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에게 주고 싶은 책
마이클 숄더스 글/테리 와이드너 그림/김혜진 옮김/천개의 바람 펴냄/양장제본
<천개의 바람, 천개의 첼로>(천개의 바람>란 단 한 권의 책으로 제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출판사 천개의 바람. 이번에 또 새로운 책이 출간되어 다시 한번 행복한 마음에 휩싸이게 합니다. <너에게 주고 싶은 책>은 책의 소중함과 역할을 알려주는 따스하고 기분 좋은 책입니다. 5살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행복하고 기분 좋은 느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도 늘 책과 함께 하는 생활이 자연스럽기에 <너에게 주고 싶은 책>의 내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눈치였습니다.
책은 만삭의 아내를 안은 곰 부부가 산부인과로 향하는 장면부터 시작됩니다. 아마도 아기곰을 낳으러 가나봅니다. 그리고 곧 세상에 둘도 없는 사랑스러운 아가곰이 태어납니다. 부부의 책사랑이 어지간히 지극하였던지 태어난날부터 아기곰에게 책을 읽어주기 시작합니다. 저도 아이에게 책 읽어주는것을 즐기는 엄마지만 곰부부처럼 태어난날부터 책을 읽어주지는 않았던지라 '아.. 이런 방법도 있구나'싶었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예비부모님 되실 분들이 아이 낳기 전에 이 책을 미리 읽어본다면 좋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엄마곰은 아기곰을 안고 '생명과 사랑'에 대한 책을 읽어주지요. 그리고 아기곰에게 "엄마"라고 해보라고 합니다. 어서 빨리 "엄마"소리가 듣고 싶으셨나봐요. 하지만 아기곰은 그저 엄마를 바라보기만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은 아빠께서 꿈에 대한 책을 읽어주셔요. 약속을 지키고 꿈을 이루어 가는것에 대한 책을 읽어주시지요. 그리고는 역시 아기곰에게 "아빠"라는 말을 듣고 싶어하지만 아기곰은 아직 말을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나봅니다. 다음날은 형이, 그리고 그 다음날은 이모가, 삼촌이, 할머니께서 차례차례 책을 읽어주십니다. 그리고 모두 아기곰이 자신의 호칭을 불러주길 바랍니다. 가족들이 아기곰에게 읽어주는 책들은 모두 우리 삶에서 올바른 가치관 형성에 필요한 사랑과 꿈, 모험과 웃음, 가족에 대한 이야기들 입니다.
얼마간의 세월이 흘렀을까요. 가족들로부터 마음의 양식을 듣고 무럭무럭 자란 아기곰은 어느날 생애 첫 선물을 받곤 처음으로 말을 합니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가족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합니다. 아기곰이 생애 처음 한 말은 무엇일까요? 아기곰의 첫마디가 궁금하신 분들은 <너에게 주고 싶은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해보시길 권하고 싶네요.
따스한 파스텔풍의 그림 또한 편안함과 사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어서이 책을 보는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곧 아기를 만나게 될 예비부모님들과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기를 즐기는 부모님들은 물론 책을 좋아하는 유아들에게 이 책을 강권하고 싶습니다. 이 책을 통해 평생동안 함께 할 책 사랑에 빠져보시길 바래요. 좋은 책을 만들어주신 출판사 천개의 바람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