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의 착한 너구리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유혜자 옮김, 홍성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요즘은 아이들도 착하고 순수하기 보단 똘똘하고 영악한걸 더 좋아하는 추세인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수줍음도 좀 타고, 착하고 순수해야 아이다운데 말이죠.   아이와 함께 읽어본 <착한 너구리>(주니어김영사, 2013)은  너도밤나무 숲에 사는 착한 너구리 다니의 얘기를 통해   '착한 마음이 주변 사람들에게 행복을 불러온다'는 메세지를 전하는 고마운 책입니다.  이 책은 타인을 위한 배려심, 가족애 등을 전하는 4편의 단편 동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4편의 동화 모두 참 재미있는 스토리입니다. 올해 5세된 아이는 그중 '빨간 모자가 갖고 싶어!' 이야기를 유난히 좋아했습니다.   숲속 동물 친구들에게 유행인 빨간 모자를 다니도 갖고 싶습니다.  그래서  매일 부모님을 조르지만 빨간모자는 불티나게 팔려 구입할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아빠엄마는  아빠의 소중한 빨간  조끼의 실을 풀어 빨간 모자를 만들어주십니다.  하지만 모자는 갑자기 불어 온 바람에 휩쓸려 어디론가 날아가버리고 다니와 부모님은 모자를 찾기 위해 숲속을 샅샅이 뒤집니다. 빨간 모자는  결국 사과 나뭇가지에 걸려 있었어요. 엄마 아빠의 도움으로 나무 위로 올라간 다니는 곧 놀라운 일을 발견하게 됩니다.  새들이 모자 안에 알을 낳아 놓았지 뭐에요.   다니는 자신의 빨간 모자가 중요하긴 하지만 새 가족을 위하여 아끼는 모자를 두고 내려옵니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 다른이를 위하는 배려심을 갖는다는것은 어린이들에게 결코 쉽지 않을 수 있는데요 이러한 재미있는 이야기로 타인을 배려하는 예쁜 마음을 알려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그 외에도 엄마 생일에 꽃을 선물하기 위한 다니의 노력을 다룬 이야기, 자신을 괴롭히는 훕스와 결국은 친해지기까지 하는 이야기를 다룬 '다니의 결심'도 참 재미있습니다.  책속 글씨 편집 또한 초등어린이에게 적합하도록 큰 글씨체와 중요한 부분을 강조하는 세심한 편집 또한 마음에 듭니다.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은 저절로 생겨나지 않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생활속에서 어른들이 몸소 실천해보이며 가르쳐주는 방법이 가장 좋을테구요 그 다음으로 이러한 메세지를 담은 책을 함께 읽는것도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초등 저학년 어린이들께 강력하게 권하고 싶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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