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발표왕 나가신다!

발표왕 나가신다!ｌ마이리뷰

사과반쪽 () l 2012-08-23 11:52

https://blog.aladin.co.kr/766865117/5809196

발표왕 나가신다 ㅣ 학교는 즐거워 3 서지원 지음, 문채영 그림 / 키다리 / 2012년 7월 평점 :

발표왕 나가신다!

서지원 글 / 문채영 그림/키다리 펴냄/104페이지

어른이든 아이든 일단 책은 재미있어야 읽는 중에도 신이나고 읽고 나서도 기억에 오래남죠. 출판사 키다리에서 펴낸 <발표왕 나가신다!>란 책은 아이도 저도 읽는 내내 참 즐겁고 흥미로웠어요. 책을 읽기전부터 도대체 '발표 잘하기'라고 하는 그닥 재미 없을 수도 있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까 싶어 무척 궁금했어요. 서지원 작가는 아라와 다솜이의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을 통해 발표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재미있고 확실하게 들려줍니다!

학창시절을 떠올려보면 쉬는시간에도 학교가 떠나가라 소리지르며 잘놀던 아이들(저를 포함)이 꼭 발표시간만 코를 땅에 쳐박고 선생님과 눈이 마주치지 않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하죠. 저자가 책을 빌어 표현한데로 선생님의 눈에서 번쩍번쩍 레이저가 나옵니다. 어느날 수업시간이었어요. 아라는 선생님에게 이름을 불릴까 봐 땅만 보며 시선을 피하고 있는데, 짝꿍 다솜이가 필통을 미는 바람에 선생님께 걸려 발표를 하는 별로 달갑지 않는 기회를 만납니다. 발표시간에 상한 꽈배기라며 놀림만 당한 아라는 남들 앞에서 당당하게 말하며, 자신을 약 올리는 대구라는 친구가 얄밉습니다. 어떻게 하면 발표를 멋지게 할 수 있을까 고민에 빠진 아라와 다솜이는 우연히 골목에서 소라껍데기를 발견합니다. 소라껍데기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하니 커다란 고래 모양의 이동식 분식집에 가게 되는 마법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책은 이부분부터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어요. 분식집 주인 수염 뱅뱅 아저씨에게서 사 먹은 떡볶이는 두려움을 없애주고, 귀처럼 생긴 어묵을 먹으니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쏙쏙 들립니다. 튀김과 핫도그는 발표 자세를 바꿔주지요. 먹기만 하면 쑥쑥 늘어나는 발표 실력에 자신감을 갖게 된 아라와 다솜이는 대구에게 발표 대결을 제안합니다. 그동안 수염뱅뱅 아저씨에게 배운 발표실력 늘리기 노하우를 갈고 닦은 덕에 놀랄만한 발표실력으로 다른 아이들의 부러움을 사게된 아라와 다솜이. 반대로 늘 잘난척 뻐기던 대구는 아라와 다솜이의 발표실력에 기가죽고.......

<발표왕 나가신다!>는 출판사 키다리에서 펴낸 '학교는 즐거워' 시리즈 중 세번째 책입니다. 학교는 즐거워 시리즈는 아이들이 학교를 즐거운 공간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국내의 창작동화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책의 두께도 얇고 작아서 아이들이 휴대하고 다니며 읽을 수 있을 만큼 아담하게 만들어졌어요. 부담없이 들고 다닐 수 있는 크기로 만들어졌다는 점이 참 좋네요. . 이 책을 읽고 도움이 많이 될 수 있는 대상 연령은 글을 읽을 수 있는 '어린이' 에요. 글밥이 많아 유아도서는 아니다. 하지만 아이가 글을 못읽는다고 해도 책 내용만을 놓고 본다면 유아들도 충분히 알아듣고 상황 판단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내용이기에 부모가 읽어준다면 4~7세 유아에게도 해당된다고 볼 수 있겠네요. 하지만 엄마인 저도 많은 도움을 받은 유익한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