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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할 때 물어야 할 여덟 가지 - 행복한 남녀관계를 위한 대화 수업
존 가트맨 외 지음, 정미나 옮김 / 해냄 / 2021년 3월
평점 :
언어란 참 묘한거 같다.
남자의 언어와 여자의 언어가 다르다지만 그것도 사람마다 다른것이고....
살아 온 환경이 다르기에 때로는 머리로 이해하려 다짐했던 부분조차도 대화 중 별거 아닌 한마디에 마음에 큰 상처를 받아 대화가 단절되기도 한다.
상처받은 그 마음을 어찌 풀어야할지 어렵기도하고.
상대가 알아주길 바라기 보단 문제 발생 시 피하지 말고 상대에게 물어봄으로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쉽지 않다.
다 아는 거 같은 배우자지만 상상도 못했던 모습을 마주하게 되기도 하는 것을 보면 같은 사람이 아니기에 서로 이해하고 지지하는 관계를 위해선 절대적으로 고민에 대해 서로의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누어 풀어야 할 것이다. 헤어질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아마도 나이를 먹으며 인간관계가 그리 녹록치 않은 것임을 더 느끼는거 같다. 그러기에 유독 말에 대한 책들을 많이 읽고 있는거 같은데, 이번에 소개할 책은 이미 너무나 유명한 '존 가트맨 박사 부부'의 [우리가 사랑할 때 물어야 할 여덟 가지]란 책이다.
저자의 저서 중 이미 감정코칭을 읽어보았기에 그가 얼마나 오랜 시간 연구하여 정성을 들여 이야기 하는지 알기에, 또 대화법을 통해 더 많이 상대를 이해하고 나를 알리는 시간이 될거 같아 읽기 전부터 무척 기대되었다.
<우리는 성격 차이가 아니라 대화 방식 때문에 이별한다>
책 뒷면 저자의 이 말이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너무나 객관적인 시선에 의한 판단이란 생각에 소름이 돋았다.
'우리는 서로 잘 맞는 사이일까?'
만나는 중에도 서로 사랑하면서도 한순간의 서운함, 오해들이 발생할 때 보통의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한다. 심지어는 결혼한 부부간에도....
행복을 꿈꾸고 흔들림 없는 관계를 위해선 그와 그녀가 나누어야 할 이야기들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바로 [[신뢰, 갈등, 섹스, 돈, 가족, 놀이, 성장, 꿈]]이 그것이다.
이 여덟 가지 인간관계의 주제와 대화법을 여덟 번의 데이트를 통해 어찌 접근해야 하며 어찌 대화를 이끌어가고 갈등 발생 시 해결은 어찌 해야 하는지 정말 하나하나 알려주고 있다.
아주 인상적였던 부분은 바로 신뢰와 헌신을 위해 파트너와의 '밤 데이트'를 즐기라는 것이었다. 확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는데, 그간 너무 이런 저런 핑계로 둘만의 시간을 만들려 노력하지 않았음을 크게 깨닫고 반성하게 되었다. 저자가 언급한 여덟 가지 중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는 부분이 신뢰였음에도 불구하고 난 너무 안일한 생활에 젖어 있었구나 싶었다.
여덟 번의 데이트에 있어 데이트 전 점검할 부분과 데이트 실전을 따로 구분해 대화의 주제에 적절하게 구사할 질문법, 마음가짐, 심지어는 다야한 데이트 장소 이용법, 데이트방법 등까지 알려주고 있다.
또다른 인상적였던 부분은 서로 헤어질 때나 만날 때마다 6초 키스를 하라는 부분이었는데, 신혼 때나 하던 것을 어찌 할 수 있을까 싶어 남편에게 이야기하니 재밌겠다며 아주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덕분에 용기가 솟분에 용기가 솟았달까?^^
재미와 놀이 추구 방식이 다른 우리지만 이 부분에 있어선 나름 적정선을 잘 지키며 트러블 없이 서로 이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으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공통의 놀이가 없음이었다. 성향이 워낙 달라 좋아하는 분야 자체가 다른 우리인지라 지금부터라도 함께 공유할 재미있는 놀이를 찾아보기로 했다.
[우리가 사랑할 때 물어야 할 여덟 가지] 이 책은 파트너 중 한명이 읽고 실행해 보아도 좋겠지만, 둘이 함께 읽고 함께 실행해 본다면 둘 사이의 관계는 상상이상으로 돈독해지지 않을까 싶다. 막 연애를 시작하는 연인부터 몇 십년 살아 온 부부까지 대화란 늦음이 없다는 저자의 말처럼 지금 당장 서로를 더 알기 위해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