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키우는 아이 - 아빠 육아, 이 커다란 행운
박찬희 지음 / 소나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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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이 아무리 빠른 속도로 변화되어가도 육아문제 만큼은 아직도 엄마의 몫이 크다는 인식이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제 남편의 경우를 보아도 그렇고 가끔은 아빠들이 엄마들보다도 더 섬세하거나 쿨(?)하게 아이를 돌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육체적인 돌봄의 면보다 정신적인 부분에서 아이들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엄마들 못지 않게 매우 특별히 뛰어나다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를 제 남편을 통해 종종 접했습니다.  그런면에서 아이들에겐 아빠의 사랑과 돌봄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아빠를 키우는 아이>(소나무, 2013)의 저자 박찬희씨는 자신이 직접 아이를 키워보겠다고 팔걷어부치고 나선, 어쩌면 조금은  독특한 아빠입니다.  그냥 일하는 엄마대신 아이를 잠시 돌봐주겠다는 아빠가 아닙니다.  돈벌이 되는 일을 접고 전적으로 아이를 건강하게 키워내보겠다고 선언하고 나선것입니다. 사견이지만 우리 남편이 매우 부러워할 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렇듯 아빠들 중에는 자신이 직접 아이를 키우며 아이의 성장과정을 오롯히 느껴보고 싶어하는 분들이 꽤 있을겁니다. 하지만 이 몹쓸 현실은 이러한 커다란 행운을 아무에게나 허용하지 않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저자 박찬희씨는 기가막힌 행운의 사나이입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한살 무렵인 아이를 키우며 자신이 몸소 느낀 다양한 경험을 솔직담백하게 그려냈습니다.   직장을 접고 전업주부가 되어 아이를 키우는 일은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었을텐데 그간 자신이 경험한 많은 것들을 바탕으로 아이의 눈부신 성장을 함께한 행복함과 아빠 육아의 고충등을 솔직하게 담아내어 읽는 이로 하여금 많은 부분에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물론 전적으로 아이를 키우던 그 시절에는 직장에 나가진 않았지만 자신의 소중한 꿈을 포기하지 않고 아이와 함께 하는 그 시간속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차근차근 노력하는 멋진 아빠의 모습도 보여줍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밝힙니다.  서령이가 아니었다면 그저 평범함 아저씨로 머물렀을 삶인데 아이와 함께 하는 삶을 살다보니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바뀌었다고..  소수자의 삶이 어떤것인지, 세상에서 가장 느리게도 걸어보고, 돌멩이와 이야기도 해보고 나무가 마법의 지팡이로 변하는 요술도 경험해보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회문제들도 남의 일이 아닌 내일처럼 생각하게 되었고 아이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부모로써 취해야할 행동은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게 되었노라고 말합니다.   저자의 아이와 함께 했던 삶의 기록을 보며 다시 한번 아이를 사랑하는 방법, 기다려주는 방법, 진정으로 위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갖게 되었네요.  저자 박찬희씨에게 그간의 노고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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