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네오 섬에서 열린 이상한 경주 재미마주 신세대 그림책
발렌티나 피아첸자 글.그림, 이호백 옮김 / 재미마주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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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네오섬에서 열린 이상한 경주 

 

발렌티나 피아첸자 글.그림/재미마주 펴냄/양장제본

 

 

출판사 재미마주에서 펴낸 <보르네오 섬에서 열린 이상한 경주>란 책은  글과 그림이 매우 독특한 책입니다.  흔히 동화책에서 잘 쓰이지 않는 색채들이 주조색을 이루는  독특한 느낌의 그림인데요 사실 아이도 아이지만 엄마인 제가 더 흥미롭습니다.   독특한 색감으로 입혀진 보르네오섬의 숲속과 그 숲속에서 서로 경주를 벌이는 다양한 동물들.  이 책은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네요.  그 매력을 빵으로 비유한다면 담백하지만 오래 씹을 수록 고소하고 맛있는 바케트빵 같은 느낌의 책이랄까요.

 

  이 책을 쓴 작가 발렌티나 피아첸자는 어린시절부터 동물그리기를 좋아했다고 하네요.  2003년에는 1년간 오스트레일리아, 핀란드, 미국, 아프리카 등지를 돌아다니며 현지 동물들을 만나는 독특한 동물그리기 여행을 했다고해요.  그녀의 동물그리기 작업이 멋진 스토리를 만나 이렇게 독특하고 멋진 작품으로 탄생되었네요.  그녀는 말합니다.   "우리가 보는 많은 어린이 책에는 항상 곰이나 여우, 토끼, 강아지 등 주위에서 많이 보는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우리 지구에는 정말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모습과 특징을 가진 동물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어린이 책에 등장해보지 못한 동물들을 등장시켜 재미난 이야기를 펼쳐 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들 동물들은 제가 실제로 보고 스케치한 많은 동물들 중에서도 참 아름다운 동물들입니다"라고 집필의도를 밝히고 있어요.   이 책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늘 나뭇가지에 매달려 사는 동작이 아주 굼뜬 나무늘보를 포함하여 12가지의 동물들이에요.  모두 원숭이나 다람쥐와 같은 포유동물로 열대우림에 사는 동물들이니 특히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겐 다소 생소하지만 생소한 만큼 새로운 동물들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요.

 

 

열대우림의 숲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의 울창한 숲속에서는 해마다 나무타기 경주가 열립니다.  세계 각국으로부터  선수들이 도착하고 각 선수들의 소개가 있어요.   종류가 다른 원숭이들마다 특색있는 이름을 붙여서 참 재미있네요.  이부분에서 아이의 반응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이름도 재미있고 그림 또한 아이의 흥미로움을 건드렸는지  웃음이 빵 터졌어요.  엄마가 마치 올림픽 중계하는 아나운서 톤으로 읽어주니 아이는 너무 재미있어하네요. 자신이 읽을때보다 더 재미있었던 모양이에요.   그러더니 그 후로도 며칠동안 이 책을 계속 찾아 다시 읽어달라고 합니다.   자신도 지치고 엄마도 지쳐야 책 읽기를 그만두는 우리 아이덕에 저는 이 책을

무한반복하며 읽어줘야 했습니다.  이 책에는 다양한 원숭이 종류들이 등장합니다.  동물원에 갔을때도 다양한 종류의 원숭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책을 통해 읽고나니 또 새삼스러운지 원숭이 종류를 더 알아보고 싶다고 하네요.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어떤 사고의 틀에 아이들을 가두지 않고 자유롭게 상상하도록 내버려두는데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책 내용도,  그림의 컬러조합도,  편집도...  모두 기존의 다른 책과는 차별화된 느낌입니다.  사고의 틀에 가두지 않고  자유롭게 풀어주어 생각이 쑥쑥 자라도록 방목케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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