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등 4학년, 아이가 수학을 포기하기 전에
좌승협 지음 / 멀리깊이 / 2021년 3월
평점 :

<초등 4학년, 아이가 수학을 포기하기 전에>
비단 4학년만의 문제는 아닌듯하다. 지난 1년간 코로나로 원격수업, 온라인 수업이 대부분이었던 엘라를 보면, 학교 숙제에 치일대로 치여선 그 좋아하던 수학에 점점 흥미를 잃어갔다. 본인이 신나서 즐기던 수학였는데 참 안타까웠다. 결국엔 최소한의 것만 진행하고 선생님께 양해를 구했던... 교과수학 이해에 대한 문제는 전혀 없었던지라 아마도 수용해 주셨으리라 생각된다.
이제 2학년!!!! 다행히 학교에 매일 등교하며 지루했던 온라인 수업도 안하고 숙제도 없어져 아주 신이 났다. 덕분에 엄마와 약속한 분량 만큼은 매일 스스로 하려 노력중이다. 아이가 힘들 때, 아니 힘들기 전부터 미리미리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어루만져주고 싶어 선택한 [초등 4학년, 아이가 수학을 포기하기 전에].
엘라의 꿈이 과학자다 보니 자연스레 수학과의 접점이 많다. 그래서 아이가 더 열심히였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언제까지 엄마주도하에 수학을 이끌어 줄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자기주도학습으로 자연스레 넘어갈 수 있을지 참으로 고민스럽다. 자칫 그릇된 방법으로 현재 수학을 접하고 있다면 초4가 되었을 때 내 아이가 수포자의 대열에 서 있을 수도 있기에 너무나 무섭다. 그렇다면 단순히 수학 성적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가 변함없이 꿈꾸고 있는 과학자란 꿈을 놓아야만 한다는 슬픈 현실과 마주할 수 있기에 절대 꿈을 포기하게 만들수는 없어 정말 정독하며 책을 읽었다.
저자명을 보자마자 바로 참쌤스쿨, <초등 노트 필기의 기술>이 떠올랐다. 워낙 유명하신 분이라 기억에 남았나 보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지만, EBS 수능 검토진을 역임하실 정도로 수학 분야에 있어 전문가시다. 이는 굉장히 특별한 이력이 아닐 수 없다. 그렇기에 어찌보면 초등수학만 전문가가 아니라 아이들의 전학년에 대한 전체적인 큰그림, 접근법에 대한 큰시야가 있어 장기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실 수 있는 분이란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초등 6년 과정에 있어 처음 아이들이 힘들어 하는 시기가 초3. 2학기 분수를 배우면서 부터라 한다. 그 힘듬이 이어져 4학년에 올라가면서 수학 절벽에 서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싶다. 많은 엄마들이 그때 되어서 애가 타 부랴부랴 학원을 알아보고 선생님을 찾는다. 어찌보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하는 행동이겠지만 과연 내아이 맞춤형인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내 아이의 정확한 수준이나 스타일도 모른채 학원에 보내 앉혀놓으면 다 해결되는 것이 아닌데 그걸 몰라서 보내는 것은 아닐 것이다.
분명한 건 아이에 대해 누구보다 엄마가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학원에서도 해결해 줄 수 없는 부분이라고 저자도 언급한다.

우리 아이의 수학, 지금 어디쯤에 있는지 책뒷표지에 '우리 아이 수학 생애 주기표' 를 참고하여 살펴볼 수 있다. 엘라는 초2니까~ 곱셈구구를 달달 외워 문제 풀지 않도록 잘 이끌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암산수학은 이제 그만!!!!! 반드시 생애 주기표를 기억하고 앞으로의 학년을 대비해야 겠다.

가장 주의깊에 살펴 본 '문장제 문제 해결하기'
엘라도 처음에 이 부분을 너무 어려워했었다. 일단 지문자체를 읽지 않으려 했고 읽으면서도 수학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에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 지금은 많이 좋아져 문장제 해결에 자신감이 많이 올라와 있긴 하지만 학년이 올라갈 수록 지문이 점점 길어지기에 더욱 주의깊에 읽어보았다. 아이가 두려워하지 않고 요령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주어 문장제 문제에 대한 자신감을 제대로 세워줘야 겠다.
초등 4학년, 우리 아이 수학 생애의 가장 중요한 갈림길~ 아이가 자신감 있게 문제를 푸는 모습을 보면 엄마도 아이도 무척 즐겁다. 처음 접하는 분수와 나눗셈에 대해 어찌 접근하면 좋은지 너무나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해당 학년은 이 부분 집중해보면 분수가 얼마나 쉽고 재밌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초등 고학년을 앞두고 3학년부터 시작한다는 선행~ 그 시기와 학원 선정 방법까지 제공하고 있다. 또 선행만큼 궁금한 문제집 선택! 시중에 너무 많은 문제집이 있다보니 부모가 직접 일일히 살펴 선택할 수도 없거니와 그 특징을 파악한다는게 비전문가다 보니 수월치 않다. 그런 수고스러움을 저자가 대신해주고 있으니 문제집 선택시 참고하면 좋을거 같다. 특히 난이도별로 문제집을 추천해주고 있으니 아이 실력에 맞는 문제집을 선택하면 되겠다. 그리고 수학관련 사이트도 추천해주고 있으며, 선행에 앞서 우리 아이실력을 평가하는 평가지까지 제공하고 있다.

가슴 졸이며 어찌할지 갈팡질팡하며 이곳 저곳 기웃거리다 시간 다 보내지 말고 책 한권 깊게 읽고 방향을 제대로 세우고 초등 수학에 접근한다면 흔들림없이 아이도 엄마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