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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를 기쁘게 하는 12가지 방법 ㅣ 파랑새 그림책 94
김인자 글, 윤문영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12년 11월
평점 :
할아버지를 기쁘게 하는 12가지 방법
김인자 글/윤문영 그림/파랑새 펴냄/양장제본
급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은 '孝'라는 사상을 그다지 가치있지 않는 생각으로 전락시키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행복한 내가 이세상에 있기 위해선 내 부모님이 계셔야 했고 그 부모님이 존재 하기 위해선 나의 조부모님이 계셔야 했기에 내부모와 조부모를 사랑하고 섬기는 마음은 곧 나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과 같다 할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출판사 파랑새에서 펴낸 <할아버지를 기쁘게 하는 12가지>방법이란 책은 매우 훌륭한 책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고난후 가슴속에 일렁이던 따스함으로 인해 아이와 함께 글과 그림 작가 두분께 박수를 보냈다지요.
책 속 주인공 할아버지와 민수는 단조롭고 평범한 일상을 함께하는 친구 같은 존재입니다. 하지만 평범한 일상속에서 할아버지와 민수가 서로를 위해 전하는 마음은 따뜻하고 훈훈해서 평범한 일상이 새록새록 행복하게 다가옵니다. 민수처럼 할아버지를 진심으로 위하고 사랑하는 어린이가 있다면 기특하고 사랑스럽다고 마구마구 칭찬해주고 싶어질 지경이랍니다. 많은 책들이 부모의 사랑이나 자식이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지만 이 책은 드물게 조손간의 사랑 즉, 손자가 할아버지께 공경의 마음으로, 사랑의 마음으로 행동하는 사랑스러운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자신의 할아버지를 좋아하긴 하지만 미쳐 할아버지에게 어떻게 자신의 사랑을 표현할 수 있을지 몰라 마구 버릇없이 하는 행동이 할아버지와 친하게 지내는 행동이다라고 잘못 알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큰 가르침을 줄만한 책입니다.
민수가 할아버지를 기쁘게 하는 12가지 방법은 너무도 평범합니다. 공손하게 아침 문안 인사 드리고, 할아버지와 함께 산에 오르고, 맛있는 커피 타드리고, 할아버지 앞에서 궁둥이 춤도 추고, 함께 따뜻하고 맛있느 고구마 간식을 먹기도하고.... 등등 어찌보면 조손간만이 아닌 모든 관계에서 다 적용될 수 있는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고마운 책입니다.
이 책의 또다른 매력은 그림을 보는 재미입니다. 섬세하고 따스하고, 때론 유머러스하게 그려진 할아버지와 민수의 일상은 실제 할아버지와 민수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만큼 매우 섬세하고 자연스럽습니다. 윤문영 그림작가님은 이 책에 실린 그림 한 장 한 장을 그리며 혼신의 힘을 다하셨다고 하네요. 그 정성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따뜻한 메세지와 섬세한 그림으로 감동을 전하는 이 책은 4세~초저 어린이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매우 멋진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