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의욕이 아이의 의욕을 꺾는다
오야노 치카라 지음/장은주 옮김/예담펴냄/207페이지
오늘도 아이는 학교 다녀오자마자 가방은 휙 던져놓은책 놀때는 신이 나서 시간가는 줄도 모르더니 숙제좀 하라는 엄마말에 금새 힘을 잃은 오징어처럼 흐느적거리며 간신히 책상에 가서 앉습니다. 그리곤 채 몇분이 되기도 전에 손에 턱을 괴고 딴짓의 세상 속으로 상상 여행을 떠납니다.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 마음속은 시커멓게 타들어 갑니다. 많은 엄마들이 자신의 아이에게 가장 크게 바라는것중 하나가 '스스로 알아서 하기'일거에요. 말하지 않아도 잔소리 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하기.
출판사 예담에서 펴낸 <엄마의 의욕이 아이의 의욕을 꺾는다>(2013)는 일본인 저자 오야노 치카라씨가 쓴 책으로써 부모들이 절실히 바라는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하는 아이'로 키우는 다양한 방법이 자세하고 친절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 한 페이지까지 모두 버릴것이 없이 도움줄만한 내용으로 꽉찬 책입니다.
저자는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잘 하는 어린이로 키우려면 먼저 아이의 감정과 기분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것이 처음 할일이라고 말합니다. 엄마의 욕심데로 아이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알아야 하고, 엄마의 욕심과는 먼 일일지라도 아이가 바라는 바라는 일이라면 힘껏 응원하고 함께 공감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럴때라야만이 아이는 스스로 하고 싶어하는 의욕을 키우고 더 나아가 무슨일에도 자신감과 의지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죠.
아이의 의욕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로 스스로 좋아서 해야 집중력이 저절로 붙게 되고 스스로 자신감을 갖게 되며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기쁨을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삶의 기쁨을 아는 아이는 눈빛이 반짝 반짝 살아 입고 최대치의 몰입도를 가져올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사물을 깊게 보는 안목을 키우게 되고 그럼으로서 부모와 아이와의 관계가 더욱 좋아진다는 것입니다. 하기 싫은 일을 그저 부모가 시키니까 억지로 하는 아이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의 책임하에 즐겁게 하는 아이는 벌써 그 눈빛부터 다를것입니다. 저자의 주장은 깊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의욕을 키우는 말걸기 요령과 공감과 협상을 세트로 활용하는 방법, 놀이를 배움으로 전화시키는 다양한 방법 등 실생활에서 응용하고 대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방법 대해서도 자세히 풀어놓았습니다. 늘 시키는 일만 하기에도 급급한 아이, 뭔가 하고 싶어하는 의욕은 있지만 끈기는 없는 아이, 도대체 뭘 하고 싶어하는지 조차도 모르겠다는 아이의 부모님들께 강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실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는 다양한 조언과 지혜를 배워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