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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과 봄에 온 편지 ㅣ 무민 그림동화 12
토베 얀손 글.그림, 이지영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무민 그림동화 12
무민과 봄에 온 편지
토베 얀손 글, 그림/이지영 옮김/어린이 작가정신 펴냄/양장제본
파릇한 새싹이 너무 예쁜 계절, 봄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새싹처럼 매일 매일 몸과 마음이 자라는것이 보이는 우리 아이들. 우리 아이들에게 저는 따뜻함이 느껴지는 책을 많이 읽어주고 싶습니다. 지식을 쌓는 일도 중요하겠지만 그 보다 앞서 마음이 따뜻해지고, 타인을 포용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일을 많이 경험하게 하고 싶습니다. 책도 따뜻함, 사랑, 우정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책을 많이 접하게 해주고 싶었는데요, 그래서 아이와 함께 만나본 책, <무민과 봄에 온 편지>(어린이 작가정신, 2013). 책 제목에서부터 벌써 따스함이 느껴지시지 않나요?
무민 골짜기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커다란 눈의 무민은 누구보다도 봄을 기다렸어요. 가장 친한 친구 스너프킨이 겨울이 다가오면 먼곳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봄에 되면 무민골짜기로 돌아오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왠일인지 스너프킨은 돌아오지 않고 다이아몬드 들판에서 만나자는 편지를 보내옵니다. 이 이야기는 무민이 스너프킨을 만날 기대에 부풀어 다이아몬드 들판으로 향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가죠. 무민이 다이아몬드 들판으로 가기 위한 여정중 마주한 자연의 모습은 너무 예쁘게 핀 들판의 꽃과 파릇파릇한 옷을 입은 나무 사이로 아직 녹지 않은 얼음이 보여 이제 갓 겨울에서 깨어나는 봄을 느낄 수가 있어요.
이야기는 무민이 스너프킨을 만나기 위해 가는 여정을 통해 친구와의 우정, 타인배려, 사랑, 협동해서 함께 이루어가는 마음 등을 알려주고 있어요. 이제 막 사회에 나가서 친구, 선생님과의 관계를 통해 사회성을 배우는 유아기의 아이들에게 읽히기에 더없이 좋은 책입니다. 다이아몬드 들판이라고 이름 붙혀진 이유는 풀잎에 맺혀 있는 이슬들이 햇빛을 받으면 반짝반짝 빛나기 때문에 붙혀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이 책을 다 읽어갈 즈음 느낄 수 있는 꽤 낭만적인 설명이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토베 얀손은 안데르센상, 핀란드 최고 훈장 등을 수상할 만큼 저력있는 작가입니다. 친구들과 관계를 형성해 가는 유아 시기의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