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강 - 2012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작 Dear 그림책
마저리 키넌 롤링스 지음, 김영욱 옮김, 레오 딜런.다이앤 딜런 그림 / 사계절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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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고 많은 어린이 동화책 중 <비밀의 강>(사계절, 2013)은 클래식한 글과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배려와 나눔의 가치 등, 결코 쉽게 잊혀질 수 없는 메세지와 그림을 어린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비밀의 강>은 2012년 볼로냐 라가치 상 픽션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1956년에는 뉴베리 명예상을 받기도 한 작품 입니다.   

 

플로리다 숲속 마을에 시 짓기를 좋아하는 소녀 칼포니아와 그의 가족인 아빠 엄마가  부족함 없이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아빠로부터 물고기가 잡히지 않아 아빠의 생선 가게가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처했다는 말씀을  듣게됩니다.  아빠의 생선가게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어요. 마을 전체도 불황을 겪고 있던겁니다.  칼포니아는 아빠를 돕기 위해  물고기를 잡기로 결심하고 마을에서 가장 지혜로운 아주머니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아주머니의 조언을 듣곤 '비밀의 강을 찾아 나섭니다.   아주머니의 조언데로 코끝을 따라가다보니 때마침 토끼가 나타나 시선을 돌리고 자연스럽게 방향을 돌리면서 바라마지 않던 비밀의 강에 도착하게 되죠.  그 비밀의 강에서 칼포니아는 커다란 메기들을 양껏 잡았습니다.    하지만 칼포니아가 많은 물고기를 메고 집으로 돌아오는 여정은 쉽지만은 않습니다.  중간중간에 부엉이, 곰, 표범 등 다양한 동물들이 나타나 칼포니아에게 잡은 물고기를 나눠달라고 하고 칼포니아는 서슴없이 물고기를 나눠줍니다.

 

 

얼마간의 물고기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에게 물고기를 잡아왔노라 말씀드리니 신기하고 기쁜 아버지는 이를 이웃들에게 판매합니다.  하지만 오랜 불황으로 마을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습니다.  아버지는 이웃들에게 외상으로 물고기를 판매하고  후일 물고기를 먹고 체력을 다진 이웃들이 경제적 활동을 해서 물고기 값을 갚게 합니다.  눈앞에 이익에 아등바등하는 현대인이라면 과연 칼포니아의 아버지처럼 지혜로운 거래를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작가는  아이처럼 순수한 동심으로 바랄 때 대자연이 응답하고 도와줌을 보여 주지요. 그리고 자연의 은혜를 입은 사람은 다시 자연에게 그 은혜를  베풀어야 함을 알려줍니다.   작품 끝에서 칼포니아는 다시금 비밀의 강을 찾아 나서지만 결국 찾지 못합니다.  아주머니는 비밀의 강은 마음속에 있다고 일러 주죠.  비밀의 강을 만나는 열쇠가 우리 마음속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순수하게 바라는 마음, 자연으로부터 받은 것을 아낌없이 나눠 주고 베푸는  마음을 간직해야만 ‘비밀의 강’을 만나게 된다라는 메세지를 전합니다. 신비로움을 간직한 책, 초등어린이는 물론이고 어른에게 추천해도 전혀 손색없는 명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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