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짝꿍 바꿔 줘! 푸른숲 새싹 도서관 5
고토 류지 지음, 하세가와 토모코 그림, 고향옥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내 짝꿍 바꿔 줘!>(푸른숲주니어, 2012)를 아이와 함께 읽고난 후 초등학교 시절 제 짝꿍이 떠올랐습니다.  초등 6학년때  나란히 앉아서 반학기동안 함께 공부했던 남자 짝꿍.   제 남자 짝꿍은 착해도 너~~무 착해서 제가 퍼붓는 갖은 만행(?)과 고문에 가까운 꼬집힘도 잘 견뎌냈어요.  단 한 번도 화를 내거나 복수 하지 않고 늘 웃으며 제 장난을 받아주던 짝꿍.  이 책을 읽고 나니 문득 그 짝꿍이 보고 싶어졌습니다.  영산아~  잘 살고 있는거지?  

 

<내 짝꿍 바꿔 줘!>는 출판사 푸른숲주니어에서 펴내는 우리들은 1학년 시리즈의 첫번째 책입니다.  일본에서 해마다 가장 뛰어난 그림책에 수여하는 ‘일본 그림책 대상’을 수상한 작가 고토 류지의 작품이죠.   마음이 여리디여린 울보 신이와 1학년 1반 모두를 울릴 만큼 엄청난 개구쟁이 구로사와, 늘 웃음을 잃지 않고 지혜롭게 반아이들을 이끌어 주시는 시라카와 선생님을 중심으로 1학년 1반 아이들의 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일상과 학교생활을  흥미진진하게 보여 줍니다.  늘 말썽을 피우고 친구들을 울리기까지 하는 짝꿍 구로사와  때문에 괴롭고 힘들지만 나중엔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되는 과정을  재미있게 그렸습니다. 

 

이 책의 화자인 주인공 신이는  ‘우리 반 울보’라고 놀릴 만큼  눈물이 많고 소심한 아이입니다. 하지만 짝꿍 구로사와는 엄청난 개구쟁이에요.  미끄럼틀 위에서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다 팔을 다쳤지만  이정도의 일에 절대 기죽지 않는 구로사와.  어느날 신이는 주사를 맞으면서 울음을 터뜨리고  맙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아프면 울어도 된다고 하니 선생님을 너무 좋아하는 구로사와 역시 주사를 맞곤 엉엉 울지만 금새 뚝 시치미를 뗍니다.    개구장이 구로사와가 무척 좋아하는 시라카와 선생은 따듯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구로사와의 손톱도 깍아주실만큼 자상하십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선생님이 교육해주신다면 참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만큼 따뜻한 분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신이는 구로사와 때문에 지각을 하고 맙니다.  신중하고 소심한 신이가 지각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구로사와와 함께 학교 등굣길에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꼬물꼬물 기어가는 애벌레 구경도 하고 애벌레가 무사히 반대편 화단까지 기어가는지 확인 하느라 그만 늦어버렸다지요.  그러고선 구로사와는 신이에게 말합니다. "그 애벌레, 곧 나비가 되겠지?"   비록 지각을 한 탓에 선생님께 꾸지람은 듣게되지만 둘만의 따스한 기억을 공유한 구로사와와 신이는 서로 

친한 친구가 됩니다.?

 

 

 

 우리들은 1학년 시리즈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예비 초등학생들에게 학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줄만한 좋은 책입니다.  책속 친구들의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학교생활을 읽으며 친구들과 함께 놀고,  공부하는 즐거운 공간이 될것이란  긍정적인 생각을  심어줄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을 읽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예비 초등부터 초등 저학년까지가 될것입니다.   이 연령대의 어린이에게 강력추천하고 싶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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