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5분 인문학 지혜 독서법 - 초등 공부머리를 위한
심정섭 지음 / 체인지업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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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1학년이니 조금은 느긋한 마음을 갖고 아이를 키우자! 공부에 너무 목메지 말자! 다짐을 하고 다짐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건가 ?! ㅋㅋㅋㅋ '초등 공부머리' 라는 문구를 보곤 바로 이 책도 읽어 봐야겠다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게다 '인문학' 과 '인문고전' 이라는 책 제목 속 단어만 보아도 그 내용이 무척이나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바로 [초등 공부머리를 위한 '하루 15분 인문학 지혜 독서법'] 이 그것이다. 심정섭 선생님은 이미 여러 집필책과 오프라인 강연, 블로그, 유튜브 등을 통해 수차례 뵈었고 지속적으로 컨텐츠를 통해 말씀을 듣고 있다. 심정섭 선생님처럼 현장감 있고 지극히 현실적인 말씀을 해주시는 강사는 그리 많지 않은게 현실이다. 아무래도 이쁜 말로 포장하고 다소 희망에 찬 이야기를 많이들 해주는 시대에 나름 촌철살인이랄까? 딱 내 취향이니 그 분의 말씀에 귀 기울일 수 밖에.....



책표지 하단에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가정 중심의 슬기로운 인문고전 학습 길잡이' 라는 슬로건이 있는데, 가정에서 인문고전을 단순히 읽는 거 외에 다른 학습 방법이 있다는 이야기인데 그렇다면 도대체 인문학 지혜 독서란 무엇이란 말인가? 어서 지혜 독서가 무엇인지 알아봐야겠다. 



구성을 살펴보면, 인문학 지혜 독서가 왜 필요한지, 지혜 독서란 무엇이며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다양한 지혜 독서법의 예시를 들고 있으며, 독서 실천 사례와 처음 시작하는 가정을 위해 텍스트까지 친절히 제시해 주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인문학 지혜 독서란 바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인문학 고전 텍스트를 읽고, 각자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의 키워드나 문장을 골라 서로 생각을 나누며, 배운 바를 가정과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것' 이라 한다. 우리 아이들은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일을 하며 미래를 살아갈텐데, 그러기 위해 나 자신을 알고, 다른 사람을 알고, 세상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인문학 공부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제 왜 인문학 고전 독서를 해야 하는지는 알겠는데, 말이 쉽지 고전이 좀 어려워야지..... 어른도 그 내용을 다 이해하기 힘든데 아이와 생각을 나누라???



근데 참 친절하게도 많은 성공 사례와 대화를 싣고 있어 지혜독서 방법들에 대해 이해와 거부감 저하를 돕고 있다. 게다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도 소개되어 있다.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와 닿았던 부분을 명시하자면, 

'지혜교육이 철저하게 되면 지식교육이 저절로 따라오게 되고 지식교육이 온전해지면 지혜교육도 더 힘이 붙게 된다' 는 문구였다. 


문든 아이를 가지고 기르면서 항상 말했던게 '지혜로운 사람이 되라!' 였는데, 자꾸만 지식교육에 욕심이 생기는 요즘 정말이지 시기적절하게 마음을 다 잡을 수 있는 책이었다. 




마지막 장에서는 바로 실천해 볼 수 있도록 도덕경, 논어, 잠언의 일부 텍스트를 발췌해 소개해 주고 있는데, 아직 아이가 어리지만 쉬운 내용을 먼저 골라 읽고 대화를 나눠봐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인문학, 그리고 고전읽기! 알고보면 우리 실생활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앞으로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기초부터 탄탄히 하는데 있어 이보다 중요한 부분은 없다는 것에 많은 부모들은 찬성할 것이다. 단순히 책을 읽고 고개만 끄덕일 것인지 아니면 조금씩 조금씩 실천하며 나와 내 아이의 삶과 미래 인생을 변화시킬 것인지는 이제 부모의 선택일 것이다. 난 엘라가 직접 선택한 논어부터 시작해 볼까 한다. 웬지 요즘 가을하늘처럼 아름답고 밝은 미래가 성큼 다가와 있는 착각이 드는 것은 단순히 기분탓인 걸까?^^





<체인지업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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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 초등 독해 1일 1독해 세계 명작 이야기 레벨 2 (초등 2~3학년) - 주제별로 읽고 이해하는 매일 독해 훈련 1일 1독해 주제별 시리즈
학연플러스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참고서)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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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가장 부족한 부분이 바로 독해력이다' 라는 기사를 본 적 있다. 전적으로 공감하는게 국어를 못하는 아이가 다른 과목을 잘한다??? 과거엔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요즘은 정말이지 어렵다. 지문도 길고 과목별 융합 통합 등으로 다루는 주제가 한정적이지 않다보니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나도 엘라를 키우며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 바로 독해력인데,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도록 어려서부터 신경을 많이 썼다. 항상 책을 읽으며 대화를 나누었고 최소한 제일 재밌던 부분을 그림을 그리거나 한줄로 정리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중이다. 게다 7세부터는 엘라에게 맞는 초등 어휘 문제집과 초등 독해 문제집을 찾아 정말이지 많이도 노력했다. 그 중 메가스터디북스의 '메가어휘력과 '1일 1독해'를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는데, 많은 학습지 중에서 메가스터디BOOKS의 교재를 선택한 것은 기존의 학습법과는 차별된 구성이 눈에 띄었고, 지나치게 학습적이거나 너무 어려운 문제를 다루어 아이가 흥미를 잃지 않도록 신중히 지문과 질문을 배분한 것에 매우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메가스터디 초등 독해 1일 1독해] 1단계를 거의 마무리할 즈음 바로 이어 2단계를 시작할 수 있는 감사한 기회가 엘라에게 왔다. 2단계 교재 3권 중 한권을 서포터즈를 통해 만나 볼 수 있었는데 바로 [세계 명작 이야기]다. 역시나 엘라는 택배 도착과 동시에 문제집임에도 불구하고 명작 가득한 지문을 다 읽어내려갔다.
본인이 알고 있던 명작도 있고 모르던 부분도 있고 재밌는지 집에 있는 명작책도 꺼내 와 함께 읽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 문제는 그 다음에 풀어도 충분하니까.
 


https://www.youtube.com/watch?v=g-jGMh003TY&t=6s

 

 

 

 

[메가스터디 초등 독해 1일 1독해 2단계 세계 명작 이야기]에 대해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크게 3가지 특징이 있는데,

첫째, 15분이내에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내용의 짧은 글로 구성되어 있어 부담없이 읽으며 어휘 뿐만 아니라 독해력까지 높여준다는 점이다.
둘째, 초등 교과에 밀착된 주제별 글감으로 교과 학습에 도움을 주고, 배경 지식을 풍부하게 쌓을 수 있게하여 학습의 자신감을 키워준다.

마지막으로 하루 1장, 15분씩 매일 한 편의 명작을 읽고 학습하다 보면 자학자습의 학습 습관을 길러주어 초등학교 저학년 학습의 기초를 탄탄하게 잡아줄 수 있다.


위 세가지의 특징 외에도 저학년 아이들이 싫어하는 쓰기를 조금이나마 유도하고자 '쓰기 중심의 문제로 구성' 되어 있으며, 부담없는 공부량으로 매일 진행할 수 있는 점 또한 매우 매력적이다. 처음 독해문제집을 접하는 친구라면 거부감없이 진행하기에 아주 적합한 문제 수준이기도 하다.

 

 

초등학생 시기에 공부 습관을 잘 잡아 놓는다면 중등, 고등시기까지 수월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어린데 공부는 좀 더 나중에 하지 뭐' 또는 '영어, 수학 공부하기도 시간 없는데 무슨 독해력이야' 하고 생각하는 주변의 엄마들을 많이 보는데, 솔직히 너무 안타깝다. 지금 독해력 문제 하나 더 푼다고 반드시 성공한다고 보장은 못하겠지만, 최소한 공부 습관은 지금 바로 초등 시기가 최적이라는 것만은 확신한다. 하루 1장 15분 [메가스터디 1일 1독해]로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커서 잡아주고 싶어도 잡아주기 힘들다는 자기주도학습 습관, 지금의 공부 습관이 앞으로의 10년을 좌우할 것이다.

아! 한가지 주의할 것!!!!
엘라처럼 독해력 재밌어하는 친구들이 의외로 많을텐데 한번에 다하려 덤빌수도 있다ㅎㅎㅎ 엘라도 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꾹 누르고 매일매일 진행하고 있으니, 아이들의 호기심을 긍정적으로 이용해 '더 하고 싶은거는 내일하자. 엄마 오늘은 더이상 안 보여줄거야' 라며 내일 공부로 유도해보자. 아이들이 꽤나 잘 따라오니까..... 공부에는 목마름이 필요하다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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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고구려 장군이 나가신다! 재미만만 한국사 4
송아주 지음, 신병근 그림, 하일식 감수 / 웅진주니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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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책 읽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더불어 그동안 관심없던 분야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도 생기고 있고. 그 대표적인 분야가 바로 한국사다. 작년까지만 해도 한국사 용어를 너무 어려워하고 본인 스타일의 책이 아닌지 몇차례 넘겨보다 말았는데, 얼마전부터 급속도로 빠져들고 있다. 단순히 몇몇 인물만을 기억하고 이야기하더니 이젠 제법 흐름을 잡아 이야기를 하고 심지어 엄마가 아는 것보다 많아지고 있다. 아이가 관심을 보일때가 바로 적기라 생각하는 난 열심히 한국사 관련 책들을 찾고 아이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찾아간다. 


이번에 만난 책은 유명한 웅진주니어의 [재미만만 한국사] 다. 책이 도착과 동시에 역시나 흥분모드 on!!!! 엘라는 정말이지 읽은 책 100번도 반복해 읽는 아이지만 택배로 새책이 오늘 걸 너무 좋아한다. [재미만만 한국사] 시리즈 중 오늘 보게 된 책은 4권 [위대한 고구려 장군이 나가신다!] 다. 고구려에 대한 기억이 있는지 본인이 아는 장군 이름을 떠올리는데, 오~~~ 아이들의 기억력은 확실히 좋다. 차례를 보더니 "재밌겠는걸, 난 장군이야기가 좋아" 란다. 그러게 취향 저격이네. 

 




[위대한 고구려 장군이 나가신다!] 에서는 중국의 수나라와 당나라에 당당히 맛서 싸웠던 고구려 장군 세분을 만날 수 있다. 을지문덕, 양만춘, 연개소문. 

성벽을 부수는 포차, 성문을 박살 내는 중차, 고구려 성벽을 오르는 운제까지 만반의 준비를 갖춘 수나라 대군에 맛서 싸운 을지문덕 장군. 





특히 '특별 살수대첩 생방송' 은 그 때 상황을 인터뷰 형식과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실감나게 재현하고 있다. 마치 유튜브 방송을 보는거 같기도 하고. 요즘 아이들이 참 좋아할 컨셉이다.  





또 안시성 안의 군사들과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통쾌한 버티기 승을 거둔 양만춘 장군의 집념은 정말이지 존경스럽기 그지없다. 





게다 절대 굽히지 않는 강한 고구려를 잇고자 힘쓴 연개소문의 뚝심 또한 위기에 처한 나라를 향해 고구려 장군들이 한마음으로 품었던 마음이었을 것이다.  



역사를 어렵게 생각하는 어린이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인물 이름 외우고, 문화재 연도를 외워 시험 보기 위한 공부라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근데 인물 이름 몇개, 문화재 연도 달달 외우는 걸로 역사가 해결되긴 할까? 의심스럽다. 기왕해야 하는 공부 시작부터 좀 재밌게 하면 어떨까? 시대순 인물순의 한국사들, 이미 시중엔 유명한 한국사 책들이 너무 많다. 하지만 내 아이에게 딱 맞는 책을 고르긴 여전히 힘든게 사실. 

목차를 보곤 역사의 흐름이 읽히고, 고리타분한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 재밌는 전래동화 읽듯 역사책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그런 의미에서 [재미만만 한국사 4.위대한 고구려 장군이 나가신다!] 는 역사 입문서로 제격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재미에만 포커스를 두고 만든 책은 절대 아니다. 역사 전문가가 깐깐하게 고증하고,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인정한 역사책이라니 믿을만 하다. 특히 놀란 부분은 탄탄한 감수를 바탕으로 한 내용 구성 뿐만 아니라, 기획부터 원고 집필, 그림 스케치 및 완성에 이르기까지, 매 단계마다 사료에 근거하여 연세대 사학과 하일식 교수의 자문을 받아 내용의 신뢰도를 높였다는 점이다. 또한 중간중간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중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독자들이 읽고 제안해 준 의견들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복잡한 사건이나 이해 관계,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한 역사 용어들에 대해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화법과 이미지로 풀어 내어, 우리나라의 처음 시작인 고조선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통사를 이야기책 읽듯 술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한 입문서라는 점이다. 정말이지 아이들이 쉽고 재밌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많이 고민한 부분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역사 수다 군단 카드가 네 장 들어있는데, 카드 모으는 재미와 함께 각 인물들의 면면을 다양한 관점으로 살피는 재미까지 더해주고 있다. 




[재미만만 한국사] 시리즈 모든 책들의 차례를 보게 되면 통사가 머리속에 쉽게 그려질거 같다. 귀여운 삽화와 더불어 마치 나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대화체의 말투를 통해 아이들은 보다 친근하게 한국사에 입문하게 될 것이다. 엘라는 벌써 푹빠진거 같다. 다른 책도 읽고 싶다니.... 미취학부터 초등 고학년까지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앞으로 곁에두고 오래오래 읽을 것으로 예상된다. 엘라가 재밌어하는 한국사를 드디어 만난거 같아 무척이나 행복하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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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의 아이들 북멘토 가치동화 39
정혜원 지음, 원유미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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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우리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 바로 시간이 아닐까 싶다. 정말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요즘이다. 특히 역사에 푹 빠져 있는 엘라~ 역사 박물관을 몇 번이나 다녀왔는지.....한동안은 조선시대 및 일제 강점기에 관심을 갖더니 요즘은 삼국 중에서도 유독 고구려에 꽂혀선 주몽처럼 활쏜다고 흉내내곤 한다. 역사적 사실의 고증에 의한 역사책도 중요하겠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모르는 역사! 아이들의 입장에서 쓴 역사책은 과연 있을까 싶었다. 그러다 만난 [삼국의 아이들]. 북멘토의 가치동화는 '수상한~' 시리즈 전5권과 '불귀신 잡는 날' 을 이미 접해보았는데, 항상 새로운 시선으로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었다. [삼국의 아이들]이란 책도 기존 역사책이 들려주지 못하는 삼국 시대 사람들의 진짜 삶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삼국의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책이었다. 접근 자체가 남달라서일까 글밥이 다소 긴 편인데도 엘라는 열심히 빠져들어 읽는 모습이었다. 


이 책은 크게 두 편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야기야 흘러라 흘러' 는 고구려 지도층의 분열과 외세의 침략으로 망해 가는 나라의 역사를 기록하는 아버지를 보며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고구려 사관의 딸 이랑의 이야기를, '삼국의 아이들'에서는  전쟁통에 부모를 잃은 온남, 진주, 현도, 세 아이가 서로 다투기도 하고 화해하기도 하면서 각자의 방식으로 전쟁을 겪어 내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히 나당연합군의 분열과 통일 신라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을 아주 섬세하게 다루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고구려인인 현고, 백제인인 진주, 그리고 신라인인 온남이가 각자의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과 특정 사건에 있어 서로 적대감을 가지 수 밖에 없는 마음들~~~ 하지만 하나로 화합해 가는 그 마음들.... 아이들이지만 참 멋지고 아주 흥미진진하다.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첫 번째 이야기 '이야기야 흘러라 흘러'는 연개소문이 죽은 뒤 혼란과 위기에 처한 고구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전장에 함께 나가자는 할아버지의 뜻도 거스르고 방 안에만 틀어박혀 지내는 사관 아버지가 못마땅한 딸 이랑. 어느 날 몰래 아버지 방에 들어간 이랑이 본 것은 뜻밖에도 '고구려 멸망사'였다. 아직 망하지도 않은 나라의 멸망에 대해 쓰다니! 책을 쓸 시간에 함께 나서서 싸워야 하지 않느냐며 따지는 이랑에게 아버지는 역사가 책으로 남아야 그것을 바탕으로 백성들이 새로운 나라를 세울 수 있다고 말한다. 그제야 아버지가 왜 그토록 고구려의 멸망을 기록하려고 매달렸는지 이해하게 되는 이랑. 하지만 아버지가 남긴 '고구려 멸망사'를 안고 피란길에 나선 이랑은 그만 책을 잃어버리게 되고, 오랜 세월이 흘러 유모가 자신의 딸아이게게 들려주는 옛이야기를 들으며 아버지의 역사책에는 빠진 것이 있다는 걸 깨닫는다. 그것은 다름 아닌 백성의 목소리이자 삶이었다. 즉, 첫번째 이야기에선 백성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현실보다 더 생생하게 그려지는 이야기야말로 그 어떤 기록 역사보다도 중요하는 사실을 보여준다. 





두 번째 이야기 '삼국의 아이들'은 신라의 낭도 온남이 고구려 부흥군인 척 위장하여 접근한 당나라 군대에게 칠중성을 빼앗기고 도망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산속을 헤매다 호랑이를 만나 큰 부상을 당하지만 다행히 지고 할미에게 구조되어 진주, 현고와 함께 지내게 된 온남. 전쟁이 닿지 않는 삶 속에서 아이도 어른도 아니었던 낭도 온남은 제 나이에 맞는 모습을 찾아가게 된다. 평화로운 시간도 잠시, 깊은 산속까지 찾아온 당나라 군대에게 지고 할미를 잃은 아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전쟁을 치르게 되는데, 그러나 아이들의 전쟁은 상대의 목숨을 빼앗고 영토를 빼앗던 기존의 전쟁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치러진다. 온남 대신 당나라 군사 앞에 직접 나선 현고, 신기로 당나라 군사를 물러가게 한 진주, 적군의 얼굴이 지고 할미와 친구들의 얼굴로 보여 공격할 수 없었다는 온남, 세 아이들의 이야기는 전쟁의 무의미함과 참된 우정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한다. 



고구려, 백제, 신라가 서로 교류하고 경쟁하던 삼국 시대, 신라와 당나라의 연합으로 세 나라 사이 힘의 균형이 깨어지고 백제와 고구려가 차례로 무너진다.,뺏고 뺏기는 전쟁 속에서 제일 먼저 희생되는 힘없는 백성들, 그중에서도 가장 약자인 아이들. 하지만 꿋꿋하게 전쟁이라는 소용돌이를 지나며 역사의 의미, 평화의 가치, 참된 우정에 대해 깨닫고 성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큰 울림을 주는 책이다. 머나먼 역사 속 사람들의 삶과 소망이 담긴 두 편의 이야기는 그래서 어느 역사책보다도 더 생생하게 마음에 와 닿았는지 모르겠다. 엘라를 키우며 항상 함께 책을 읽지만, 더욱 더 아이들 책이 잘 만들어져야 하고 부모가 함께 읽어야 함을 다시금 느끼는 시간이었다. 기성세대인 우리는 어찌보면 결과론적인 역사만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삼국의 아이들]을 읽으며 정말 기억되어야 할 것은 백성들의 고단한 삶이었단 사실을 깨닫는 갚진 시간이었다. 







<북멘토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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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마리 퀴리 우리 반 시리즈 3
전혜진 지음, 안병현 그림 / 리틀씨앤톡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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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다빈치] 처음 읽고는 너무 재밌어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해 더 많은 책을 찾아보고 작품도 보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그만큼 기존의 위인전과는 다른 아주 흥미로운 전개가 펼쳐지기에 초1 아이가 읽기엔 적지 않은 분량의 책인데도 읽고 또 읽었다. 우리 반 시리즈 다른 책도 읽고 싶다며 이야기 하던 차에 [우리 반 마리 퀴리] 를 만났다. 과학을 좋아하는 딸에겐 마리퀴리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거 같아 무척 기대가 되었다. 평소에도 과학과 관련 된 것이면 그 수준이 어떻든 간에 무조건 직접 읽어보는 엘라인지라 마리 퀴리의 이야기는 어떤 부분이 더 강조되는지도 궁금했다. 


마리퀴리가 방사능에 오랜시간 피폭되어 사망한 내용을 인물전을 읽고 알게 된 후 과학자들이 연구하다 절대 죽으면 안된다고 눈물까지 보였는데 다시 살아 온다면 얼마나 기뻐할까??? 매번 과학자들 책 읽을 때마다 아직 생존해있는지 여부를 꼭 챙겨보는 아이에게 챕터별로 천천히 읽어주고 또 읽게 하며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부분이 많다. 단순히 마리 퀴리의 업적만을 다루는 내용이 아닌 책임을 알기에 그의 열정과 집념 그리고 책임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세계 최고의 여성 과학자, 마리 퀴리가 우리 반에 온다면? 전 편과 같은 구성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러고 보니 아이들 사후 세계에도 관심 많은데 카론의 존재 자체가 이미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한 설정은 아닐런지.....

여성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이자, 세계 최초로 노벨상을 두 차례 받은 과학자 마리 퀴리도 힘겨운 투병 생활 중 저승의 뱃사공 카론을 만난다. 그리고 열두 살 서마리의 몸으 

로 다시 돌아온다. 돌아온 마리 퀴리는, 참 강하고 책임감이 강함을 느끼는 대목인데, "과연 나의 연구 업적이 세상을 보다 이롭게 한 발견이었을까" 를 너무나 궁금해 했다. 

마리 퀴리는 자신의 연구가 훗날 세상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그 답을 찾아보고자 100년 후의 대한민국에 도착한다. 





서마리의 절친인 조세빈. 세빈이의 엄마는 암 투병 중이다. 꾸준히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는 와중에 마리와 세빈은 과학탐구 경진대회에 출전하여 엄마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어한다. 대한민국에 다시 오게 되며 마리 퀴리가 자신이 발견한 방사능의 부정적인면을 처음 접하곤 큰 충격을 받았었는데, 반대로 세빈이 엄마의 병을 고치는데 사용하는 부분에 있어선 긍정적인 부분을 부각함으로서 과학적 발견이 가진 양날의 면을 모두 명시하고 있다. 





또한 책 속 곳곳에는 어려울 수 있는 과학개념도 스토리 전개 속 하나의 이야기로 진행되게 하여 은연 중에 노출되고 어렵지 않게 학습되는 효과도 있다. 방학기간 동안 아이와 함께 읽고 관련 자료를 찾아보면 아주 유익한 시간이 될거라 생각된다. 지루할 틈없이 아주 기발한 전개와 과학자의 노력, 집념, 책임감 등 아이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가득한 책이다. 앞으로 더 어떤 위인을 소개할지 기대된다. 







<리틀씨앤톡으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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