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어트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수잔케인 지음/김우열 옮김/RHK 펴냄/411페이지
출판사 RHK에서 펴낸 신간<콰이어트>를 따끈따끈한 가제본으로 만나 보았습니다. 일단 완성된 책이 나오기전 가제본으로 책을 먼저 만나보는 일이 처음이라 다른 신간을 받아볼때와는 또다른 느낌이었어요. 살짝 흥분된 기분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고 곧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콰이어트>는 아마존과 뉴욕타임즈의 2012년 베스트셀러로 주목받고 있는 책입니다. 저자인 수전 케인은 내향성과 수줍음에 관해 오랫동안 언론 매체 등에 글을 쓰고 있는 기업 변호사 출신의 여성이죠. 2012년 TED 컨퍼런스 개막식의 대미를 장식했고, 강연 동영상의 조회수는 200만건을 넘긴 컨텐츠로도 유명합니다. 이 책 콰이어트는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어요. 말 그대로 조용한, 내성적인 성향의 사람들의 내적인 파워와 그들만의 장점을 들어 내향성을 찬미하고 있습니다. 내향적인 성향의 사람들은 말하기 보다 듣기를, 많은 사람들과의 시끌벅적한 파티보다는 홀로 독서를 하거나 사색하는것을 좋아하죠. 또 팀제로 일을 하기보단 혼자 작업하는것을 좋아합니다.
이러한 내적성향의 사람들이 일구어낸 세상의 혁신과 예술작품 등 중대한 공헌들은 셀 수 없을 만큼 많지만 대체적으로 사람들의 인식은 내성적인 성향의 사람들에겐 평가가 인색한 편이에요. '따분한 사람','볼품없다','무채색' 등등의 별로 좋지 못한 평가를 받는것이 일반적이죠. 심지어는 '내향적'이라는 단어조차 부정적인 이미지로 낙인이 찍혔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이 책은 내향성의 사람들의 어둡고 칙칙한 면에 포커스를 맞춘것이 아닌 긍정적인 면에 포커스를 맞추고 그들의 조용한 힘에 대해 언급합니다. 사실 제 자신도 내향적인 기질이 강한 사람이어서 이 책을 읽는 내내 공감가는 부분이 꽤 많았고 위로도 많이 받았다죠. 여러사람들이 모여 얘기하는 경우 외향적인 사람들을 보면 즉흥적이고 재치있게 상황을 리드하고 받아치는 반면 나같은 경우는 대체적으로 말하기보단 들어주는것을 더 좋아했었고 늘 그런 상황이 비슷하게 재연되면서 나 자신 스스로도 리드하기 보단 리드 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내성적인 성향의 사람들의 내적인 파워와 내가 미쳐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장점들에 대해 알고 나니 은근한 자부심이 생겨나면서 자신감도 더불어 생겨났습니다.
<콰이어트>는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내적성향의 사람들에게 관한 낡은 관념에서 벗어나게 도와주었어요. 우리 사회는 외향적인 사람들을 선호하고 자기 PR의 시대에 살면서 감추기보단 드러내고 표현할것을 원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내향성과 외향성에 관한 연구를 추척하며 내향성이 갖고 있는 이점과 잠재력을 설명하며 조용하게 살아가는 것의 이점을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 <콰이어트>를 자기계발서나 자녀교육서로 권하고싶습니다.