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한테 가고 싶어요 미래 환경 그림책 6
유다정 지음, 주보희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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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아이들이 말귀를 알아들을 무렵부터 지구상의 모든 동.식물은 우리의 '친구'라고 교육시켰습니다. 그 덕에 아이들은 꽃 한 송이도 함부로 꺽지 않고 개미 한 마리도 함부로 죽이지 않습니다.   어느 더운 여름날 수시로 출몰하며 귀찮게 구는 모기를 잡고 있으려니  모기도 '우리의 친구'이니 함부로 죽이면 안된다고 엄마에게 따끔하게 충고할 정도입니다.   며칠전에는 엄마인 제게 "엄마 징그러운 뱀은 우리 친구에요? 아니에요? 할머니는 뱀은 징그러워서 우리 친구가 아니래요!" 라며 질문을 던져옵니다.  "뱀이 징그럽게 생긴것은 사실이지만 우리와  이 지구상에서 함께 살아가야하는 친구란다"라고 말해주니  그제서야 아이는 "아... 뱀도 우리 친구구나"합니다.  이처럼 교육은 매우 중요합니다.  환경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님들부터 늘 환경에 관한 인식의 끈을 놓지않고 훼손된 환경을 다시 복원시키고, 아름다운 자연을 유지시켜 아이들 세대에 온전히 물려줘야함은 물론이거니와 아이들에게도 지구는 인간 뿐만 아니라 모든 동식물이 함께 공존해야할 삶의 터전이고 인간 위주의 환경이 아닌 모든 동식물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야함을 알려줘야 합니다.

 

   

이렇게 모든 동식물이 함께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아가야함을 알려주는 멋진그림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아빠한테 가고 싶어요!>(미래i아이)는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시설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야생동물들의 딱한 사정을 알려주고 또 동물들의 대안 이동 통로인 ‘생태 통로’의 필요성을 알려주는 환경 그림책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동물은 우리들이 하찮게 생각할 수 있는 생명체가 아닌 그들만의 삶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와 함께 공존하기 위해서는 야생동물을 배려하는 시설이 필요함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이 책은  내용도  훌륭하지만 나무판을 활용해 그린 그림 또한 매우 인상적인입니다.   진짜 나무판 위에 인두질을 하여 그린 그림인것 같은데요 매우 입체적이고 따스한 느낌입니다.   그림책 한 페이지 한 페이지에 담긴 그림 작가님의 정성이 매우 돋보이는 책입니다.    아빠곰과 아기곰, 그리고 자연을 섬세하게 묘사하신  그림 작가님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네요.

 

이야기의 줄거리는 비교적 간단합니다.  진달래가 울긋불긋 핀 봄날, 아기곰은 나무 그루터기에서 긴 겨울잠을 깹니다.  그 그루터기는 안전하고 좋긴했지만 너무 좁아 아빠와 둘이 함께 잘 수는 없었기에  겨울이 오기전 이곳에 자리를 잡아주고 산등성이 너머로 건너간 아빠곰을 찾아 나섭니다.  하지만 아기곰이 겨울잠을 잔 사이 산아빠에게로 가야하는 길 중간엔 느닷없이 높다란 철조망이 생겨버려 건너갈수가 없게 되어버렸어요.  그 철조망은 인간들이 만들어놓은 도로를 막고 있는 가림막입니다.  아이곰은 아빠에게 가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지만 힘들기만 합니다.  과연 아기곰은 아빠곰을 만날 수 있을까요?

 

다른 동물들은 전혀 배려하지 않고 인간 이용위주의 시설 난립으로 인해  피해받고 있을 지구상의 모든 동식물을 생각해보면  꼭 출판되어져야할 책이네요. 어쩌면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먼저 읽어보아야할 책이라는 생각도 들고 누구보다 정부 관계자들이 먼저 읽었으면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아이들에게 환경의 소중함,  함께 공존해야 하는 동물식을 배려하는 마음을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부모님들과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께 권해드려요.  훌륭한 내용과 함께 멋진 그림이 우리 아이들 마음속에 커다란 '배려의 나무'를 키워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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