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단추 푸치 살림어린이 그림책 28
아사노 마스미 글, 아라이 료지 그림, 고향옥 옮김 / 살림어린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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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좋아하는 출판사 살림어린이에서 펴낸 아기자기하고 따스한 그림책 <꼬마 단추 푸치>.   저 어릴때 엄마의 바느질 가방엔 정말 많은 단추들이 있었어요.  버려진 옷에서 떼어내  보관하고 계시다가 새옷을 만들거나 따로 단추가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다시 재활용하곤 하셨죠.  그 모습을 보고 자랐기에 <꼬마 단추 푸치>를 아이와 함께 읽으며 아련한 어린시절이 떠오르기도 했답니다. 그래서일까요.  두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는 내내 행복감에 휩싸였습니다.   물론 아이들도 꼬마 단추 푸치의 미래에 대해 궁금해하며 엄마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더군요.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을 꼽아 봐라 하면 저는 글도 글이지만 그림을 먼저 얘기해보고 싶어요.  이 책의 그림은 마치 어린아이가 그린 그림처럼 유쾌하면서도 재미있습니다.  머리 굴리며 그린 그림이 아니에요. 정말 딱  6세~7세 꼬마가 그린 그림처럼 재미있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유아들에게 더욱 설득력있게 와닿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어요.  이 책속 주인공인 꼬마 단추 푸치는 연분홍색의 꽃잎 다섯장의 모습을 한 귀엽고 사랑스러운 단추입니다.  단추라는게 사실 자신의 의지데로 뭔가를 할 수 없는, 소극적인 사물이잖아요.  누구에게든 선택 받아야 자신의 역할이 주어지고  또 자신의 역할이 다하면 기억에서 잊혀질 수도 있는..  책속 주인공 푸치도 마찬가지에요.  어느날 푸치에게 사랑스러운 친구가 생깁니다. 바로 볼이 통통한 여자 아이 에리.  에리 엄마의 선택으로 인해 에리의 예쁜 치마 단추가 된 푸치는 날마다 에리와 함께 했어요. 시장을 갈 때도, 놀이터에 갈 때도  늘 에리와 함께 합니다.  하지만 봄이 가고 여름이 오면서 에리가 성장하자 에리의 치마가 작아져버려 에리와 푸치는 헤어질 위기가 처합니다.  하지만 꼬마 단추 푸치는 새로운 인연으로 다리 에리와 오랜 친구로 남게 된다는 따스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글도 그림도 아이들 시선에 맞게 쓰고 그려져 아이들 정서를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아주 작은 단추를 의인화해서 아이들에게 사물을 새롭게 보는 눈을 키워줄 수 있구요, 쓸모 없다고 버려질 수 있는 물건에 대한 소중함도 알려줄 수 있는 고마운 책입니다.  유아에게 읽히면 참 좋을 책이지만 특히 여자아이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아기자기하고 따스한 그림책입니다.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수상 작가 아라이 료지의 천진난만한  그림책 <꼬마 단추 푸치> 유아들에게 권하고 싶은 매력적인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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