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카트린 르블랑 지음/롤랑 가리그 그림/ 이주영 번역/책과 콩나무 펴냄/양장제본
2012년 12월엔 대한민국 18대 대통령 선거가 예정되어 있지요. 이에 발맞춰 출판사 책과 콩나무에서 <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이란 책을 펴내어 책 제목처럼 우리 아이들에게 '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보고 싶을까?'하는 재미있는 상상을 해보게 하네요. 올해 4세인 아이와 이 책을 함께 읽고난 후 아이에게 만약 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물으니 "케이크를 마음껏 먹고싶다"는 다소 엉뚱한 답변을 합니다. 아이는 대통령은 자신이 하고 싶고 좋아하는것만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알고 있는듯 합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자리라는 것이 자기 자신이 하고 싶은일만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될 날이 언젠가는 오겠지요.
어릴때 "너의 장래 꿈이 뭐냐?"고 물으면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말하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그때도 역시 친구들은 대통령의 자리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일텐데요 출판사 책과 콩나무에서 펴낸 <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에서는 이렇게 생각하는 어린이들에게 대통령은 자신의 즐거움만 추구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라는 것을 아주 부드럽게 알려줍니다. 주인공 꼬마는 '미래를 위해 저를 뽑아주세요'라는 선거문구를 내걸고 대선을 치룬결과 압도적인 표차로 대통령에 선출됩니다. 대통령으로서의 대통령 관저에 들어가자 마자 로보트와 공룡 그림을 벽에 붙이고 캔디뽑기 통과 애완 금붕어 어항을 배치합니다. 역시 어린 대통령 답습니다. 경호원 아저씨들에게 케이크 가져달래서 먹고 가장 친한 친구를 장관에 임명하겠다고 하네요. 또 도로를 파서 수영장을 만들구요 에펠탑엔 길다란 미끄럼틀을 만들어 미끄럼을 타고 개선문에는 그네를 달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매일 불꽃놀이도 하겠다고 합니다. 엄마인 저는 속으로 '이런 대통령이 뽑히면 나라 망하는건 시간 문제겠군!'했는데 아이는 이 꼬마 대통령이 마음에 들었던지 마구 박수를 치며 좋아 하네요. 하지만 꼬마 대통령의 정책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아주 기특한 생각도 하고 있어요. 집 없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게 만들고, 환경 보호를 위해 하늘을 나는 자전거를 타게 만들고, 군인들에게 물총과 베개로 싸우게 해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들겠답니다. 오우~! 정말 대단히 좋은 정책이군요. 꼬마 대통령님. ^^
책의 뒷부분에는 우리 아이들의 사진을 붙힐 수 있도록 해놓고 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하고 싶냐고 질문을 달아놓았어요. 아이들의 사진을 붙혀놓고 이야기를 나눠보면 아이들이 더욱 재미있어할듯 합니다. 그리고 올해 4월 책과 콩나무에서 출간된 <투표하는 날>이란 책을 함께 읽으면 아주 좋겠어요. 대통령 선거, 투표 이런 단어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은 낯설수도 있고 전혀 생소할 수도 있는데요 이렇게 책을 통해 먼저 접해본다면 나중에 선거, 투표라는 개념을 받아들이는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겠습니다. <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를 아이와 함께 읽은후 <투표하는 날>을 같이 읽어주었더니 아이가 무척 좋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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