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하브루타로 교육하라
전성수 지음/예담FRIEND 펴냄/259페이지
유대인은 세계 경제와 정치와 문화 전반에 걸쳐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고 세계적인 유수의 상까지 휩쓸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성과를 낼수 있는 이유가 유대인의 지능이 월등히 높기 때문일까요? 결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유대인들이 모여 있는 이스라엘인들의 평균 지능지수는 IQ94로써 세계 45위에 머물렀다고 하네요 이는 곧 유대인들이 타고난 머리가 좋아서 노벨상을 많이 받고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동한다고 볼 수 없겠죠. 즉 유대인은 선천적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아이가 아주 어릴 때부터 유대인답게 사는 것은 몸보다 머리를 써서 사는것이라고 가르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말하는 머리를 쓰게 한다라는 것은 책을 읽힌다거나 수학 문제를 풀게 만드는 것을 말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아이가 무엇에 관심을 보이는지, 흥미를 갖는지 또 어떤 특별한 창의성을 지녔는지 어떤 잠재력을 품었는지 관찰하고 그것을 계발시키기 위해 꾸준히 대화한다고 합니다. 바로 이러한 대화를 하브루타라고 합니다. 하브루타는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 즉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것'을 의미합니다. 부모와 자녀, 교사와 학생, 친구, 동료 등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상대라면 모두와의 사이에서 하브루타가 이루어진다고 하네요. 이야기를 진지하게 주고 받으면 질문과 대답이 되고 곧 대화로 이어지며 거기서 더 전문화되면 토론과 논쟁이 된다고 합니다. 일방적 주입식 교육와 암기 위주의 교육이 전부인 우리 나라 교육현실에서는 다소 생소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책을 모두 읽고난후 지금 당장 우리나라에 가장 필요한 교육 방법중 하나가 하브루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로만 창의적인 교육을 외칠것이 아니라 정말 창의적인 인간으로 교육하기 위해 서로 대화하고 논쟁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새로움을 찾고 다른 길을 찾아보는 교육을 당장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두가지를 제안합니다. 첫째, 하루에 10분이라도 자녀에게 집중해서 함께 대화하고 토론하라고 합니다. 둘째, 매주 한번씩 온가족이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눠라라고 말합니다. 소통과 교감이 부족한 현대사회에 금쪽 같은 조언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말합니다. 이 단순한 방법들이 얼마나 위대한 효과를 낳는지 실천해보지 않고는 결코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브루타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세상의 모든 사물과 사건에 다양한 관심을 두고 서로 자신의 입장을 얘기하며 토론하게 되면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배우게 될수도 있고 또한 내가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선 논리정연한 주장을 펼 수 있도록 훈련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저자는 아이를 다독가로 만들려는 노력보다 중요한 것은 단 한 권이라도 '살아 있는 독서'가 되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자면 아이 혼자서 책을 읽는 시간보다는 , 읽고 난뒤 부모와 아이가 그 책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이 더 길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정답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지식은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쌓이지만 어릴 때는 아이와 놀아주듯이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것이 가장 좋다고 주장합니다. 무조건 많은 책을 읽히면 좋을것이다라른 생각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 엄마들이 마음에 명심해야할 조언이라고 생각됩니다.
유대인들의 삶속에서는 무엇이 되었든, 누가 되었든 늘 토론하고 논쟁하는것이 너무도 자연스러운 하브루타. 사실 우리나라 정서에는 아이들이 끊임없이 질문을 하고 어른들의 말에 자신의 의견을 말할라치면 말대꾸한다라고 치부하고 입닫고 조용히 듣기만 하라는 식의 교육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검증된 유대인들의 하브루타의 효과를 알게 되었으니 오늘부터 당장 아이와 하브루타를 실천해보려고 합니다.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주입시키고 명령하듯 말하던 습관부터 당장 고쳐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시간이 좀더 걸리더라도, 아이가 내 뜻데로 따라주지 않더라도 여유를 가지고 끊임없이 대화하며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하브루타를 실천해보려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많은 부모님들이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인식의 전환을 가져다준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하브루타로 교육하라>의 저자 전성수 작가님께 감사의 말씀과 더불어 큰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좋은 책 펴내주신 출판사 예담FRIEND에도 감사함을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