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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달아서 끈적한 것 - 박상 본격 뮤직 에쎄-이 ㅣ 슬로북 Slow Book 2
박상 지음 / 작가정신 / 2017년 9월
평점 :
우리는 음악을 아주 많이 듣는다. 출근길, 퇴근길, 무료히 시간을 보내야 할 때, 카페에서, 데이트 할 때, 헤어진 연인이 무진장 보고 싶을 때. 그러다보면 음악에 이야기가 담기기 시작한다. 흔한 유행가가 지울 수 없는 노래가 되기도 하고, 가장 신나는 노래가 가장 슬픈 노래가 되기도 한다. 누구나 가슴속에 그런 노래 하나쯤은 있는 거잖아요. 나는 영화 <주토피아>의 OST 'Try everything'이 그렇게 슬프다. 최선을 다해 바꾸고 싶었지만 결국 너와 나의 사이는 바뀌지 못했고 우리는 그대로 안녕이었기에...
여튼 누구나 가슴속에 그런 노래 하나쯤은 있는데, 이 책의 작가 '박상'의 가슴속엔 그런 노래가 매우 많다. 이탈리아 어느 지역의 텅 빈 대합실에서의 노래, 연인과의 여행에서 들었던 노래, 셀프 인테리어의 고된 노동을 잊게 해준 노래 등. 시대를 넘나들고 세계를 아우르는 그의 음악취향과 음악에 얽힌 이야기는 사람을 훅 빠져들게 만들었다.
모든 음악은 시대를 초월하는 아름다운 의미가 있음을 깨달았다. 음악은 마음을 열고 들을 때 비로소 빛나는 보석인 것이다. (p.89)
추억은 과거 한때 아름다움의 순간 포착이고, 절대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회한의 부작용이 있어서 아픈 것 같다. 잠시 흐뭇해하다 한숨이 나올 만큼 아픈 걸 알면서도 우리들은 또 아름다운 순간들을 수집하고, 추억을 저장할 수밖에 없는 존재 아닌가 싶다. (p.282~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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