큰별샘은 너무나 익숙한 분이다.

그러던 차에 만나게 된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한국사1].

엘라가 좋아하는 라이언, 엄마가 좋아하는 어피치가 나오는 카카오프렌즈와 큰별샘이 함께한 한국사 대탐험이라니~~~

엘라는 표지만 보고도 벌써 흥분 상태다.

 

 

등장인물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카카오프렌즈 친구들.

그리고 큰별쌤을 책 속으로 끌어들인 문제적 인물이자 탈출 방법을 알고 있는 유일한 존재인 구석기인,

카카오프렌즈가 다니는 초등학교의 도서관 사서 선생님인 쪼리쌤.

 

 

1권에서는 총 4단원으로 선사, 고대, 고려, 조선 시대까지 역사 탐험을 해 볼 수 있는데,

어느 날 큰별쌤이 책 속에 갇히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큰별쌤을 구하려면 책의 마지막까지 읽고

궁금증이 생기면 확실하게 풀어야만 큰별쌤이 책에서 탈출할 수 있는 스토리다.

구성이 재밌는지 엘라는 몇 번을 읽는건지^^
평소 한국사에 관심없던 친구들이 한국사에 관심을 갖게 한다니

뭐 나름 책속에 큰별쌤이 갇힌게 나쁜것만은 아닌건가?!

 

 

 

각 단원별 이야기 시작에 앞서 해결해야 할 궁금증이 나와있는데

총 20개의 질문들로 현직 초등교사가 수업 중 가장 많이 들었던

아이들의 진짜 궁금증 20개를 뽑아 탄탄한 스토리로 재미있게 엮어낸 것이다.

또한 초등교과 연계 새 교육과정을 포함하고 있는 책이라

처음 한국사를 접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학습서라는 생각이 든다.

 

 

 

 

각 궁금증에 대해 스토리로 답을 찾아가며

역사노트를 통해 한 번 더 정리를 해주고 있다.

그리고 단원별 '저요! 저요! 풀어봐요' 에서는 퀴즈를 통해 앞서 접한 내용을 마무리 해주고 있다.

책 맨 뒤에 나오는 스티커를 붙이며 한 문제 한 문제 풀고

바로 뒷장에 나오는 정답을 보며 궁금증이 해결됬는지 바로 확인해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이 퀴즈나 문제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보다

"궁금증 해결" 이란 단어를 통해 아이들의 거부감과 부담감을 줄여주고 있단 생각이 든다.



모든 궁금증을 해소하고 나서 큰별쌤이 탈출문으로 나와야 하는데

이런!!! 구석기인이 큰별쌤을 연결문으로 보내버렸다.ㅋㅋㅋㅋ

엘라는 벌써 2권 사달라고 난리다....

와~~~ 엄마도 너무 그 다음 내용이 너무나 궁금할걸...^^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실사 사진들에 대한 출처가 어디인지 따로 알려주고 있어

아이와 함께 직접 찾아보거나 방문해 볼 수 있는 재미를 더해 주고 있다.


엘라의 첫 역사책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한국사1]!!!!

덕분에 역사를 재미있는 옛이야기로 인식하게 되었고 궁금한 놀이로 생각하게 되어

부모로서 너무나 감사한 책이다.

사실 어른이 봐도 참 재미있긴 하다^^

 

 

 

 

이제 막 역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아이들~

보다 정확한 객관적인 역사를 접해주고자 하는 부모님이라면 이 책 강력 추천한다.

저자의 편협된 견해 없이 사실에 입각한 역사를 아이에게 접해주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눈을 길러주는 책이란 생각이다.


최근 워낙에 일본 관련 이야기로 시끄러워 아이가 "일본 나빠" 라고 이야기하는데,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물어보면 대답은 시원치 않다.

어려운 주제이나 그냥 어른들이 그러니까 아이도 그냥 그렇게 생각이 굳어가는 것이다.


 편협된 역사관을 가진 아이가 아닌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 어서 2권 사러 가야겠다.

책 가지고 다니며 버스에서도 읽겠다는데 사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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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요랑 세종 대왕 타요랑 역사랑 1
스토리박스 지음, 전지은 그림 / 아이휴먼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꼬마 버스 타요 타고 우리 역사 여행 떠나요!!!

보통의 역사책은 시대순으로 주요 이야기를 풀어가기에 아직 어린 엘라가 흥미를 가지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그렇다고 위인전을 보자니 몇권만 관심을 가질 뿐 꼼꼼히 읽지도 않는 모습이었다. 책을 참 좋아하는 아이인데도 그렇다면 뭔가 대책이 필요했다. 그래서 고심하던 차에 그럼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나오는 역사책은 어떨까 싶어 [타요랑 역사랑 1 세종 대왕] 을 만나게 했다.

엘라가 타요 만화는 안봐도 어릴때부터 자동차를 너무나 좋아해 타요 친구들은 아직도 집에 있다. 역시나 아이가 좋아하는 친구가 나오니 열심히 책을 들여다 본다. 솔직히 만화로는 안보던 타요라 조금 조마조마 했는데 다행이다.

아마도 인물 중심의 역사책이며 사건의 중심에 꼬마 버스 타요가 있기 때문에 아이의 흥미를 유지시켜 주는 것일 것이다.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위인으로 제일 많이 거론되는 인물이 아마도 세종 대왕일거다. 추측컨대 그런 의미에서 [타요랑 역사랑] 시리즈의 1권에 세종 대왕을 수록한 것은 아닐까 싶다. 주말 아이와 함께 가볍게 한번 책을 읽고 타 위인전과 조선 역사책을 함께 읽어보고는 경복궁 나들이를 다녀왔다. 역시나 눈으로 보는것이 최고의 교육임을 알 수 있었다. 지하철 역사안에 있는 해시계를 보자마자 알아보고 한자로 써있어도 근정전을 금방 찾아내었다. 뿐만 아니라 경회루 앞에선 사진도 찰칵^^ 여기가 제일 예쁜 곳이라면서 꼭 사진 찍어둬야 한단다.

 

[타요랑 세종 대왕] 은 세종 대왕이 타요 버스를 타고 경복궁을 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익히 알고 있던 조선의 네번째 왕인 세종 대왕에 대해 언급되자 자기도 안다며 신나하는 엘라. 게다 주말에 경복궁에 다녀와서 인지 궁의 모습이 담긴 장면에선 더욱 집중해 보는 모습이다. 어처구니도 다시 찾아보고~~~세종처럼 자신도 책을 제일 좋아하는데 자기도 책벌레가 될거라며 책 많이 읽어서 똑똑한 사람이 되겠단다.^^

 

직접 걸으며 보았던 근정전의 모습과 아래 각 신료들의 자리까지.... 책을 처음 읽을 땐 그냥 가볍게 지나쳐 본 것이 직접 체험을 하고 다시 읽을 땐 마음에 확 와닿다 보니 이 책은 정말이지 단순히 캐릭터와 재미로 읽는 책이 아닌 아이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고 현장에 다녀와 보게 만드는 책이다.

근정전에 해시계를 가져다주라는 미션을 받은 타요는 한자로 적힌 근정전을 찾지 못해 어려워하는데 엘라는 이미 책을 보고 경복궁에 다녀왔던지라 본인은 금방 찾아다고 자랑을 하며 다시 한번 한자를 눈에 담기도 하였다. 확실히 아이가 좋아하는 자동차가 나와서 일화를 소개해 주니 더욱 재밌게 역사 이야기에 빠져드는 것 같다. 간간히 길에 지나다니던 타요와 라니 버스에 감사를^^

 

 

[타요랑 역사랑] 시리즈로는 <1권 타요랑 세종 대왕>, <2권 타요랑 이순신>, <3권 타요랑 안중근> 이 있다. 타요 캐릭터 친구들이 역사 속 위인들과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어린이 그림동화다. 앞으로도 계속 출간된다니 기대가 된다. 타요랑 역사랑 시리즈는 단순히 재미만을 추구하는 책이 아니라 초등 한국사 과정의 필수 인물을 수록하고 있으며 책의 뒷 부분 부록에서는 세종 대왕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제공하며, 세종 대왕의 업적을 직접 살펴 볼 수 있는 장소도 소개하고 있다. 책을 읽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체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번 주는 그렇담 '한글박물관'과 '세종이야기' 에 가볼까나~~~ 엘라는 어서 2권을 그리고 3권을 내놓으란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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