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아기 고양이의 가족이 되어 주세요! 이야기꽃 1
나리유키 와카코 글, 다루이시 마코 그림, 이정선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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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아기 고양이의 가족이 되어주세요!

나리유키 와카코 글/다루이시 마코 그림/이정선 옮김/키위북스 펴냄

 

 

 

동물이건 식물이건 생명을 키우는 일은 책임감이 따르는 일입니다.   때가 되면 먹이를 주고 사람과 마찬가지로 돌봐줘야 하는 등 꾸준한 애정과 관심이 필요하죠.  흔히 사람들이 키우는 동물을 '애완동물'이라는 표현을 써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을 써서 동물을 인간의 입장에서 사육하고 키운다라는 개념이 아닌 '함께 생활한다'라는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있어요.   하지만 귀엽고 예쁘다고  키우다가 어느날 싫증이 났다고 함부로 버려지는  유기동물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하네요.   이렇게 버려지는 유기동물들은 가족에게 버림받고  다른 사람에게 인도되지 않으면  대부분 힘겹고 고통스럽게 살다가 죽음을 맞는다고 하네요.  반려동물들을 반짝 호기심으로 키우다 나몰라라 버리는 일은 죄스러운 일입니다. 

 

<귀여운 아기 고양이의 가족이 되어주세요!>는  버려진 동물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요즈음 인간에게 버려져 죽음 앞에 놓인 아기 고양이에게 새로운 가족을 찾아 주려는 한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번 우리와 함께 하는 반려동물에 대한 자세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입니다.   글을 쓴 나리유키 와카코는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게이오대학을 졸업하고 잡지와 사보 등에 만화를 연재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다가 동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로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작품을 주로 쓰고 있다고 합니다.  그림 또한 잔잔한 느낌이 참 좋습니다. 그림을 그린 다루이시 마코는 일본 가나가와 현에서 태어났고 타마미술대학을 졸업한 뒤 그림책, 동화책 등에 많은 그림을 그리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 아영이는 어느 날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숲 속에서 상자 안에 담겨 버려진 채 까마귀들의 공격을 받고 있던 아기 고양이를 발견합니다.   아영이는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와 돌보아 주며 금세 정이 들지요.   아영이는 애교 많고 귀여운 아기 고양이를 키우고 싶지요.   하지만 아영이네 집은 고양이를 키울 형편이 안 되어 키우지 못합니다.  하지만 자기 대신 착한 가족을 만나게 해 주겠다고 다짐합니다.  아영이가 살고 있는 주택의 이웃사람들로부터 당장 아기 고양이를 다른곳으로 보내라는 경고를 받고   아영이는 새로운 가족을 찾아나섭니다.   아영이에게 허락된 시간은 일주일 남짓.   그 사이에 새로운 가족을 구하지 못하면 아기 고양이는 유기동물 보호소로 넘겨질 위기에 처하지요.  아영이와 엄마는 포스터를 만들어 붙이기도 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열심히 물어보며 아기 고양이의 새 가족을 찾아 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이런 아영이의 노력을 조롱하는 친구들도 있는등 주위 사람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죠.      새로운 가족이 쉽게 나타나지 않아 애를 태우기도 하지만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아기 고양이는 무사히 마음씨 착한 새 가족의 품에 안기게 되지요.   아기 고양이에게 착한 가족을 만나게 해 주겠다는 약속을 아영이가 마침내 지켜 낸 것이지요.   그만큼 아영이에게 아기 고양이는  용기를 내서 지켜주고 싶은, 소중한 생명이었습니다.   자신이 키울 수 없으면서도 버려진 동물을 다시 버리지 않고 끝까지 새로운 가족을 찾아 주기 위해 온힘을 다합니다.  그 마음이 전해져서 일까요.  새로운 주인은 아영이 엄마를 통해 고양이가 아영이를 좋아하고 기다리는 것 같으니 언제 한 번 자신의 집으로 와달라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줍니다.    

 

 

 

저자의 집필의도는  아기 고양이를 사랑하는 한 아이의 마음이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도 전해져서 반려동물을 단지 예쁘고 귀여워서 키우는 대상이 아니라 끝까지 함께해야 할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기를 바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그리고 동물들도  아픔과 사랑을 느끼는 생명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고 싶었던게 아닌가 하는생각을 해봅니다.  혹시 아이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다고 말하는 경우 이 책을 동물을 키우기에 앞서  먼저 읽도록 해주면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나는 과연 한 생명과 함께 할 마음자세가 되어 있는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테니까요.  우리 아이는 이 책을 읽고나더니 주인한테 버려진 아기 고양이가 너무 불쌍하다며 자신은 만일 고양이를 키우게 되면 죽을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합니다.  그 이쁜 고양이를 왜 버리는지 이해가 안된다나요? ^^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참 따뜻한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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