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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수학 영재 만들기 - MIT 졸업한 공학자 딸 키워 낸 수학 교육학자 전평국의 0-10세 유아 초등 교육법
전평국 지음 / 롱테일북스 / 2021년 3월
평점 :
<<영재가 되기보단 수학도 타과목처럼 즐길 수 있었음 좋겠다.
잘한다는 일반적인 기준에 못 미치더라도 스스로 통제하고 스스로 해결해보려하는 의지가 있는 아이로 자랐음 좋겠다.
그리고 매일매일 조금씩 진행하는 것이 습관으로 자리잡혀 진정 수학이 필요할 때 힘들지 않았음 좋겠다.>>
아이가 커가며 갖게되는 엄마의 마음이다.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딸~ 아무래도 수학적 사고력이 많이 필요할텐데 그 접근방법이 무척 조심스럽고 또 조심스럽다. 지치지 않길 너무나 간절히 바라기에 여전히 궁금하다. 난 엄마로서 어찌해야 할지...
[우리 아이 수학 영재 만들기]는 자녀 교육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한번은 들어봤을 <국제적 우등생은 10살 전에 키워진다>라는 책을 개정한 것이다. 출간 당시 굉장히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던 책으로 기억한다. 나도 과거 전평국 교수의 책을 읽으며 아이의 수학 교육을 어찌 해야겠다 마음을 먹었었으며, 읽을 때 일기를 읽듯 술술 읽혔던 기억이 남아 있다. 비록 아이가 너무 어릴 때, 뱃속에 있을 때접했던 책이라 꼼꼼히 읽지 않았었기에 다시 한번 개정 기념으로 세심히 읽고 적용해 보려 한다.
전평국 교수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수학 교사로 일했고, 수학 교육학자로서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교사와 연구자를 지도했기에 우리 부모들이 그의 책을 읽으며 훨씬 더 공감하고 쉽게 이해하며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어려운 학술용어를 사용하여 방법론을 제시한다기 보다 전반적으로 그의 교육일지랄까 보고서 같기도 하고 일기 같기도 하다. 이 책은 40년 넘는 시간 동안 현장에서 수학을 가르쳐 온 저자의 노하우를 담은 책으로 0세부터 10세까지 아이들의 창의력과 수학적 사고력을 올바르게 키워 줄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아이의 평생 모습은 10살 이전에 완성된다고 강조한다. 0세부터 10세 사이에 아이의 '자기 통제력', '문제 해결력', '생활 습관'을 꼭 잡아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 아이 수학 영재 만들기]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이를 수학 영재로 키우는 첫 단추로 인성 함양을 중요하게 다룬다. 이후 연령에 따라 영역별 수학 교육 가이드로 담고 있다. 수학 관련 책인데 무슨 인성 함양이냐며 의아해 할 수도 있는데, 전교수는 이러한 부분이 부모의 노력으로 즉 후천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그 기본적인 것부터 탄탄히 잡고 가야 한다 강조한다. 다시 말해 수학적 사고력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것이며 아이의 습관과 끈기도 부모가 길러주는 것이며,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과 자극에 노출시킴으로서 아이의 사고력을 확장시켜야 한다 말한다. 예상하듯 전평국 교수의 수학 영재 만들기에는 비싼 교구가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경제적 여건에 상관없이 모든 부모가 아이에 대한 믿음만 가지고 소신있게 열의를 다해 접근한다면 누구나 수학 영재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총 3장 중 2장에 걸쳐 수학보다는 인성 교육과 습관, 태도에 대해 다루고 있으니 이 부분이 얼마나 중요한지 차례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리고 전평국 교수의 교육관이 세부목차만 보아도 알 수 있고 더불어 내 아이와 관련된 부분을 미리 찾아보아 읽어 볼 수 있을 정도로 세세하게 다루고 있다.
엘라가 현재 9세지만 늦어다는 생각을 버리고 지금부터라도 저자의 가르침을 되새겨 적용해보고자 한다. 외동딸이라 말만 강하게 자립심 있게 키우겠다 했지만 부모인 나부터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음을 그리고 많이 기다려주지 못하고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직접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엄마가 많이도 빼앗았기에 아이의 집중력과 끈기 발달에 저해가 되었음을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었다. 사실 많은 독자들은 수학 교육 전문가의 책이니 수학 공부에 도움이 될만한 팁이 무엇일지 궁금하겠지만, 난 그간 많은 육아서를 읽으며 깨달은 것 하나가 바로 기본이 안되어 있으면 중고등학교 가서 반드시 무너진다는 점이다. 학습은 생활 습관과 부모의 끊임없는 믿음과 지지에서 비롯됨을~ 그렇기에 1, 2장에 걸쳐 작가가 왜 이리도 인성교육과 습관 태도를 중요하다 언급하는지 너무나도 이해가 되었다. 그래서 더 집중해 읽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3장에 소개되는 수학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보며 천천히 내 아이의 수준에 맞에 진행해도 나와 아이에겐 아직도 시간이 많다는 것을 인지하게 됐다.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내년이 10살이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조급해하지 않고 지금하고 있는것에 더해 부족했던 부분을 실천하고자 한다. 부디 이 책을 읽는 이미 초등학생을 둔 부모들이 연령에 얽매여 자책하거나 늦었다 포기하지 않았음 좋겠다. 우리 아이들의 사고는 매우 유연하고 탄력적이기에 부모하기 나름이라 생각한다. 작년 1학년 코로나로 집에서 엄마와 있으며 학습 습관을 잡으려 부던히 노력했던 것이 요즘 결실을 보이고 있다. 물론 여전히 종종 놓치고 안하려하지만 그래도 아침에 눈뜨자마자 공부하겠다 책장에 앉는 모습만 봐도 기특하다.
엘라는 요즘 엄마와의 학습만 하고 다른 외부활동은 전부 끊었다. 2년 넘게 하던 태권도도 이젠 재미없다며 안하고 싶다 해서 쉬는 중이다. 악기도 관심 없고 그저 그림그리기만 관심 보여 열심히 전시회를 다니는 중이다. 그리고 다음달부터는 미술도 배울거고... 저자가 다양한 경험을 강조했다해서 현재 상황에 부합되지 않은데 억지로 아이 등 떠밀어 할 필요는 없다 생각한다. 전적으로 아이의 의사를 살피고 실행해야 할 것이다. 방과 후 교육이 시작된다면 로봇과학 및 첼로도 배우고 싶다하니 그것은 반드시 해줘야겠다. 주변에 아무리 찾아봐도 첼로는 배울 곳이 없어 6개월째 미루고 있기에... 그리고 아이가 좋아하는 과학은 무조건 지지다. 이러한 다양한 체험과 경험과 더불어 저자가 말하는 생활 속 사고력 기르기 활동도 접목해보면 좋을 것이다. 워낙 선행에 대해 생각이 없는 나인지라 아이의 속도에 맞춰 1학년 과정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도 부모의 줏대가 바로 서야 할 것이다. 현재 하는 속도라면 2학년 2학기면 2학년 교과과정을 따라잡아 학교에서 배우는 속도와 비슷해지기에 조급함이 없다. 아이가 학교공부를 못 따라가는 것도 아니고 학교 교과는 선생님을 믿고 전적으로 맡기고 있다. 나는 그냥 아이가 좋아하는 수준에서 학습 습관을 만들어주련다.
근 10여년 만에 저자의 책을 다시 읽으며 그간 잊고 있던 나름의 교육관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더 많이 아이에게 집중해야겠으며,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기다려주고, 더 많이 아이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어야겠다.
<롱테일북스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