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만다는 책만 좋아해!
모 윌렘스 글.그림, 정미영 옮김 / 살림어린이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한 번 읽고 재미있는 책이 있는가 하면 두 번 세 번 다시 읽어보았을때 더 재미있는 책이 있습니다.  <아만다는 책만 좋아해>(살림어린이, 2013)는 저와 5살난 제 아이에게 후자의 경우입니다.  한 번 읽었을땐 그저 그랬는데 두 번 읽고 세 번 읽었더니 책의 맛이 더욱 깊어지고 맛있었습니다.  아마도 반복해서 읽을 수록 새로운 생각거리들이 책의 곳곳에서 발견되어서 그렇지 않았나 싶어요.  '생각모자'와 '70원짜리 악어인형', '새로운 친구 판다 인형' 등 아이와 함께 그 의미에 대해 아이와 부모가 대화를 나눠볼 수 있는 장치가 곳곳에 있는 재미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미국의 권위 있는 아동문학상인 칼데콧 상을 수상한 모 윌렘스의 글과 그림을 담은 책입니다.  책은 글이 많지 않고 그림 또한 간결해 생각할 여유를 줍니다.  그리고 흥미로운 점은 길지 않은 어린이 동화책임에도 목차가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동화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편집이라 제겐 인상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여섯개 반의 짧은 단편들로 이루어진  형식으로  친구에 대한 아주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책 제목이 <아만다는 책만 좋아해>지만  사실 이 책의 주인공은 꼬마 악어 인형입니다.   악어 인형은 마치  아빠,  엄마,  형이나 언니와 함께 즐겁게 놀고 싶어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같습니다.    혼자서는 심심해서 축쳐지지만   언니나 형과 함께 놀면 마냥 신이 나기에 어떻게 해서든  함께 놀고 싶어하는 꼬맹이들처럼 늘 책만 끼고 사는 아만다를 놀려주기도 하고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하죠.    "책에 맛 들이면 너도 책을 좋아하게 될 거야"라는 아만다의 말에 아만다처럼 소파에 앉아 책과 씨름하고 정말로 책을 맛보려 하는 장면은 마치 순수한 우리 아이들을 보는것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밖에 나갔다 온 아만다가 악어 인형에게 깜짝 선물을 줍니다.  바로  새 친구  판다 인형이지에요.  “안녕?” 하고  먼저 반갑게 인사를 하는 판다 인형을 보고도 뾰로통한  악어 인형.   70원 짜리 이고 아무도 선택하지 않으려 했던 악어인형과 달리 판다는   화려한 리본을 달고  몸값이 좀 있어 보입니다.  악어 인형은 새 친구가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때  놀랍게도 판다 인형은 악어 인형과 똑같은 생각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 둘은 친구가 되죠. 

 

우리 아이들에게도 별로 반갑지 않은 친구가 있을수 있겠죠.  그리고 나랑 친하게 지냈음 하는 친구도 있을테구요.  어린 유아들에게 친구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고 부모님과 대화나눠  볼 수 있는,  어렵지 않고  재미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4세~6세의 유아들이 재미있게 볼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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