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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분 인문학 지혜 독서법 - 초등 공부머리를 위한
심정섭 지음 / 체인지업 / 2020년 9월
평점 :

아직 1학년이니 조금은 느긋한 마음을 갖고 아이를 키우자! 공부에 너무 목메지 말자! 다짐을 하고 다짐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건가 ?! ㅋㅋㅋㅋ '초등 공부머리' 라는 문구를 보곤 바로 이 책도 읽어 봐야겠다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게다 '인문학' 과 '인문고전' 이라는 책 제목 속 단어만 보아도 그 내용이 무척이나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바로 [초등 공부머리를 위한 '하루 15분 인문학 지혜 독서법'] 이 그것이다. 심정섭 선생님은 이미 여러 집필책과 오프라인 강연, 블로그, 유튜브 등을 통해 수차례 뵈었고 지속적으로 컨텐츠를 통해 말씀을 듣고 있다. 심정섭 선생님처럼 현장감 있고 지극히 현실적인 말씀을 해주시는 강사는 그리 많지 않은게 현실이다. 아무래도 이쁜 말로 포장하고 다소 희망에 찬 이야기를 많이들 해주는 시대에 나름 촌철살인이랄까? 딱 내 취향이니 그 분의 말씀에 귀 기울일 수 밖에.....
책표지 하단에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가정 중심의 슬기로운 인문고전 학습 길잡이' 라는 슬로건이 있는데, 가정에서 인문고전을 단순히 읽는 거 외에 다른 학습 방법이 있다는 이야기인데 그렇다면 도대체 인문학 지혜 독서란 무엇이란 말인가? 어서 지혜 독서가 무엇인지 알아봐야겠다.

구성을 살펴보면, 인문학 지혜 독서가 왜 필요한지, 지혜 독서란 무엇이며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다양한 지혜 독서법의 예시를 들고 있으며, 독서 실천 사례와 처음 시작하는 가정을 위해 텍스트까지 친절히 제시해 주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인문학 지혜 독서란 바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인문학 고전 텍스트를 읽고, 각자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의 키워드나 문장을 골라 서로 생각을 나누며, 배운 바를 가정과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것' 이라 한다. 우리 아이들은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일을 하며 미래를 살아갈텐데, 그러기 위해 나 자신을 알고, 다른 사람을 알고, 세상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인문학 공부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제 왜 인문학 고전 독서를 해야 하는지는 알겠는데, 말이 쉽지 고전이 좀 어려워야지..... 어른도 그 내용을 다 이해하기 힘든데 아이와 생각을 나누라???

근데 참 친절하게도 많은 성공 사례와 대화를 싣고 있어 지혜독서 방법들에 대해 이해와 거부감 저하를 돕고 있다. 게다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도 소개되어 있다.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와 닿았던 부분을 명시하자면,
'지혜교육이 철저하게 되면 지식교육이 저절로 따라오게 되고 지식교육이 온전해지면 지혜교육도 더 힘이 붙게 된다' 는 문구였다.
문든 아이를 가지고 기르면서 항상 말했던게 '지혜로운 사람이 되라!' 였는데, 자꾸만 지식교육에 욕심이 생기는 요즘 정말이지 시기적절하게 마음을 다 잡을 수 있는 책이었다.

마지막 장에서는 바로 실천해 볼 수 있도록 도덕경, 논어, 잠언의 일부 텍스트를 발췌해 소개해 주고 있는데, 아직 아이가 어리지만 쉬운 내용을 먼저 골라 읽고 대화를 나눠봐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인문학, 그리고 고전읽기! 알고보면 우리 실생활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앞으로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기초부터 탄탄히 하는데 있어 이보다 중요한 부분은 없다는 것에 많은 부모들은 찬성할 것이다. 단순히 책을 읽고 고개만 끄덕일 것인지 아니면 조금씩 조금씩 실천하며 나와 내 아이의 삶과 미래 인생을 변화시킬 것인지는 이제 부모의 선택일 것이다. 난 엘라가 직접 선택한 논어부터 시작해 볼까 한다. 웬지 요즘 가을하늘처럼 아름답고 밝은 미래가 성큼 다가와 있는 착각이 드는 것은 단순히 기분탓인 걸까?^^
<체인지업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