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남달라!
김중영 글.그림/국민서관 펴냄/양장제본
우린 치열한 경쟁의 시대에 살아갑니다. 같은반 친구들이 친구가 아닌 경쟁의 대상이 되어버린지 오래죠. 이런 치열한 경쟁의 세상에서 똑같은 모습과 똑같은 방법으로 남과 경쟁한다면 살아가는것 자체가 힘겨움 그자체일겁니다. 하지만 남과 조금 다른 모습으로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해보며 그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면 진정한 행복을 맛볼 수 있을겁니다. 우린 자신의 아이들에게 다른 아이들과 똑같은것을 가르치고 똑같은 성공을 바랍니다. 남들과 다른것을 인정하지 않는 세상, 조금만 달라도 돌연변이로 취급되어지는 세상에서 친구들과 무한경쟁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 우리 아이들이 너무 측은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출판사 국민서관에서 아주 재미있는 책을 펴내서 반갑고 기쁜 마음에 아이와 함께 만나보았어요. 책 제목하여 < 난 남달라!> 이 책은 남다른 펭귄의 남다른 성공기를 아주 재미있게 풀어낸 책입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에게 너는 남들과 다른 인생을 살길 바란다. 또 니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행복한 일을 찾아서 보람을 느끼고 그 속에서 뜻깊은 성공을 만끽하며 살아가길 바란다라고 당부하고 싶은데요 그때 이 조언과 함께 읽히며 딱 좋을 책입니다.
책속의 주인공 남달라 펭귄. 달라는 다른 친구들처럼 수영을 하지 않아요. 펭귄인데 수영도 못하냐구요? 아니요. 수영은 할 줄 알지만 수영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수영을 하지 않는것이죠. 여기서 중요한건 못하기 때문에 안하는 것이 아니고 할 줄 알지만 흥미를 느끼지 못하기에 안한다는것! 못하는것과 안하는것은 엄연히 차이가 있기 때문이죠. 다른 친구들처럼 수영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달라는 아빠에게 더이상 수영을 배우지 않겠다고 선언한후 다른 놀이를 찾다가 우연히 미끄럼 놀이를 하게 되고 그 놀이에 무척 큰 흥미를 느끼게 되지요. 좋아하는 놀이를 하게 되니 그 일을 즐기게 되었고 마침내 대회에 나가서 일등을 하게 됩니다. 와... 이런 말이 생각나는군요. '열심히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을 따르지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자를 따르지 못한다' 딱 남달라에게 맞는 말이네요. 미끄럼하면 바다표범을 다르지 못하는데 남달라는 즐기면서 열심히 했으니 바다표범들의 속력에 비할바가 아니었죠.
세월이 흐른후 친구들은 모두 각자의 직업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갑니다. 수영선수가 된 친구, 요리사가 된 친구, 경찰이 된 친구. 달라는 미끄럼 코치가 되어 많은 선수들을 가르치죠. 어느날 미끄럼을 타다 바닷속에 빠져 바다속 이쁜 풍경에 눈을 뜬 달라. 갑자기 수영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 책의 작가 김준영은 그림책 보는 것을 참 좋아한다고 합니다. 이 책이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꺼내 보는 책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쓰고 그렸다고 해요. 이런 멋진 책이 우리나라 작가분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게 너무 자랑스럽고 기쁘네요. 앞으로도 멋진 책을 많이 만들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어요!
저와 남편은 우리 아이들에게 남들과 비슷한 인생을 살기를 결코 원하지 않습니다. 남들과 조금 다르게 살더라도 자신이 행복한 일을 찾아 기쁨을 맛보며 살라고 말해주고 싶거든요. 그래서 인지 < 난 남달라!>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저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워주는 고마운 책이네요. 이 책을 읽고 도움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가 될듯해요. 많은 아이들이 <난 남달라!>를 읽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것이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하면 자신이 행복해지는지 미래에도 자신이 어떤일을 하며 살고 싶은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